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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현영

기획 · 안미은 | 글 · 김유림 기자 | 사진 · 오중석(지니어스 스튜디오)

입력 2015.03.25 15:36:00

섹시한 자태와 나른한 콧소리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던 현영이 모성애 충만한 ‘슈퍼맘’으로 돌아왔다. ‘뽀로로’ 동요에 맞춰 네 살배기 딸과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에서 ‘여걸식스’ 시절 현영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일도 육아도 열정이 넘치는 현영의 리얼 라이프.
비로소, 현영
“다은아, 저기 카메라 봐봐. 다은이 좋아하는 고래가 튀어나올지도 몰라!”

카메라로 아이의 시선을 끌기 위해 어림도 없는(?) 소리를 하는 엄마의 모습에 ‘푸하’ 웃음이 난다. 방송인 현영(39)과 네 살배기 딸 다은이가 다정하게 표지 모델로 나섰다. 잠깐의 휴식 시간, 봄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스튜디오 통창 아래에서 다람쥐처럼 오물오물 밤을 까 먹는 다은이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이가 간식을 먹는 동안 엄마 현영의 입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아이의 난해한 질문에 재치 있게 답변해주는가 하면, ‘뽀로로’ 동요를 함께 따라 부르고 아이의 흥을 돋우려 율동까지 하는 모습이 여느 엄마들과 다르지 않다.

불과 4년 전 연예계 대표 ‘골드미스’였던 현영이 이제는 엄마, 아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하루 종일 어린 딸과 촬영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현영은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다은이와 좋은 추억 만든 것 같아서 뿌듯해요(웃음). 집에서는 다은이가 마냥 아기 같았는데, 오늘 촬영하는 것 보니까 그새 많이 컸구나 싶기도 하고요. 오늘은 저보다 아이 컨디션이 중요해서 어제는 평소보다 일찍 씻기고 잠도 푹 재웠어요(웃음).”

결혼식을 올리고 넉 달 만에 다은이를 출산한 현영은 갑작스러운 삶의 변화를 버거워할 겨를도 없이 그동안 엄마로, 아내로 바쁘게 살아왔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살았다”는 그의 말에서는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가 훌쩍 커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도 묻어난다. 결혼과 동시에 화려한 연예계 삶을 뒤로하고 육아에 전념하느라 힘들었을 것 같지만 정작 그는 “엄마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인생이 꽉 채워진 기분이 들더라”며 생글거린다.



“남편을 만나기 전 결혼이 정말 하고 싶었어요. 그것 말고는 인생의 돌파구가 없다고 생각했을 정도죠. 그랬기 때문에 결혼 후 방송인 현영이 아닌, 엄마 현영으로 살게 됐을 때 꿈을 이룬 듯 기뻤어요(웃음). 엄마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겠지만, 다은이가 저를 보고 ‘엄마 사랑해’라고 말을 한다거나, 갑자기 뒤에서 와락 껴안을 때 ‘정말 내가 이 아이에게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만큼 행복해요. 17년 동안 일만 하느라 바닥난 에너지를 다은이가 3년 동안 꽉꽉 채워줬어요(웃음). 그 기운을 받아서 이제 다시 방송 일도 열심히 하려고요.”

‘무한 긍정’ 현영이지만 육아가 마냥 쉬울 리만은 없었다. 생후 8개월쯤 뒤늦게 산후 우울증이 찾아와 아이가 아프거나 조금만 다쳐도 심한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육아서를 열심히 읽고 선배 엄마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조언을 들으면서 서서히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특히 라디오 청취자들 사연을 들으면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시는 분들 중에 아이 엄마가 많더라고요. 그들의 사연을 들으면서 마치 제 얘기 같고, ‘나라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하면서 큰 위로를 받았어요. 요즘도 마음이 좀 허하다 싶을 때 무조건 라디오를 틀어요(웃음). 다은이 가졌을 때 썼던 태교 일기를 보는 것도 우울증 극복에 큰 도움이 됐어요.”

비로소, 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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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현영
비로소, 현영
현영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육아 원칙은 ‘아이에게 화내지 않기’. 실제로 그는 지금껏 아이에게 화를 낸 적이 거의 없다고 자신한다. 그런데 최근 아이가 자기주장이 생겨 고집이 세지고, 타협을 알게 되면서 화를 누르고 가슴에 참을 인 자를 새겨야 하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 현영은 “순간 ‘욱’하고 올라올 때는 한참 동안 벽을 쳐다보면서 멍을 때린다”며 웃었다.

그럼에도 그가 ‘천사표 엄마’의 상냥함을 유지할 수 있는 데는 육아에 적극적인 남편의 도움도 컸다. 외국계 금융회사 상무로 재직 중인 남편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퇴근 후 곧바로 집으로 향하고, 주말에는 수영장이나 동물원 등으로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 애쓴다고 한다. 최근에는 시집, 친정 식구가 한데 어울려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고. 가끔 현영이 육아에 지쳐있을 때면 그의 손을 끌고 나가 화끈하게 기분 전환을 시켜주는 이도 남편이다.

“남편이나 저나 술 마시며 얘기하는 걸 좋아해서 이태원 클럽에 종종 가요. 연애할 때 기분도 들고, 그때만큼은 아이 얘기나 집안 얘기 안 하고 오직 저희 얘기만 하려고 해요. 사실 양가 어른들은 슬슬 둘째를 바라시는데, 남편이 ‘1년만 더 지금처럼 놀자’고 하더라고요. 둘째는 올겨울쯤 가져서 내년에 낳는 게 목표예요.”

