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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올 겨울엔 박물관&미술관에서 놀~자!

글·두경아 자유기고가 | 사진·각 박물관 및 미술관, 체험관 제공

입력 2015.01.07 10:26:00

겨울방학은 학교를 벗어난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할 시간이다.
다양한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아이들은 지식을 쌓고 상상력을 키운다.
재미와 유익함을 선사할 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체험 여행 코스로 안내한다.
올 겨울엔 박물관&미술관에서 놀~자!
PART 1 역사와 세상을 보는 눈 키워요!

박물관 투어


올 겨울엔 박물관&미술관에서 놀~자!
강추 | 로마제국에 한 걸음 다가가다!

국립중앙박물관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전


한 남자가 쭈그리고 앉아 두 손으로 입과 코를 막고 있다. 엎드린 채 옷을 끌어당겨 얼굴을 가린 이도 있다. 화산재 속에서 발견된 2천 년 전 폼페이 시민들의 마지막 모습이다. 겨울방학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사라진 고대 도시 폼페이를 만날 수 있는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전이 열린다. 폼페이에서 출토된 조각품, 장신구, 벽화, 캐스트 등 2백98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기원전 80년 로마제국에 흡수된 폼페이는 도시 곳곳이 재정비되고, 기원전 70년에 세워진 원형 경기장에서는 검투사 경기가 열렸다. 화산재에 갇힌 폼페이는 이런 로마제국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타임캡슐이다. 검투사들이 쓰던 청동 투구, 대저택 분수대를 장식한 돌고래와 어린아이 조각상, 금팔찌, 상점에서 판매하던 빵, 와인 항아리, 수술 도구 등을 통해 당시 폼페이의 경제 상황과 생활상을 알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선사·고대관을 비롯한 6개 상설전시실을 갖춰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다. 1, 2월 특별 전시로는 ‘폼페이’전 외에 ‘체코 보헤미아의 유리’전(2월 10일~4월 26일)이 열린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관람시간 화·목·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수·토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일·공휴일 오전 9시~오후 7시, 월요일·1월 1일 휴관 관람료 폼페이전 초등학생 8천원·성인 1만3천원, 상설전시실 무료 문의 02-2077-9000 www.museum.go.kr

올 겨울엔 박물관&미술관에서 놀~자!
한일 교류의 역사가 궁금해!

국립고궁박물관 ‘류큐왕국의 보물’전


201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 되는 해다. 독도 문제, 동해 표기 등을 둘러싸고 그 어느 때보다 한일 관계가 냉각돼 있지만 양국은 고대부터 오랜 교류가 이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서로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경복궁 안, 옛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에 자리 잡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월 8일까지 열리는 ‘류큐왕국의 보물’전을 통해 그 흔적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류큐왕국의 국보급 문화재를 선보여 더 뜻깊다. 류큐왕국은 15세기 오키나와에 건국된 왕국으로,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를 잇는 해상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중계 무역이 번성했고 고려, 조선과도 우호적인 관계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왕관, 왕자용 용보주문 빙가타 겹옷(오키나와 전통 의상) 등 일본 국보 33점을 비롯한 약 2백 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궁에 살았던 사람들과 당시 생활상을 재현해놓은 곳으로, ‘조선의 국왕실’ ‘왕실의 의례실’ ‘대한제국과 황실실’ 등 10개 상설전시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12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문의 02-3701-7500 www.gogung.go.kr

서울의 다양한 모습 만나고 싶다면

서울역사박물관


올 겨울엔 박물관&미술관에서 놀~자!

‘응답하라 1994, 그 후 20년’전에 전시된 LP들의 모습.

6백 년 동안 우리나라 수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서울. 서울의 역사를 이해한다면,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를 이해하기 훨씬 쉽다. 이곳에서는 서울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응답하라 1994, 그 후 20년’은 1994년 6월 9일 서울을 기록한 영상, 사진, 음악, 미술 등 2백50점을 선보이는 전시. 서태지 1집과 김현식 6집 LP와 영화 ‘헐리우드키드의 생애’ ‘너에게 나를 보낸다’ 비디오테이프, 당시 유행하던 의상을 입은 마네킹 등 20년 전 서울 시민들의 생활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청계천의 역사와 삶의 현장을 담은 ‘청계천 버드나무’(~3월 1일)도 마련된다.

