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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안티에이징에 피부는 늙는다

우먼동아일보

2014. 12. 08

With Specialist
나이 불문, 여성들이 원하는 피부는 탄력 넘치고 주름 하나 보이지 않는 어린 피부다. 매번 품절 대란을 빚는 안티에이징 화장품에 실은 독한 성분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자극 없이 피부의 자생력을 원한다면 천연 성분에 주목하라.


독한 안티에이징에 피부는 늙는다

안티에이징 제품은 비싸야 잘 팔린다?
아기 같은 피부를 꿈꾸는 여성들은 오늘도 30만~40만원대에 달하는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구매하고, 고가의 피부 시술을 받는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판다는 화장품들이 알고 보면 깜짝 눈속임을 하는 화학 합성 성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일명 ‘주름 크림’ ‘탄력 크림’이라고 불리는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성분을 보면 메치콘, 디메치콘, 사이클론메치콘 등 실리콘 오일을 발견할 수 있다. 주름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화장품에 함유된 실리콘 오일은 일시적으로 깊어진 골을 메워 피부가 매끈해진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주름이 깊어질 뿐 아니라 오히려 피부 장벽을 무너뜨린다.

주름 개선 대표 성분의 위험한 유혹
안티에이징 화장품에 주로 함유되는 ‘레티놀’은 비타민 A의 한 종류로, 주름을 감소시키고 피부 탄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주름 개선 성분이다. 하지만 레티놀은 공기와 만나면 쉽게 산화되며, 레티놀을 바른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레티놀 0.1%의 농도에서는 자극과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피부 표면에 있는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EGFR)라는 물질이 과다 증식하면서 눈이 따갑다거나 각질이 너무 많이 벗겨지는 고통을 겪게 된다. 특히 BHA 성분과 함께 사용할 경우 더욱 큰 자극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임신부의 경우 레티놀을 과다 사용하면 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사용을 피해야 한다. 부작용이 있는 레티놀 대신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된 호호바씨 오일, 불가리안로즈 오일 등의 천연 오일을 권한다. 토마토, 레몬 등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처럼 천연 오일에는 비타민 A·C 등 천연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피부에 자극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안티에이징을 위해 피부 생체 시계를 가동시키자
안티에이징을 위한 각종 화학 기능성 성분이 오히려 피부가 가진 자체의 재생 능력을 떨어뜨리고 화학 성분에 대한 의존성을 높일 수 있다. 피부는 생체 시계가 있어 28~30일마다 스스로 표피 세포를 건강하게 재생한다. 이를 턴오버 주기라 하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화학 합성 화장품은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피부 장벽을 뚫고 강제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장기적으로 보면 피부 재생 능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레티놀, 실리콘 오일(메치콘, 디메치콘) 등의 화학 합성 성분보다는 피부 노화 및 항산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마카다미아씨 오일, 불가리안로즈 오일, 모로헤이야잎, 니아울리잎, 병풀, 캐모마일 등의 천연 성분을 추천한다.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는 천연 성분은 피부 속으로 흡수되면서 콜라겐과 엘라스틴, 뮤코 다당류들이 스스로 물을 머금을 수 있도록 영양분을 공급하고, 피부의 자생력까지 회복시키기 때문이다. 화학 방부제, 인공 향, 화학 흡습제 등 독한 화학 성분 대신 호호바씨 오일, 올리브잎, 시어버터 등 천연에서 얻은 재료로 28일의 피부 생체 시계를 맞춰준다면 모든 여성들이 그토록 원하는 어린 피부를 유지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독한 안티에이징에 피부는 늙는다

이진민
아이소이&로고나코리아 대표. 그간 의심 없이 발라온 화장품에 들어 있는 각종 유해 성분의 위험성을 느끼고, 피부에 안전한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자들이 화장품 광고의 진실과 허구를 가려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도움을 줄 것이다.






기획·김성은 프리랜서 | 글·이진민 | 사진제공·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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