부끄럽지 않은 엄마 되는 것이 인생 목표

현영은 4월 1일부터 tvN 예능 프로그램 ‘엄마사람’에 출연해 리얼 육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육아 예능이 아빠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육아의 진정한 주체인 엄마에 초점을 맞춰 좀 더 현실감 있는 육아라이프를 선보일 예정. 현영 외에도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 ‘투투’ 출신 황혜영이 출연한다. 현영은 “같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시청자들의 육아 고민도 해결해준다는 포맷이라 기존 육아 예능 프로그램과는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영은 현재 KBS 건강 프로그램 ‘비타민’ 고정 패널로도 출연 중이다. 결혼 전 MC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때와 비교하면 위치가 변했지만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가볍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달라진 방송 분위기와 진행 방식 등을 새로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MC가 아닌 패널 제안도 감사하다고.

“예전에는 일명 ‘선수’로 불리는 몇 명의 예능인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일종의 예능 공식이 있었는데 요즘은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가 패널들이 많아서 과거의 법칙들이 다 소용없더라고요(웃음). 대신 패널로 출연하더라도 요즘 진행자들은 어떻게 하는지 유심히 살펴봐요. 언젠가 제가 또 그 자리에 설지 모르니까요. 하하.”

오랜 무명의 시간을 보내고 스물일곱 적지 않은 나이에 비로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이기에 기다리는 것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스물여섯살을 보내고 나니 최고의 시간이 찾아오더라. 목표만 있다면 꿈은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은 딸 다은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밖에 나가면 저를 알아보고 먼저 말을 걸고 인사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다은이는 세상 모든 사람이 서로 다 아는 사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웃음). 지난 명절 때 친정엄마가 다은이를 데리고 강원도 화천에 있는 시골 방앗간에 갔는데, 다은이가 방앗간 앞에 서서 지나가는 할머니들한테 인사를 다 하더래요(웃음). 그 얘기를 듣고 앞으로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는 것, 그게 인생의 목표 중 하나가 됐죠.”

비로소, 현영


다은이의 즐거운 블라블라 배스 타임!

“천연 유기농 코튼 성분을 함유해 안심하고 써요”

글 · 김유림 기자 | 사진 · 지호영 기자 | 디자인 · 김석임 기자

비로소, 현영
아이와 살을 비비며 함께 목욕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현영. 갓난아기 때부터 올바른 애착 관계 형성을 위해 스킨십을 자주 해줬다는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아이와 함께 욕조에 들어간다. 엄마와의 거품 놀이를 좋아하는 건 다은이도 마찬가지. ‘블라블라 베이비 버블 샴푸 앤 바디워시’ 를 만나고 난 뒤부터는 목욕하는 시간이 더욱 즐거워졌다고 한다. 천연 유기농 코튼 보습 성분이 함유돼 안전하다는 점에서 깐깐한 엄마, 현영의 테스트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아이가 쓰는 제품이다 보니 안전성을 가장 우선으로 따지게 돼요. 향이 진하지 않고, 저자극 성분만 함유해 믿을 수 있더라고요. 샴푸와 바디워시를 따로 쓰지 않아도 돼 편리하고요. 특히 아이들은 머리 감기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머리부터 거품을 내 발끝까지 내려오면 아이도 재미있어해요.”

“블라블라 인형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아이가 좋아해요”

실제로 블라블라 베이비 버블 샴푸 앤 바디워시는 90% 천연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민감한 아기 피부의 자극을 최소하면서 부드럽고 순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영은 “거품이 잘 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잘 헹궈지는지도 중요한데, 블라블라 베이비 샴푸 앤 바디워시는 물로 헹구고 난 뒤 미끈거림이 없다”고 말했다.

다은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한 가지는 블라블라 인형 캐릭터가 그려진 귀여운 케이스. 아기 때부터 다은이가 좋아하던 인형 역시 블라블라 제품으로, 요즘도 밤에 인형을 껴안고 잘 정도로 애착이 크다고 한다. 로션 케이스를 보고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아한 다은이는 목욕 후 로션을 바를 때면 로션 케이스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고. 로션을 스스로 얼굴에 찍어 바르기도 하는데, 어쩌다 입에 살짝 묻어도 바디워시와 마찬가지로 천연 유래 성분만 담겨 있어 안심이라고 한다. 현영은 “요즘처럼 환절기 때는 피부 수분 유지가 중요한데, 블라블라 베이비 샌드위치 베이비 로션은 한번 바르면 오랫동안 촉촉하다”고 말했다.

엄마를 닮아 피부 미인인 다은이는 요즘 많은 아이들이 갖고 있다는 아토피 증상도 일절 없다. 어려서부터 한식 위주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준 덕분인 것 같다고. 다은이가 즐겨 먹는 간식 역시 밤, 고구마, 떡 등으로 인스턴트식품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다. 특히 밤은 한꺼번에 여러 개를 쪄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꺼내주면 아이스크림 같다며 잘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또래보다 키가 크고 발육이 좋은 다은이는 식구들 사이에서 ‘제2의 현영’으로 불리고 있다.

비로소, 현영
디자인 · 김석임 기자

헤어 · 써니(에스휴)

메이크업 · 희숙(에스휴)

스타일리스트 · 안수명

의상협찬 · 닥스키즈

여성동아 2015년 4월 6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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