상설전시관은 ‘조선시대의 서울’ ‘개항, 대한 제국기의 서울’ ‘일제강점기의 서울’ ‘고도성장기의 서울’ 등을 주제로 그 시대의 대표적인 유물과 정교한 미니어처 등으로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으며, 야외 전시관에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부수고 나온 잔해들을 전시해놓았고, 서울 시내를 달리던 전차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프라하-서울 국제 교류전 ‘프라하, 유럽 중앙의 요새’(~2월 1일)도 마련된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8시(주말·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월요일·1월 1일 휴관 관람료 무료 문의 02-724-0274 www.museum.seoul.kr

올 겨울엔 박물관&미술관에서 놀~자!
지구와 환경에 관심 있는 아이라면!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이곳에선 45억 년 지구의 역사와 생명, 인간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관은 ‘인간과 자연관’ ‘생명진화관’ ‘지구환경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구환경관’에는 지구의 탄생과 한반도의 형성에 대해 전시해 놓았고, ‘생명진화관’에는 공룡을 비롯한 화석들이 가득하며 인류의 진화 과정 역시 실물처럼 만들어놓았다. ‘인간과 자연관’은 한반도와 서울의 생태를 보여주며 최근 환경 문제도 다루고 있는 공간이다. 전시물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자연과학 관련 도서를 읽을 수 있는 도서관, 재미있는 입체 영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청각실과 가상체험실 등이 마련돼 있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기획전시실에서는 ‘바다로 돌아간 포유류’전이 열린다. ‘노벨상 시리즈’ ‘오파비니아 시리즈’ 등 체험 교실을 마련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초등학교 학년별로 겨울방학 강좌가 마련된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32길 51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5시(주말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월요일(공휴일과 겹치면 다음 날)·1월 1일· 설날 휴관 관람료 어린이 1천원, 청소년 2천원, 성인 3천원 문의 02-330-8899 namu.sdm.go.kr

PART 2 감각이 자라요!

미술관 투어


올 겨울엔 박물관&미술관에서 놀~자!
강추 | 인상파의 여정을 찾아서

한가람미술관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전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해변 도시 노르망디는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일찍부터 휴양지로 사랑받아온 곳이다. 19세기에 철도가 생기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는데 그들 가운데는 파리에 거주하던 화가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앞다투어 불타는 저녁노을에 물든 바다, 선박이 해안에 정박해 있는 풍경과 그곳 사람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고, 이는 인상파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2월 15일)은 클로드 모네와 외젠 부댕, 구스타브 쿠르베, 카미유 코로, 윌리엄 터너 등 인상파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

‘노르망디’전만으로 아쉽다면 미국 필립스컬렉션 소장 작품을 한국에 최초로 선보이는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전(~3월 12일)과 ‘러시아의 달리’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쿠쉬’전(~4월 5일)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특히 필립스컬렉션은 1921년 미국의 기업가 던컨 필립스가 워싱턴DC에 세운 미국 최초의 현대미술관으로, 서양 미술 걸작 3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외젠 들라크루아,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에드가 드가, 조르조 모란디, 파블로 피카소, 바실리 칸딘스키,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등 거장 68명의 유화 작품 85점을 선보인다. 모네 등 ‘노르망디’전과 겹치는 화가들의 작품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관람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관람료 전시마다 다름(홈페이지 참조) 문의 02-580-1300 www.sac.or.kr

낯선 아프리카 미술과의 조우

서울시립미술관(서소문 본관)


올 겨울엔 박물관&미술관에서 놀~자!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해외 전시는 주로 유럽 작가 중심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벗어나 색다른 전시를 찾는 이들에겐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아프리카 나우’전을 추천한다. 1980년대부터 영화를 통해 흑인 인권 문제를 다루어온 존 아캄프라, 마네킹을 통해 백인 중심 문화에 비판적 해석을 가한 잉카 쇼니바레, 아프리카 제식을 연상시키는 가면과 의상을 입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닉 케이브, 아프리카의 감성을 담아내는 작가 스티븐 버크스와 우블레 비즈 등 20여 명의 작가 작품을 전시해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함께 인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가 상설 전시되고 있으며, 테크놀로지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는 ‘로우테크놀로지 : 미래로 돌아가다’(~2월 1일)도 감상할 수 있다. ‘로우테크놀로지’는 관람객들이 작품의 일부를 전시장에서 직접 조작해볼 수 있어 더 흥미진진하다. 야외 조각공원에서 배형경의 ‘생각하다(thinking)’, 서정국의 ‘대나무(bamboo)’ 등 조각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올 겨울엔 박물관&미술관에서 놀~자!
주소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 관람시간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주말·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월요일·1월 1일 휴관 관람료 무료(유료 전시 별도) 문의 02-2124-8800 sema.seoul.go.kr

올 겨울엔 박물관&미술관에서 놀~자!
국내외 미술의 흐름 알고 싶다면

삼성미술관 리움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콜하스 등 세계적 거장들이 건축에 참여한 리움은 건물 자체만으로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홍라희 관장은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파워 리더로 수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 리움에서는 기획전이 아니더라도, 국내외 미술의 발자취와 흐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이곳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 고미술품 전시를 위한 ‘MUSEUM 1’(M1)과 국내외 근현대 미술품 전시를 위한 ‘MUSEUM 2’(M2)다.

