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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그가 섹시하다고 말할 때, 제모하세요~ Shaving the Last for Me

우먼동아일보

2014. 05. 27

Beauty Info

그가 섹시하다고 말할 때, 제모하세요~ Shaving the Last for Me

탕웨이 주연의 영화 ‘색, 계’가 이슈몰이를 한 요인 중 하나는 여주인공의 수북한 ‘겨털’이었다. 문화의 차이라지만 우리나라 남자들이 기겁할 만한 ‘명장면’으로 겨털이 에로틱한가 아닌가가 논쟁이 되기도 했다. 탕웨이가 아무리 섹시해 보였어도, ‘털 없는 원숭이’답게 깔끔히 제모할 것.


Ways of Shaving
매년 여름 들뜨는 마음에 제동을 거는 털. 민소매를 입을 때 양팔을 옆구리에 붙이느라 로봇 같고 치마를 입을 때 맨다리가 신경 쓰여 늘 꼬게 된다. 제모가 문명인의 애티튜드가 됐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여러 가지 제모법이 개발됐다.

그가 섹시하다고 말할 때, 제모하세요~ Shaving the Last for Me

가격 대비 확실한 효과, 면도기
어린 시절 거무스름하게 자란 털이 보기 싫어 아빠의 면도기를 슬쩍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남자 형제가 있는 집이라면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여성들이 어렵지 않게 사용하곤 한다. 가격도 저렴하다. 단, 면도는 모근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위로 올라온 털만 잘라내는 것이므로 2~3일 후면 털이 자라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민감한 겨드랑이의 경우 시야의 사각지대에 놓여 상처 나기 일쑤. 이런 경우 감염에 의해 모낭염이 생길 수 있고 색소침착 같은 위험성을 초래한다. 날카로운 면도날을 사용하려면 모공이 충분히 열린 상태에서 거품이 풍부한 세안제를 발라 자극을 최소화한다. 면도 방향은 한 방향으로 반복해야 손상이 적다. 붉은 기는 쿨링 효과가 있는 보습제나 냉타월로 가라앉힐 것.

로션처럼 바르고 문지르면 사라지는 마법의 제모 크림
제모 크림은 면도 초보인 여성의 선호도가 높다. 털을 덮을 정도로 바르고 10~20분 정도 기다린 뒤 씻어내는 방식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 번에 깔끔한 제모가 이뤄지지 않는 단점이 있다. 짧은 털은 녹이지 못해 제모 효과가 적기 때문에 최근 출시된 제품은 스펀지나 날 없는 면도기를 함께 판매해 크림에 의해 녹은 털을 깔끔하게 긁어낼 수 있도록 개선했다. 하지만 화학 성분이 함유돼 피부가 예민한 사용자는 피부가 따갑거나 붉게 달아오르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도포한 뒤 정해진 시간 이상 피부에 방치할 경우 피부염이 발생하는 위험이 따를 수 있으니 매뉴얼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한 올 한 올 뽑는 쾌감, 족집게
족집게는 좁은 부위의 털을 제거하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한다. 집게로 뽑아내니 뿌리까지 없애버린다는 생각이 들지만 모근만 제거하고 모낭은 남아 있어 시간이 지나면 또 털이 자란다. 지속적으로 시행할 경우 피부 탄력이 저하되는 불상사가 발생하므로 권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호불호 나뉘는 왁스
왁스를 사용한 제모의 원리는 족집게와 같다. 제모 부위에 왁스를 바른 후 굳으면 왁스를 떼어내며 모근을 뽑는 것. 차이점은 족집게와 달리 넓은 면적에 적용할 수 있다. 제모 효과도 4~6주까지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편. 하지만 마찬가지로 모근만 제거한 것이지 모낭은 그대로 남아 털이 자란다. 왁스 스트립을 제거할 때 고통이 수반되는데 이로 인한 피부 질환 및 모낭염이나 색소침착과 홍반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사항을 잘 숙지한 뒤 사용한다. 왁싱 전 보습을 충분히 하고 후에는 알코올이 함유된 화장품으로 소독해 진정을 돕는다.  

비용 문제만 해결된다면, 레이저 시술
레이저 시술을 하면 눈에 보이는 털뿐 아니라 피부 속에 숨어 있는 모낭까지 제거된다. 털이 자랄 때마다 제모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는 것. 제모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레이저 종류는 롱펄스 엔디야그, 롱펄스 알렉산드라이트, 다이오 등이 있다. 레이저가 모낭의 검은 멜라닌 색소에 흡수되면 열에너지로 전환되는데, 이 열이 모근과 모낭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레이저는 검은 색소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다른 피부 기관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안전하다. 한 번의 시술로 완벽한 제모의 쾌거를 얻는 것은 아니며 5~6회 정도의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시술 간격은 3회까지 4~6주 간격으로 이뤄지고 어느 정도 털이 자라나는 간격이 더뎌지면 2개월 이상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한 번의 투자로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까지 털 없이 매끈한 보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인중 3만원, 겨드랑이 3만원, 허벅지 20만원, 팔 아래 60만원, 팔 윗부분 15만원(모두 1회 기준) 등 부위에 따라 비용이 다르다.



기획·이성희 | 사진·문형일 기자, REX 제공 | 도움말·조애경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창남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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