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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동아’ 페친이 뽑은 ‘비정상회담’ 인기남 3

줄리안·샘·타일러

글·김유림 기자|사진·jtbc 제공

입력 2014.10.16 10:35:00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세계 11개국 출신 ‘비정상’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이에 ‘여성동아’에서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thewomandonga)을 통해 출연진의 인기도를 묻는 앙케트를 실시했고, 각각의 설문에서 영광의 1위를 차지한 ‘인기남 Best 3’의 진짜 매력을 파헤쳐봤다.
‘여성동아’ 페친이  뽑은 ‘비정상회담’ 인기남 3
‘여성동아’ 페친이  뽑은 ‘비정상회담’ 인기남 3
jtbc ‘비정상회담’의 인기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뛰어넘을 만큼 대단하다. 9월 15일 방송은 4.9%의 시청률을 기록해 KBS ‘안녕하세요’(6%)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에 방영된 SBS ‘힐링캠프’를 제친 것이다. ‘비정상회담’의 인기 요인은 단연 11명의 패널, 각국의 ‘비정상’들이다. 매주 전 세계 청년들의 고민거리를 안건으로 상정해 열띤 토론을 펼치는 G11은 그동안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각 국가의 독특한 문화와 정서를 소개하고 때로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정서로 스튜디오를 초토화한다. 눈 감고 들으면 한국인이라 착각할 정도로 우리말 구사 능력도 대단하다. 급기야 피자, 아웃도어, 패션몰 광고까지 접수한 비정상들. 이들 가운데 ‘여성동아’ 독자들이 좋아하는 비정상은 누구일까.

Q1 ‘남자친구 삼고 싶을 만큼 잘생긴 비정상’

줄리안 퀸타르트

‘여성동아’ 페친이  뽑은 ‘비정상회담’ 인기남 3
줄리안 퀸타르트(27)는 4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전형적인 꽃미남 스타일인 그는 귀여운 외모와 말투로 ‘비정상회담’에서 ‘벨기에 전현무’로 통한다. 유창한 한국어로 페널들과 MC들의 말에 자주 끼어들어 토크를 진행하는 모습이 전현무 캐릭터와 비슷하기 때문. 말이 많지만 핵심도 잘 짚는다. 9년 전 고등학생 신분으로 충남 서천의 한 중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한국에 정착한 줄리안은 2006년 SBS ‘잘먹고 잘사는 법-팔도유람기’로 방송에 데뷔한 뒤 클럽 DJ로 활동 중이다.

줄리안은 자신이 ‘잘생긴 비정상회담 1위’로 뽑혔다는 소식에 환호성을 지른 뒤 “에헴. 그럴 줄 알았다니까요” 하며 익살스럽게 웃었다. 실제로 요즘 들어 주변인들의 달라진 반응을 볼 때면 자신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고 한다.



“한동안 뜸했던 사람들한테서도 연락이 오고 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봐줘서 기뻐요. 특히 벨기에에 있는 가족들이 요즘 인터넷으로 (영어로 자막 처리된) ‘비정상회담’을 열심히 보는데 정말 재미있다고 하세요. 특히 엄마는 타쿠야가 귀엽다고 하고 형수님은 샘이 잘생겼대요. 형수님이 이탈리아 분인데 알베르토도 신사답고 로맨틱해서 좋대요.”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한 줄리안은 처음 한국어를 공부할 때도 가요 등 노래로 언어를 습득했다. 한때 많이 따라 부르던 노래는 김범용의 ‘바람 바람 바람’과 다이나믹 듀오의 ‘고백’. 처음 한국에 와서 1년 동안은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마다 옆 사람에게 말을 걸어 끊임없이 우리말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가 10년 가까이 한국에 살면서 느낀 한국 젊은이들의 강점은 ‘열정’. 심각한 취업난이 젊은이들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줄리안은 “젊은 시절을 이렇게 뜨겁고 열정적인 도시에서 보낼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반면 가장 이해하기 힘든 한국인의 정서로는 서열 문화를 꼽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디에나 서열은 존재하지만 위에서 아래로만 뻗어 있는 일방통행적인 서열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책에서 봤는데, 맹자는 학생들에게 반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사실 난 한국인의 예의와 어른을 존경하는 마음가짐을 매우 좋게 생각한다. 다만 윗사람도 아랫사람을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음악가로 인정받는 것. 디제잉을 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줄리안은 사람들 역시 자신을 순수한 음악으로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방송 이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지만 인기는 거품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언제나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의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여성동아’ 페친이  뽑은 ‘비정상회담’ 인기남 3
‘Q2 연예계에서 대성할 것 같은 비정상’

샘 오취리

‘여성동아’ 페친이  뽑은 ‘비정상회담’ 인기남 3
74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샘 오취리(24)가 1위로 뽑혔다. ‘비정상회담’에서 독보적인 예능감을 뽐내고 있는 샘은 그보다 먼저 방송가를 강타한 샘 해밍턴과 함께 ‘샘 브라더스’로 불리며 인기 상승 중이다. ‘아닌데에~’ ‘아니 뭐 뭔 말입니까’ ‘까부리지 마’ 등 웬만한 연예인들도 만들기 힘든 유행어를 벌써 3개나 터트렸다. 5년 전 국비 장학생으로 뽑혀 한국에 온 샘 오취리는 현재 우리말에 막힘이 없고 무엇보다 개그의 포인트를 정확히 짚을 줄 아는 능력을 지녔다.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를 닮은 외모 또한 예능인으로 활약하는 데 있어 막강한 무기. 샘이 방송계에서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한 건 KBS ‘안녕하세요’와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개그콘서트’를 통해 친분을 맺은 오나미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꼽지만 정작 여자친구는 따로 있다고 한다. 그의 최종 목표는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에서 쌓은 많은 경험을 토대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로부터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배웠다”는 샘은 훗날 고국의 대통령이 돼 가나에 산적해 있는 빈곤과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한다.

‘Q3 함께 밥 먹으며 세계 평화(?)에 대해 토론하고 싶은 비정상’

타일러 라시

‘여성동아’ 페친이  뽑은 ‘비정상회담’ 인기남 3
56표로 1위를 차지한 타일러 라시(27)는 미국 시카고대 졸업 후 현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타일러는 방송 첫 회부터 세 명의 MC와 ‘사자성어 대기’ 대결을 했을 정도로 G11 중 우리말 실력이 가장 좋다. 한국어뿐 아니라 일본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등 6개 국어를 구사하고 주한 유학생들이 만든 한국어 웹진 ‘Seoulism(서울리즘)’ 편집장을 맡고 있다. 그의 트위터에는 자신의 학문 분야인 국제 정치 관련 내용도 많이 올라와 있는데, 일본어 혹은 불어 책에 한국어로 뜻을 풀이하고 요약해놓은 메모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자신의 어학 공부 노하우를 궁금해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만의 암기법도 간단히 소개해놓았다.

최근 방송에서는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올인하는 나, 정상인가’라는 주제의 토론에서 우리나라 이력서 문화의 단점을 꼬집어 화제를 모았다. 방송에서 그는 “한국에 와서 인턴십을 지원하는데 사진 붙이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미국에서는 성별, 나이, 인종, 출신 국가 등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사진을 부착하지 않는다. 그런데 수천 명이 지원하는 1차 서류에 사진을 붙이면 당연히 그 단계에서 판단의 기준이 외모가 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방송 후 타일러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단숨에 ‘개념남’으로 떠올랐다.

여성동아 2014년 10월 6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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