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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시라! 착한 언니의 무서운 연기 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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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동아일보
입력 2015.03.30 23:48:00
채시라가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세밀하고 강단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굴곡진 인생과 정면충돌할지언정 회피하지 않는 ‘김현숙’은, 어떤 연기든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실제 채시라와 많이 닮아 있다.
채시라(47)가 드라마 ‘다섯 손가락’ 이후 3년 만에 KBS 미니시리즈 ‘착하지 않은 여자들’로 컴백했다. 엄마·딸·손녀 3대 모녀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작품으로, 채시라는 극 중 사고뭉치 둘째 딸 김현숙을 연기 중이다. 현숙은 어린 시절부터 엄마(김혜자)에게 우등생 언니(도지원)와 늘 비교당하며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집안의 골칫덩어리. 그것도 모자라 과외 선생과 눈이 맞아 19세에 딸 마리(이하나)를 낳고, 자식을 통해 자신의 공부 못한 한을 풀고자 마리를 최연소 박사까지 만들었다. 그렇지만 가슴 한편에는 늘 고등학교 시절 자신을 도둑으로 몰아 퇴학당하게 만든 선생님에 대한 원망이 가득해 급기야 사과를 받기로 결심하고 그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첫 회에서는 집을 담보로 한 투자가 잘못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도박판에 끼어든 현숙의 현재가 그려졌는데, 뽀글 파마에 남루한 옷차림과 악을 쓰고 싸우는 모습 등 채시라의 변신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숙의 거친 행동이나 망가지는모습을 표현하는 게 그리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처연한 아름다움이란 게 있잖아요. 얼굴에 흑칠을더 할까 하는 생각도 했죠(웃음). 누구나 뜻하지 않은 인생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때가 있는데, 현숙이 드라마가 끝날 때쯤에는 학창시절의 악몽에서 벗어나 괜찮은 인물로 성장하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으로 연기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실제 학창 시절 채시라는 어떤 학생이었을까. 끼와 패기로 똘똘 뭉친현숙과 달리 그는 수줍음 많고 소극적인 아이였다고 한다.
“수업 중 선생님이 질문할까 봐 선생님 눈을 피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적이많았어요. 또 첫째 딸이라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안 되는데도 고집을 부린다거나 하고 싶은 걸 하는 성격은 아니었어요. 그래서인지 할 말 다하고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현숙을 연기하면서 묘한 대리 만족을 느껴요(웃음).”
사춘기 딸 덕분에 캐릭터 몰입도 UP
김혜자와 도지원, 장미희 등 베테랑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는 그는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까 싶을 정도로 많이 배우고, 느끼는 시간들”이라고 말한다. 특히 김혜자와 함께 연기할 때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입바른 소리가 아니라, 선생님은 보통 분으로 안 보여요(웃음). 그 연세에 이렇게 왕성하게 활동하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것뿐 아니라 현장에서 뵈면 후배 연기자들의 역량을 다 꿰고 계세요. 슛 들어가기 전에 몇 번이고 대사를 맞춰보면서 ‘이 장면에서 누구는 이렇게, 누구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 하고 최상의 합을 만들어 내시거든요. 부드럽고 인자하게 후배들을 아우르는 모습을 뵈면 존경심이 들지 않을 수 없어요.”
현재 중학생 딸을 둔 채시라는 극 중 현숙과 마리의 관계를 보면서 미래의 자신과 딸의 모습도 그려진다고 한다. 요즘 소위 말하는 ‘중2병’을 앓고 있는 딸을 보면서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저러지?’ 하는 회한이 들 때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춘기가 되니까 아이들이 정말 돌변하는 것 같아요. 만약에 우리 딸이 나중에 마리처럼 엄마를 원망하거나 무시하면 참 비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느끼겠지만 아이들과의 줄다리기가 가장 힘들어요. 일관성 있는 교육을 해야 하는데 그게 정말 어렵거든요. 현숙 역을 맡고 난 뒤로 아이들에게 화를 좀 더 많이 내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고요.”
뻔하지 않은 복수로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싶다는 채시라.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착한’ 반란에 끝까지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글 · 김유림 기자|사진 · KBS 아이오케이 제공
여성동아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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