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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연기력 김태희 ‘용팔이’가 살려낼까?

글 · 김지영 기자 | 사진 · 이상윤

입력 2015.09.01 11:25:00

SBS 새 드라마 ‘용팔이’의 상승세가 무섭다.
방영 4회 만에 16.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이 인기의 중심에는 주연을 맡은 주원과 김태희가 있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태희가 작품에 임하는 달라진 마음가짐과 비와의 결혼 소문에 대한 입장을 들려줬다.
‘잠자는’ 연기력 김태희 ‘용팔이’가 살려낼까?
톱스타 김태희(35)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은 SBS 드라마 ‘용팔이’가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극 중에서 김태희는 교통사고로 남자친구를 잃은 충격으로 실의에 빠져 자살을 시도했다가 식물인간이 된 재벌 그룹의 상속녀 한여진 역을 맡았다. 그와 스펙터클한 로맨스를 펼칠 상대 배우는 돈만 많이 준다면 조폭에게 불법진료도 마다하지 않는 외과 의사 ‘용팔이’ 역의 주원. 7세 연하의 후배 연기자 주원과 연기한다는 사실을 놓고 “남자친구인 비가 질투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김태희는 “별말 없었다. 서로 각자 일에 충실하고 있다”며 올봄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비와의 연내 결혼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속내를 털어놨다.

“연애 중이니 서로 그런 얘기를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나 행동을 한 적은 없어요. 그럼에도 자꾸 그런 계획을 만들어주셔서 저도 부담스럽고, 대중도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좋은 연기 위해 욕심과 습관 버리고 4kg 감량

‘용팔이’는 김태희가 ‘장옥정, 사랑에 살다’ 이후 2년 만에 선택한 안방극장 복귀작. 그는 “방영 초반 등장하는 신이 많지 않아 잠시 망설였지만 흥미진진한 내용과 탄탄한 구성에 끌려 웰메이드 작품에 참여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한여진은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가족과 친구를 다 잃은 불행한 여성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떤 캐릭터를 맡든 감추기 힘든 미모는 방영 초반 화장기 없는 얼굴로 시체처럼 누워 있었던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아울러 그간 논란이 끊이지 않던 연기력도, 애인의 죽음을 목격한 직후 충격을 토해내는 장면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며 반전되는 분위기다. 김태희는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데뷔해 그동안 많은 허점을 보였던 것 같다”며 “지금까지 각인된 선입견을 깨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욕심과 익숙해진 패턴, 습관을 버리고 한여진 캐릭터에 맞게 변모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희는 출연을 결정한 후 체중 감량에 공을 들였다. 장기간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어 온몸의 근육이 다 풀린 탓에 휴대전화를 들 힘조차 없는 한여진의 몸 상태를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운동이 아닌 음식을 끊는 방식으로 4kg을 줄였다.

“식욕을 참는 고통을 견딜 때도, 촬영에 임할 때도 진짜 한여진의 처지에 놓이게 되면 어떤 느낌일지를 계속 생각해요. 이번 작품은 제게 평생 잊지 못할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아요.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한결같은 사랑으로 격려해주신 팬들에게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용팔이’는 2013년 방영된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SBS 드라마여서 방송사에서는 벌써부터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드라마가 앞으로 더욱 힘을 받기 위해서는 이제 식물인간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연기를 보여줄 김태희와 주원의 케미스트리가 가장 중요할 듯하다.

디자인 · 최진이 기자

여성동아 2015년 9월 6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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