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마른버짐’이라 불리는 건선은 건조한 겨울철에 더욱 심해진다. 대개 은백색 각질이 퍼지면서 피부 곳곳에 나타나는데, 발생 초기에는 가려움증이 심하지 않아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건선은 엉덩이나 팔다리에 많이 생기고, 특히 팔꿈치나 무릎 등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에 흔히 나타나며 심한 경우 피부가 ‘마른 논’ 처럼 갈라진다. 이 때문에 건선 환자들은 가려움과 통증을 동시에 호소한다. 이에 대해 이근수 피부과 전문의는 “겨울철에는 습도가 떨어지고 신진대사가 약화돼 피지 분비가 감소하면서 각종 지질과 천연 보습 인자 등으로 구성된 피부 장벽이 손상돼 수분 유지 기능이 떨어지고, 급기야 피부가 갈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건선은 발생 부위가 경미한 경우 비교적 쉽게 좋아지지만, 재발이 잦고 하루아침에 심해지는 경우도 많아 평생 관리해야 한다. 이근수 원장은 “건선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경미할 때는 바르는 약으로도 치료 가능하나 건조 증상이 여러 곳에 발생하거나 심할 때는 먹는 약과 협대역UVB 등의 자외선 치료, 엑시머 레이저 치료, 생물학적 제제 주사 치료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물 자주 마시고 실내 공기 수시로 환기시켜야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건선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건선에 걸렸더라도 처방받은 약을 잘 (바르거나) 복용하고 건선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쉽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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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도 앓았던 ‘백반증’은 뭔가요?
전염성으로 오해받는 피부 질환 중 하나가 백반증이다.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이 앓았던 병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백반증은 피부에 있는 멜라닌 세포의 결핍으로 여러 가지 크기 및 형태의 백색 반점들이 피부에 나타나는 후천성 탈색소 질환. 인구 1백 명당 1명꼴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백반증은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기는 것 외에 다른 이상을 초래하지 않으며 자각 증상도 거의 없다. 그러나 미용상 좋지 않다는 점 때문에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진다. 백반증은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엑시머 레이저 치료, 자외선 치료, 표피 이식 수술을 시행한다.
■ 디자인·박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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