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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찢고 나온 남자’ 모델 출신 스타 열전

글·김지은 자유기고가 | 사진·지호영 기자, 뉴시스 , CJ엔터테인먼트, 유니클로, 웰메이드이엔티 제공

입력 2014.11.18 09:10:00

이종석, 김우빈, 김영광, 안재현, 홍종현….
요즘 뜨는 대세남들의 공통점은?
비현실적인 몸매와 독특한 카리스마로 패션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모델 출신이라는 것이다. 이종원, 차승원 등 모델 출신 1세대부터 최근 연예계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신인들까지, 그들의 매력을 속속 파헤쳐본다.
‘만화책 찢고 나온 남자’ 모델 출신 스타 열전

황금 비율 몸매와 수려한 마스크, 독특한 카리스마로 연예가의 핫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한 조인성, 이종석, 김우빈, 강동원, 박성진 등은 모두 런웨이를 걷던 모델들이었다.

연예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1세대 모델 출신 스타로는 차승원(44)과 이종원(45)을 꼽을 수 있다. 이종원은 1988년 스포츠 의류 브랜드 리복의 TV CF를 통해 연예계에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요즘처럼 체계적으로 스타들을 양성해내는 매니지먼트 시스템은커녕 제대로 된 기획사조차 전무하던 시절, 무명의 모델이 단 한 편의 CF로 대박 스타가 된 사례는 지금까지도 전무후무한 일로 기록되고 있다.

같은 해 모델라인 18기로 데뷔한 차승원은 모델로 활동하던 당시부터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던 예견된 스타였다. 이후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아들까지 있는 기혼임을 밝히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세간의 큰 관심을 모았다.

데뷔 초 차승원을 둘러싼 크고 작은 구설수의 대부분은 가족들에 관한 것이었지만 그 모든 소문과 뒷이야기를 일축시키고도 남을 만큼 차승원의 연기력과 자기 관리는 철저했다. 4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몸매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상황을 리드하는 뛰어난 처세는 그를 전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국민배우 자리에 올려놓았다.

차승원과 이종원의 계보를 잇는 모델 출신 스타로는 조인성(33)과 강동원(33)을 꼽을 수 있다. 1981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의 공통점은 데뷔 10년 차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대적할 사람을 찾기 힘들 만큼 극강의 꽃미남 비주얼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 대중을 실망시키지 않는 반듯함과 성실함, 그리고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두루 갖춘 ‘완소남’들이라는 것이다.

1998년 지오지아의 모델로 얼굴을 알린 조인성은 풋풋한 신인 시절, 드라마 ‘학교3’를 통해 브라운관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국민적 인기를 끈 시트콤 ‘뉴 논스톱’에서 박경림의 파트너로 출연하며 특유의 반듯하고 겸손한 국민엄친아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조인성의 필모그래피에는 제목만 들어도 가슴이 설렐 만큼 작품성과 대중적 인기를 모두 인정받은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데, 드라마 ‘피아노’ ‘별을 쏘다’ ‘발리에서 생긴 일’ ‘봄날’, 영화 ‘클래식’ ‘비열한 거리’, 그리고 최근 연기력을 검증받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괜찮아, 사랑이야’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작품 자체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수작들이었지만 조인성이 출연한 각 작품의 명장면들이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조인성은 배우로서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일조했다.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팔등신 꽃미남

‘만화책 찢고 나온 남자’ 모델 출신 스타 열전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주 모습을 비치는 조인성과는 달리 강동원은 출연 영화와 CF 외에는 좀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주의 콘셉트로도 유명하다. 강동원의 말을 빌리자면 딱히 그런 걸 의도했다기보다 사람 많고 북적대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 때문이라는데, 그럼에도 그를 향한 대중의 사랑은 절대적이다. 모델 시절부터 지나치게 작은 얼굴과 비현실적인 비율,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이라 불리던 그는 2003년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데뷔해 이듬해 대한민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그녀를 믿지 마세요’를 시작으로 ‘늑대의 유혹’ ‘형사’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강동원은 ‘꽃미남’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 덕분에 오히려 연기력이 묻히는 케이스라는 평가를 받는데,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M’에서의 천재 소설가 민우, 영화 ‘초능력자’의 초능력자 초인, 액션 스릴러 ‘더 엑스’에서의 비밀 요원 X에 이르기까지 강동원이 아니면 도저히 소화하기 힘든 독특한 이미지의 캐릭터들을 그만의 색깔로 소화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작 ‘군도 : 민란의 시대’에서는 하정우와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악역에 빙의하면서 본 영화는 처음’이라는 평가까지 얻어냈다.

