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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BEAUTY TALK

진짜 김정민을 만나다

A Different Kind of Beauty

기획 · 최은초롱 프리랜서 | 사진 · 홍중식 기자

입력 2015.04.09 10:25:00

따뜻한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뷰티에 관한 수다가 이어진다. 시시콜콜한 것 같지만 생활 속에서 발견하고 직접 실천하고 있는 리얼 뷰티의 면면을 볼 수 있는 이야기 사이사이로 삶에 대한 성실함이 느껴졌다. 깜짝 놀랄 만한 뷰티 팁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면서도, ‘고수’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했던 김정민과의 리얼 뷰티 토크 90분.
진짜 김정민을 만나다
화려하게 메이크업하고 예쁜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 셔터 소리가 날 때마다 전혀 다른 사람 같은 포즈와 표정으로 변신하니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사람도 흔하지 않다 싶다. 도도한 표정이 잘 어울리긴 하지만 촬영이 끝나자 이웃집 여자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오랜만에 친정 같은 ‘겟 잇 뷰티’로 컴백한 김정민. 아직은 MC로서 배울 것이 많다고 말하면서도 ‘모든 여성은 아름답다’는 뷰티 철학은 확고해 보였다.

▼ 다시 ‘겟 잇 뷰티’로 돌아왔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4년 이상 하던 ‘겟 잇 뷰티’를 한 시즌 쉬긴 했지만 다른 활동은 계속했어요. 그동안 바빠서 참석하지 못했던 뷰티 관련 행사에도 많이 참석하고, 인터뷰도 하고. 일 년 만에 다시 돌아와 보니 단순히 쉬었다기보다는 재충전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 요즘 뷰티 멘토로 여성 팬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는데, 실제로도 반응이 느껴지나요?

“네, 그런 것 같아요. 친한 동료 연예인들도 화장품 쇼핑할 때 전화해서 괜찮은 제품인지 물어오기도 하고, 불쑥 모르는 사람의 질문을 받는 일도 많아요. 김정민이 사용하는 아이템이라고 방송에 노출되면 그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지 가장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요. 그럼 저는 진짜 좋다, 화장품은 곧 내 자존심이기 때문에 절대 아무거나 좋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고 하죠.”



▼ 몸매가 데뷔 초부터 한결같이 슬림한 것 같아요. 평소 어떻게 관리하나요?

“20대 초반에는 뭘 먹어도 소화나 배출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저 잘 먹고 잘 자는 정도가 최고의 힐링이었는데, 20대 중반을 넘어서고 일과 스트레스에 치여 살다 보니 나쁜 음식을 먹으면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식단 조절을 심하게 하진 않아도 좋은 음식을 먹으려고 신경 쓰는 편이에요. 사실 과자도, 밀가루 음식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쉽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먹고 싶은 것 참지 말고, 내가 먹고 싶은 것은 조금씩 먹고 몸에 좋은 음식으로 나머지를 채우자고요. 다행히 이제 습관이 되어 맛없던 채소나 버섯류 음식도 즐기는 방법을 알게 됐지만, 여전히 어린이 입맛을 벗어나지 못해서 과자는 맛있어요. 디톡스를 위해서 물도 많이 마시고 반신욕도 자주 하는 편이고요.”

▼ 운동도 좋아하죠? 인스타그램에서 운동하는 사진을 봤어요.

“다이어트는 항상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체중 감량보다는 몸매 라인을 탄탄하게 하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편이죠. 요즘은 기능성 트레이닝과 필라테스를 병행하고 있는데, 스케줄이 비는 날은 거의 운동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 불규칙한 촬영 스케줄 때문에 관리하기 어려울 텐데, 평소 스킨케어는 어떻게 하나요?

“에스테틱 같은 곳에 잘 가지는 않아요. 주로 홈 케어를 하는데, 특별한 일이 아니면 집에서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도 많이 마시고, 클렌징을 꼼꼼하게 하고요. 단, 트러블이 생겼을 때나 계절이 바뀌어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질 때는 무조건 피부과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 뷰티 관리에서 긴장감을 놓지 않는 부분이 있나요?

“오랫동안 습관처럼 몸에 밴 것들이라 특별히 관리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굳이 한 가지를 고르자면, 발뒤꿈치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여름에 드러내놓고 다니니까 여름에만 관리해야지 하는 마인드는 곤란해요. 건조한 겨울철에 더 각질이 생기기 쉬우니까 결국 발뒤꿈치는 사계절 내내 관리가 필요하거든요. 요즘은 발뒤꿈치 전용 팩이나 스크럽도 잘 나와 있어 집에서 관리하기도 쉬워요. 홈 케어만 잘하면 숍에 갈 일은 거의 없어요.”

▼ 헤어나 메이크업, 스타일링에서 ‘이것만은 꼭 지킨다’라는 원칙이 있나요?