M1에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도자기, 불화, 금속 공예품, 서예 등을 총망라한 시대별 대표작들이 전시돼 있는데, 청자진사연화문표형주자(국보 133호), 고려 불화 아미타삼존도(국보 218호) 등 국보도 만나볼 수 있다. M2에서는 전후 서구 현대미술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앵포르멜과 추상표현주의 대표 작가 장 뒤뷔페, 아실 고르키의 작품과 함께 박서보, 윤명로, 정영렬, 정창섭, 최만린 등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960년대 서양 미니멀리즘 작가 마크 로스코, 엘즈워스 켈리, 아그네스 마틴, 도널드 저드 등의 작품과 이와 비견되는 한국 작가 정성화, 윤형근, 하종현, 김환기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또한 현대미술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요셉 보이스, 수보드 굽타, 바티 커, 데미안 허스트, 이불 등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관람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월요일·1월 1일·설 연휴 휴관 관람료 청소년 6천원, 성인 1만원 문의 02-2014-6901, leeum.samsungfoundation.org

PART 3 신나게 놀면서 배워요!

체험전


원어민 선생님과 놀아요!

‘2nd 못말리는 라바 영어 체험’전


올 겨울엔 박물관&미술관에서 놀~자!
애니메이션 ‘라바’를 테마로 한 캐릭터 체험전에 영어 교육 콘텐츠를 도입한 에듀테인먼트 체험전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다. 친근한 만화 캐릭터에 영어라는 교육을 더해 체험을 통한 자연스러운 학습을 유도한다. 이 체험전은 놀이존과 영어존으로 나뉘어 있다. 놀이존은 스파이더존, 롤러존, 정글존, 점핑존 등 라바의 인기 에피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100% 영어로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영어존은 파닉스, 도형, 알파벳 등의 테마로 다채롭게 구성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게 했다. 또한 정상제이엘에스의 원어민 교사들이 참여해 아이들이 보다 친근하게 영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장소 서울시 광진구 능동 18-11 어린이회관 기간 ~3월 1일 입장료 어린이 2만원, 성인 1만원 문의 02-336-1876 www.larvaplay.com

마법으로 수학과 과학을 배운다

‘EBS 이상한 마법학교 2’


올 겨울엔 박물관&미술관에서 놀~자!
수학과 과학의 원리를 마술과 연계해 재미있고 흥미롭게 풀어내 화제가 됐던 ‘EBS와 함께하는 교육 마술 체험전 이상한 마법학교’가 겨울방학을 맞아 다시 찾아온다. 마술을 보고 배우고, 만드는 ‘체험 요소’와 원리를 깨우칠 수 있는 ‘교육 요소’, 사진도 찍고 공연도 관람할 수 있는 ‘재미 요소’가 어우러진 에듀테인먼트 체험이다. 1회는 거울의 반사, 빛의 산란, 자석의 원리 등 과학 원리 위주의 마술 체험전이었다면, 이번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와 연계되는 저기압과 고기압, 안개의 원리, 무거운 공기와 가벼운 공기,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 마술, 유니세프의 현장 체험 등 총 3개관 16개 콘텐츠로 구성했다.

1백50분~1백80분 동안 ‘숲 속으로 사라진 알렙을 찾아서!’ ‘알렙이 만들어놓은 숲 속 마법학교’ ‘알렙과 함께하는 즐거운 졸업 파티’ 등 스토리를 가진 관문을 지나며 마술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수학과 과학 이론을 접할 수 있게 했다. 프로 마술사의 공연까지 열려 온 가족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콘텐츠는 현직 교사 자문위원단의 자문을 받았다. 공식 홈페이지에 체험 후기를 남기는 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7명을 추첨해 마법사 모자와 망토, 지팡이로 구성된 ‘마법사 3종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장소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27 aT센터 기간 ~2월 1일 입장료 2만5천원(24개월 미만 무료) 문의 1577-3363 www.icanmagic.com

디자인·박경옥

여성동아 2015년 1월 6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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