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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DIY Idea

‘리폼이 좋아’ 펴낸 주부 김문정의 Reform 상상공장

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14.10.02 17:22:00

리폼의 매력은 무엇일까? 큰아이가 입던 옷을 리폼해 작은아이에게 입히고, 가구를 페인트해 색다르게 꾸미는 것이 행복이라는 김문정 씨를 만나 리폼이 좋은 이유를 들었다.
‘리폼이 좋아’ 펴낸 주부 김문정의 Reform 상상공장
경기도 용인에 사는 김문정(40) 씨의 취미는 리폼이다. 늘 손이 근질근질해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무언가 만들 것을 찾아다니는 그의 리폼 히스토리는 학창 시절부터 시작됐다. 그는 수학 못하는 건 용서가 돼도 가정 시간에 만든 블라우스가 전시회에 뽑히지 않는 건 용서가 안 되는 특이한 아이였다. 학기 초 미화부장을 안 시켜주면 무척 자존심이 상했고, 만들기엔 항상 자신감이 폭발했다. 옷 입기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의상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지만 그때만 해도 의상디자인학과가 이과여서 수학에 흥미가 없던 그는 대신 좀더 미적인 감각을 넓힐 수 있는 미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미대 진학 후 그는 바로 복장학원에 다니며 의상디자인을 배웠고, 가정용 재봉틀을 사서 집에 있는 모든 옷을 수선하고 리폼하기 시작했다.

“제가 옷 만들기에 열광한 이유는 슈퍼모델대회 출전 경험이 있을 정도로 키가 커서 맞는 옷을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원단 2마 정도 사서 몸에 맞게 패턴을 뜨고 재봉틀로 박으면 꼭 맞는 나만의 옷이 만들어졌지요. 그 재미에 학교 수업도 땡땡이치고 하루 종일 옷만 만들었답니다.”

1998년 결혼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1년 정도 지냈는데, 그 당시 미국은 온통 마사 스튜어트 열풍이었다. 그는 살림을 예술의 경지로 올린 마사 스튜어트를 볼 때마다 살림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는 집을 꾸미면서 그 꿈을 하나씩 실현하고 있다.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는 편안한 집을 만들고 싶어요. 마당 있는 볕 좋은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었지만 현재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대신 아이들이 기뻐할 만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어 쉴 틈 없이 뜯고 박고 칠하고 있답니다.”

그의 집에는 옷, 가구, 소품, 살림살이 등 싫증난 제품을 적은 돈을 들여 리폼한 아이템이 가득하다. 얼마 전 그런 노하우를 모아 책 ‘리폼이 좋아’를 출간하기도 했다. 책에는 큰 아이가 입었던 옷을 리폼해 작은 아이에게 물려준 이야기, 당장 이사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가구, 소품 등을 리폼하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세 딸의 엄마인 그는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할머니로 나이 들어서 마당 딸린 집의 1층에 작은 숍을 내는 게 꿈이라고 한다. 그는 그 꿈을 향해 오늘도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다.

‘리폼이 좋아’ 펴낸 주부 김문정의 Reform 상상공장
1 베란다에 만든 작업실에서 무언가를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김문정 씨. 그의 하루는 작은 작업실에서 시작된다.

2 옷, 패션 소품, 인테리어 등 김문정 씨의 다양한 리폼 아이디어를 가득 모아 엮은 책 ‘리폼이 좋아’.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가 얼마나 리폼을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다.

Reform Living Item

‘리폼이 좋아’ 펴낸 주부 김문정의 Reform 상상공장
‘리폼이 좋아’ 펴낸 주부 김문정의 Reform 상상공장
1 자수가 놓인 화이트 패브릭 냅킨을 삼각형으로 자른 뒤 끈을 달아 초간단 패브릭 조명 갓을 만들었다.

2 낡은 머플러를 잘라 패치워크하고 뒷면에 양털 원단을 붙여 만든 담요.

3 격자무늬가 들어간 현관 중문도 김문정 씨의 작품. 체리색 필름지가 붙은 문 위에 격자무늬가 있는 합판을 덧대고 바질 컬러 페인트를 칠해 빈티지한 멋을 더했다.

4 수건을 활용해 만든 욕실 주머니. 수건을 정사각형으로 자른 뒤 주머니를 달고 바이어스를 둘러 마무리했다.

5 아이 방은 낡은 벽지 위에 여행 중 구입한 지도와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입한 앤티크 세계지도를 붙여 리폼했다. 도배를 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지도는 한 장에 1만5천원 정도로 벽 한 면을 꾸미는 데 5만원이면 충분하다.

6 나뭇가지로 만든 옷걸이. 줄톱으로 나뭇가지를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중앙에 드릴로 구멍을 낸 뒤 쇠 옷걸이의 고리 부분을 잘라 구멍에 넣고 고정해 만들었다.

Reform Fashion Item

‘리폼이 좋아’ 펴낸 주부 김문정의 Reform 상상공장
‘리폼이 좋아’ 펴낸 주부 김문정의 Reform 상상공장
1 자투리 원단으로 만든 주머니는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를 정리하기도 좋고, 선물할 때 포장지 대신 사용하기에도 딱!

2 안 입는 청바지의 낡은 부분이나 예쁘게 워싱된 부분을 활용하면 색다른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이 입던 청바지와 다양한 패턴 원단을 패치워크해 보헤미안풍의 데님 가방을 만들었다.

3 오래된 남편 양가죽 재킷으로 만든 클러치백은 앞부분에 가죽 여밈 장식을 달아 마무리했다.

4 플라워 패턴 원단으로 모조 진주를 감싸 러블리한 팔찌를 만들었다. 원단으로 진주를 감쌀 때 진주알이 살짝 보이게 감싸는 것이 포인트.

5 철 지난 청바지를 락스로 워싱 처리한 뒤 무릎 부분을 찢고 그 부분에 플라워 패턴 원단을 덧대 개성 만점 청바지로 재탄생시켰다.

6 두툼한 터틀넥 스웨터를 리폼해 카디건을 만들었다. 스웨터 중앙을 길게 자른 뒤 자른 면을 코바늘로 한단 뜨기를 한다. 단추 구멍을 만들며 두 단을 더 뜨고 맞은편에 단추를 달면 완성!

7 아이 티셔츠에 영국산 리버티 원단으로 프릴을 만들어 달아 깜찍한 느낌을 더했다. 원단을 길게 잘라 재봉틀로 성기게 박은 뒤 한쪽 실을 빼가며 주름을 잡는다. 주름 잡은 원단을 티셔츠 목선에 대고 박음질하면 완성!

여성동아 2014년 10월 6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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