“사실 옷도, 헤어도, 메이크업도 큰 변화는 주지 않는 편이에요. 그래도 뷰티 프로그램을 할 때는 다양한 룩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변화를 주고 있지만,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많은 변신을 시도하지 않아요. 드라마만 할 때는 몰랐는데, 진행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촬영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신뢰감 주는 이미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짙은 아이 메이크업도 피하고, 항상 피부톤은 깨끗하게, 눈매만 또렷하게 강조하는 정도의 메이크업을 해요.”

진짜 김정민을 만나다
▼ 자신만 아는 메이크업 트릭이 있다면?

“오늘 촬영할 때 사용한 립스틱은 제가 준비해왔어요. 화사한 봄 메이크업을 한다기에 어울리겠다 싶었거든요. 컬러는 작년·재작년 겨울 내내 유행했던 버건디 컬러고요. 아마 집에 하나씩 가지고 있을 거예요. 버건디 컬러는 겨울이 아니면 사용하기 애매해서 그냥 서랍에 넣어두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봄에도 잘 사용하거든요. 무척 짙은 컬러지만 봄에 화사한 옷을 입고 피부와 아이 메이크업을 최소화한 뒤, 입술 안쪽만 틴트 채우듯 채우거나 립밤과 섞어서 묽게 바르면 진달래꽃이 활짝 핀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정말 예뻐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볼터치예요. 이건 제가 피곤할 때 자주 쓰는 메이크업 트릭이죠. 볼터치를 강조하면 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이 다크서클인데, 볼터치를 할 때 다크서클 경계면에 살짝 닿게 해주면 시선이 다크서클 대신 볼터치로 향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피곤한 날 꼭 해보세요. 단, 볼터치와 립 포인트는 한 번에 하나씩 쓰는 것이 원칙이에요.”

▼ 촬영 전 시안을 보면서 메이크업 콘셉트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짚어내던데, 이런 지식은 따로 공부하는 편인가요?

“뷰티를 좋아하기도 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알게 된 지식도 많아요. 하지만 따로 공부하기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많이 사용해보면서 경험으로 알게 되는 것들이 더 많아요. 특히 누군가에게 추천을 하려면 직접 사용해보지 않고는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거든요. 제품을 만든 사람 혹은 파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도 중요해요. 혼자 제품을 붙들고 있으면 예쁘게 사용하는 방법 정도는 알 수 있지만 전문 지식은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고 즐겁게 받아들이려고 하죠. 이런 대화나, 만나는 사람들도 뷰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재산이니까요.”

▼ 친한 뷰티 메이트가 있나요?

“‘겟 잇 뷰티’ 진행자들끼리는 다 친해요.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리얼 뷰티 팁이나 출연진 노하우를 비중 있게 다루려고 하기 때문에 제작진끼리 회의도 많고, 숙제도 많거든요. SNS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놓고 시간 날 때마다 수다를 떨죠. 특히 시즌1 때부터 오랜 시간 진행을 같이한 황민영 에디터는 5분만 같이 앉아 있어도 어떤 신제품이 나왔고, 요즘 트렌드는 어떤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뷰티 메이트예요.”

▼ 이제 거의 전문가로서 뷰티 멘토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는데, 이런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전문가가 아닌데 그렇게 불러주시니 전 더 조심스러워요. 어쨌든 여성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뷰티만큼 좋은 소재도 없지 않을까요? 제가 전문적인 지식이나 핫한 트렌드를 전달할 수는 없겠지만, 같은 여자 입장에서 친근하고 재미있게, 무엇보다 솔직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뷰티 멘토로서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해주세요.

“지금까지 제가 뷰티에 관심을 갖고 방송도 진행하면서 느낀 건 ‘아름답지 않은 여성은 없다’는 사실이에요. 날씬하지 않아도, 다리가 좀 짧고 굵더라도, 다 아름답죠. 유행하는 메이크업을 하고 누군가를 따라 한다고 해서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여자는 자신감이 빠지면 뭘 해도 아름답지 않아요. 늘 당당한 마음가짐으로 자신을 사랑하면 뭘 입고 뭘 발라도 예쁜 거죠. 숨어 있는 장점을 잘 캐치해서 자신만의 매력을 만드는 사람이 백점이에요. 저 역시 남자들이 좋아하는 섹시하거나 청순한 이미지도 아니고, 전형적인 미인형도 아니지만, 이런 마인드가 더 예뻐지고 사랑받는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진짜 김정민을 만나다
What’s in Her Pouch?

진짜 김정민을 만나다
1 바닐라코 브이브이 바운싱 쿠션 SPF50+ PA+++ 쿠션 타입 제품을 좋아해서 많은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보는 편인데, 이 제품은 깨끗한 색감과 촉촉한 마무리감이 마음 에 들어요. 이마나 광대같이 볼륨이 살아야 예쁜 부위는 쿠션 팩트를 여러 번 덧바르는데, 덧바르고 덧발라도 진해 지거나 뭉치지 않는 것이 장점이에요. 15g×2 3만8천원.