한동안 잠잠하던 연예계를 들썩이게 한 것은 이종석(25), 김우빈(25), 김영광(27), 안재현(27) 등 런웨이를 주름잡던 톱모델들이다. 한동안 젊은 남자 배우 기근에 시달리던 연예계에 속속 도전장을 던지며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들은 요즘 아이돌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는 연예계의 핫 아이콘으로,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까지 모두 접수하는 신인답지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모델 출신 연기자 3세대쯤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황금 비율 몸매와 수려한 마스크, 그리고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과 안정적인 연기력, 다재다능한 만능 엔터네이너적 재능까지 두루 갖추었다는 것이다. 과거 연예인이 되고 싶어 미스코리아에 출전했던 것처럼 연예인이 되기 위해 모델 수업을 받는 이들까지 생겨날 정도로 이들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이들 중에서도 선두주자 격인 이종석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에 이어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안방극장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출연한 드라마가 해외로 수출되면서 해외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지난 2월 상하이 팬 미팅으로 중화권에서의 인기를 입증한 이종석은 9월 14일 서울 팬 미팅을 시작으로 북경, 태국, 대만 등 해외 5개 도시를 돌며 아시아 투어의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10월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종석의 팬 미팅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50여 개에 달하는 현지 언론 매체가 취재 경쟁을 펼쳤으며 팬 미팅 현장 인근까지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모여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을 정도라 한다.

요즘 대세는 아이돌 아닌 모델돌!

‘만화책 찢고 나온 남자’ 모델 출신 스타 열전
안재현은 모델 특유의 시크한 듯 도도한 분위기와 트렌디하게 잘생긴 마스크,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도화지 같은 매력을 모두 지니고 있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 중 하나다. 지난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 천송이의 동생 천윤재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알린 안재현은 이후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를 통해 확실히 얼굴 도장을 찍었다. 사실 안재현은 드라마 데뷔 이전부터 수많은 소녀 팬들을 몰고다닌 패션계의 대스타였다. 패션모델로서는 드물게 20만 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거느렸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해 브라운관 데뷔 이전부터 수많은 영화감독과 PD들이 러브 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그는 요즘 영화 ‘패션왕’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패션모델 출신인 그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다. 만화에 나온 패션왕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델 출신의 만찢남이라니!

2011년 KBS 8부작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브라운관에 데뷔한 김우빈은 요즘 CF 모델로도 연일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개그계의 대세녀 이국주와 함께 촬영한 한국야쿠르트 CF부터 스포츠 의류 브랜드 머렐, 커피 브랜드 맥심, 피자 브랜드 도미노, 건설사 아이에스 동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탈리아 화장품 브랜드 보테가 베르데의 모델로도 캐스팅됐다.

지난해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이민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아시아권에까지 얼굴을 알린 김우빈은 영화 ‘친구2’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개봉을 앞둔 영화 ‘기술자들’에서도 주연 자리를 꿰차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 ‘상속자들’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가 출연한 영화 ‘기술자들’은 개봉 전부터 해외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국가에 선판매되는 호재까지 누리고 있다.

2006년 모델로 데뷔해 2009년 스타일아이콘어워즈에서 모델상을 수상한 수려한 비주얼의 김영광은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시작으로 ‘트리플’ ‘총각네 야채가게’ ‘사랑비’ ‘굿닥터’ 등애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고 이를 바탕으로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아홉수 소년’에서 첫 주연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마마’에서 지고지순한 순정남으로 열연을 펼친 홍종현 역시 모델계의 스타였다. 2009년 드라마 ‘맨땅에 헤딩’으로 연기 데뷔를 한 그는 ‘오! 마이 레이디’ ‘정글 피쉬’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후 김우빈과 함께 8부작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출연했다.

한국과 해외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델 박성진(24)은 배우로 데뷔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알파 TV 광고 모델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예능 프로그램 ‘언스타일’의 진행을 맡아 신동엽, 김나영, 정하은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모델스닷컴이 세계 모델 순위 27위에 랭크한, 세계가 주목하는 모델 중 한 명으로 연예계의 유망주로서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성동아 2014년 11월 6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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