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김명희 기자 | 글·김지민 프리랜서 | 사진·홍태식, 일민미술관 제공
입력 2015.02.26 17:02:00
쉽지 않은 우주 영화 ‘인터스텔라’가 우리나라에서 이상 열기를 불러일으킨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는 현실의 재난에서 도피하려는 욕망을 반영했다고 하고, 어떤 이들은 ‘물리’ 공부를 시키려는 학부모들의 욕심이 흥행 바람을 불러일으켰다고도 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인터스텔라’가 당신에게 흥미로웠다면, 당신이 밤하늘의 별을 보며 한번이라도 ‘저 너머’의 세계를 상상한 적이 있다면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 ‘우주생활’이 당신의 일상과 우주를 잇는 웜홀이 되어 줄 것이다.



2 NASA-아폴로 17호의 우주인이 달표면을 걷고 있다. 그는 달에 간 마지막 인간이다. 1972.
3 NASA-아폴로 13호 월면활동 보행연습. 1970. 달의 프라 마우로 지역에 착륙할 두 명의 아폴로13호 우주인들이 착륙선 바깥에서의 보행연습을 마쳤다.
4 NASA-형틀에 뜬 우주인 의자. 1959. 형틀에 뜬 우주인 의자가 랭글리연구소의 작업장 벽에 세워져 있다. 각 의자에는 우주인 이름(실제로는 랭글리 연구원들 이름)이 써 있다.
5 NASA-이야기꾼 엔셀레더스. 2005. 오랜 시간 중력을 비틀며 태어난 걸작, 토성의 위성 엔셀레더스의 고난에 찬 표면은 이 작은 세계가 겪어온 일에 대해 말하고 있다.
6 NASA-RCA 카메라를 설치 중인 기술자. 1957. 3미터×3미터 크기의 초음속 풍동에 있는 슐리어렌 사진용 창문을 통해 램제트 엔진을 촬영하기 위해 기술자가 텔레비전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
7 NASA-초음속 실험용 비행기 X15의 승무원들.
8 NASA-침묵의 지대. 2013. 네덜란드의 노르드바이크에 있는 유럽우주연합의 전자파 무반향실. 우주와 지구를 연결해줄 안테나가 미리 정해진 특정의 주파수에만 반응하도록 테스트하고 있다.



전시기간 ~ 5월 17일,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월요일 휴관 장소 일민미술관 1, 2, 3 전시실 관람료 4천원(학생 3천원/대학생 포함) 문의 02-2020-2050 홈페이지 ilmin.org

10 김상길, Accession Number_March/20/1998+March/20/1998, c-print, 230×180cm, 2012. NASA의 사진들을 증폭하고 색을 조절한 시리즈. 한정된 지상의 감각이 아닌 우주의 감각을 살린 사진이다.
11 조춘만, 석유화학, 화이버베이스 잉크젯프린트, 110×165cm, 2014. 사진 속 큰 배와 기계들은 무한의 공간을 탐색하는 뚝심과 정교함의 표상을 보여준다.
12 김지원, 무제, 린넨 위에 유화, 118×228cm, 2009. 구축함과 공항의 풍경을 그렸다. 이상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 대상을 보며 우리가 우주에 대해 생각하는 것처럼 마음껏 궁금증을 풀어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13 정재호, 구조 Structure, 2012, 한지에 아크릴, 80×123cm. 낡고 오래된 아파트 연작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항공과 우주의 이미지를 판타지 속 괴물로 설정한 재치 있는 드로잉을 선보인다.
■ 디자인·최정미
여성동아 2015년 3월 61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