2 바닐라코 미스 플라워&미스터 허니 에센스 스틱 저는 사실 오일류 제품을 좋아하지 않아요. 피부에 잘 맞지 않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스틱은 눈 밑 부분이 건조할 때 살짝 올려주면 메이크업은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주름이나 자국은 감쪽같이 가라앉혀주더라고요. 주의할 점은 보통 스틱 제품을 사용할 때처럼 피부에 바로 갖다 대고 문지르면 안 돼요. 손바닥에 대고 열을 낸 다음 표면이 살짝 녹으면 그걸 눈 밑에 톡톡 찍어주세요. 9g 1만8천원.

3 베네피트 테이크 어 픽쳐 잇 래스트 롱거 비슷한 제품이 저렴한 브랜드에서도 나오지만 베네피트만의 복숭아 향은

흉내 낼 수 없어요. 발색도 약간 다르고요. 아마 여자 연예인들은 다 하나씩 가지고 있을 거예요. 42.5g 4만6천원.

4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크림 이 제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성분 때문이에요. 저는 피부 타입이 민감성·복합성이라 환절기나 피곤할 때 트러블이 종종 생기는데, 언젠가 트러블을 짜고 생긴 상처에 3~4일 정도 꾸준히 사용했더니 회복이 빨라지는 경험을 했거든요. 매일 사용하지는 않지만, 피부가 가렵거나 트러블이 생길 때 찾는 제품이에요. 50ml 4만5천원.

5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립밤 잘 몰라서 그렇지 입술은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벗겨지고, 각질이 생기고, 흉터도 생기죠. 입술에 보습이 필요할 때마다 골고루 발라주세요. 특히 겨울철 난방기가 켜진 실내에서는 필수예요. 15g 1만5천원.

6 메리케이 미네랄 치크 컬러(핑크페탈) 피곤한 날 블러셔를 이용해 치크 메이크업을 하면 생기를 더할 수 있어요. 마치 피부 속부터 은은하게 발색되는 듯 자연스럽게 혈색을 부여해주는 핑크 컬러를 좋아하죠. 5g 1만4천원.

7 아로마티카 티트리 블래미쉬 스팟 롤 온 촬영을 하다 보면 오래 서 있거나 하루 종일 앉아 있을 때가 많은데, 목 뒤쪽 승모근, 쇄골 라인에 발라주면 시원하고 향도 좋아 힐링되는 것 같아서 항상 가지고 다녀요. 9ml 1만5천원.

8 조르지오아르마니 아이틴트 섀도로도, 아이라이너로도 사용 가능한 제품이에요. 10번과 1번 컬러를 추천하는데, 10번은 눈꼬리 밑 삼각존에 칠하면 차분해 보이고 눈매가 깊어 보이는 효과도 줄 수 있어요. 1번 컬러는 색감이 진하지는 않지만 블링블링한 펄감이 예뻐서 눈두덩 전체에 사용하면 좋아요. 6.5ml 4만8천원대.

9 나스 래디언트 크리미 컨실러 다크서클이 좀 있는 편이라 백화점 제품부터 저렴이까지 다크서클 전용 컨실러는 거의 다 써봤어요. 이 제품은 제가 자신 있게 최고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제품이에요. 6ml 4만원.

10 겔랑 뿌드르 드 수와 어떤 블러셔 컬러를 쓰더라도 그 위에 살짝 얹어주면 오묘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서 항상 곁에 두고 사용하는 아이템이에요. 10g 8만5천원.

11 메리케이 트랜스루센트 루스 파우더 메이크업 마무리 단계에서 챙기는 루스 파우더예요. 가볍게 터치하면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답니다. 11g 3만5천원.

12 슈에무라 오토 젤 라이너(브라운) 워터푸르프 타입의 부드러운 젤 펜슬 라이너로 브러시나 샤프너가 따로 필요 없어요. 발색이 선명하면서 섬세하게 그려져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도 좋답니다. 0.12g 3만천원대.

13 슈에무라 드로잉 펜슬(p21) 메이크업에서 애교살을 빼놓을 수 없죠. 일반적으로 한국인에게 잘 어울리는 톤은 피치 톤과 브론즈 톤이에요. 피부가 하얀 편이라면 피치 톤을, 까무잡잡하다면 브론즈 톤을 선택하세요. 눈으로 볼 때는 컬러가 진해 보이지만 막상 바르면 골드 톤이라 애교살 라인에 발라주면 발색도 예뻐요. 1.2g 2만7천원.

14 바닐라코 아이 러브 쿠션 젤 아이라이너 촬영이 없을 때는 짙은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편이에요. 피부를 쉬게 해주는 거죠. 대신 블랙 젤 타입 아이라이너로 속눈썹 사이사이 점막을 꼼꼼하게 채우고 자연스럽게 아이라인을 그려 또렷한 눈매를 연출해요. 9.5g 1만5천원.

디자인 · 김수미

헤어 · 김민이(니케인뷰티)

메이크업 · 송지윤(니케인뷰티)

스타일리스트 · 김지연

여성동아 2015년 4월 6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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