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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의 세 번째 결혼 ‘생활’

“별이에게 아빠가 생겼어요”

글·김유림 기자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2014. 09. 02

허수경이 방송에서 이미 3년 전부터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2007년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낳은 뒤 제주도에 정착한 그가 세 번째 결혼 생활에 대해 털어놓았다.

허수경의 세 번째 결혼 ‘생활’
10년째 제주도에 살고 있는 허수경(47)이 얼마 전 tvN ‘현장토크쇼-택시’에 출연해 깜짝 고백을 했다. 5세 연상의 대학교수와 3년 전부터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2007년 비혼인 상태로 정자를 기증받아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낳은 그였기에 결혼 소식은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허수경의 인생에는 부침이 많았다. 두 번의 이혼과 두 번의 자궁 외 임신 등으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고 고백했던 그다. 그랬던 그에게 처음으로 온전한 행복을 안겨준 사람은 바로 딸 ‘별이(태명)’. 별이를 낳기 전부터 제주도를 오가며 부모와 함께 감귤 농사를 지은 허수경은 아이가 태어나자 아예 제주도로 내려가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방송 때문에 일주일의 절반은 서울에 머물지만 모든 생활의 근간은 제주도에 있다. 남편과의 운명적인 만남도 제주도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현재 ‘결혼 생활 중’ 이라는 얘기는 별이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MC 이영자가 방송 중 허수경에게 걸려온 별이의 전화를 건네받아 “엄마한테 남자친구가 있어요? 없어요?”하고 물었고 별이가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허수경이 “그럼 엄마가 질문을 바꿔볼게. 별이한테 아빠가 있어, 없어?”하고 묻자 “있어요”하고 대답한 것. 놀란 이영자가 “아빠는 어떤 사람이에요?”하고 묻자 별이는 “술을 많이 마시는데 취하지는 않아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허수경은 남편을 “제주도를 사랑하는 남자”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컸어요. 그러다 남편을 다시 보게 된 게, 사실 남편도 마음 속에 분노나 억울함이 많이 차 있을 법한 상황이었는데 그걸 누군가와 맞서 싸우거나 술로 푸는 게 아니라 제주도 여행과 악기 연습으로 풀더라고요. 그게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결혼으로 듬직한 아들 생겨



두 사람은 함께 살기로 결심하기까지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허수경은 “어느 날 남편과 진지하게 얘기를 하면서 ‘우리 둘 다 상처를 안고 있는 하자(?) 있는 사람들인데, 똑같은 사람끼리 만나면 결과가 뻔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남편이 ‘당신이나 나나 미숙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어디 한번 살아봅시다’하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수경은 두 사람의 결합이 어쩌면 평범하지 않게 비춰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결혼 사실을 밝히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결혼 생활로 인한 행복함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3년 정도 같이 생활해보니 참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둘 다 먼 길을 돌아 부부로 만났는데, 처음부터 만났으면 좋았겠다 싶다가도 아마 그랬으면 서로의 소중함을 몰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세 번째 결혼으로 허수경은 듬직한 아들도 얻었다. 경기도 용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 그와 남편이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끝으로 허수경은 이날 방송의 소제목이기도 했던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란 질문에 스스럼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이 있어서 행복하고, 곁에서 나를 지켜봐주는 사람이 생겨서 더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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