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유림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14.11.14 16:45:00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서는 톱스타도, 차도남도 없었다. 그저 ‘아빠’ 차승원만 있을 뿐. 그는 지난 10월 초 아들 차노아의 친부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뜻밖의 가족사가 알려졌지만 오히려 극진한 부성애와 솔직함으로 박수를 받았다.

차승원은 지난 10월 17일 2015 S/S 서울패션위크 무대를 통해 친부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결국 차승원은 소송 보도 하루 뒤인 6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차노아를 가슴으로 낳았다고 인정했다. YG 측은 “차승원은 22년 전에 결혼했다. 당시 부인과 이혼한 전남편 사이에 태어난 세 살배기 아들도 함께 가족이 됐다”며 “차승원은 노아를 자신의 아들이라 굳게 믿고 있고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일로 인해 가족들이 받게 될 상처에 대해 매우 마음 아파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끝까지 가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차승원은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는 잘 몰랐던 사실이다. 하지만 덤덤하게 잘 견뎌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 흘러 갈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결국 조씨는 소송 보도 이틀 만인 7일 자신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취하했다. 차승원은 이번 일로 가족을 지키려는 남자다운 모습과 지극한 부성애로 세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가족 지킬 것”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가족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한 차승원.
이번 소송과 관련해 한 일간지 A 기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도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아버지가 얼마 전까지 차승원의 집 ‘경비 아저씨’였다고 밝힌 A 기자는 ‘개인적으로 안면은 없지만, 다만 그를 품성이 괜찮은 배우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차승원은 늦은 밤에 들어올 때도 늘 경비 아저씨에게 인사를 잊지 않고 맥주 광고 촬영 후 협찬사로부터 받은 맥주 캔 몇 박스를 아버지에게 주기도 했다. 어느 명절에는 적잖은 용돈을 챙겨주기도 했다’며 차승원의 인간미 넘치는 에피소드를 적어 놓았다. A 기자는 논란의 중심에 선 아들 노아에 대해서도 “우리 아버지도 몇 번 노아를 본 적이 있지만 차승원의 친자식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한다. 둘 사이에서 그런 차가운 벽 같은 걸 느낀 적은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럽게 알려진 가족사로 원치 않은 폭풍우에 휘말렸지만 차승원은 흔들림 없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5 S/S 서울패션위크 송지오 컬렉션에서도 오프닝과 클로징 무대를 장식한 그를 만나볼 수 있었다. 친부 논란 이후 오른 첫 공식행사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차승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렬한 카리스마와 프로다운 자태로 무대를 장악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다”는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도 좋을 것 같다.
여성동아 2014년 11월 6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