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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②

지성이면 감천, 이보영 시집가던 날

글·김명희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 나무엑터스 제공

입력 2013.11.15 14:22:00

신부가 사랑스러워서 어쩔 줄 모르는 신랑, 그런 신랑에게 모든 걸 맡긴 듯 다소곳한 신부…. 두 사람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지성과 이보영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스케치했다.
지성이면 감천, 이보영 시집가던 날


9월 27일 지성(36)·이보영(34) 커플이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결혼식 전 기자회견장을 찾은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1백여 명의 취재진 앞에 섰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에서 여러 차례 결혼식 장면을 연기해본 연기자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지성은 “너무 설레서 밤에 잠을 거의 못 잤다. 이 마음을 표현하기가 어렵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순백의 단아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이보영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시스루로 처리된 어깨선과 섬세한 비즈 장식, 은색의 허리띠가 멋을 더한 이 드레스는 영국 디자이너 제니 팩햄이 디자인한 것이다. 제니 팩햄은 영국의 왕세손 비 케이트 미들턴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유명해졌는데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이 특징. 지난해 결혼식을 올린 전지현도 기자회견 때 이 브랜드의 드레스를 입었다.
검은색 턱시도 차림의 지성은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우리 보영이 예쁘지 않으냐” “공주님과 결혼을 하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연신 싱글벙글했다. 이보영이 어쩔 줄 몰라하며 눈치를 줬지만, 지성은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왜? 애칭 말하면 안 돼?”라고 마이크에 대고 속삭여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주님’은 평소 지성이 이보영을 부를 때 쓰는 애칭이었던 것. 지성은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보영이는 ‘현명한 공주님’이다.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6년간 나를 만나면서 항상 좋은 길로 인도해줬다. 내게 가장 좋은 친구고 연인이다. 함께하면 행복하고 따뜻하다”고 덧붙였다.
2007년 드라마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에 출연하면서 처음 만나 6년 만에 사랑의 결실을 맺기까지 두 사람의 연애 스토리는 한 편의 동화 같다. 두 사람은 비밀 연애를 한 것은 아니지만 공식석상에서 서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편이었는데, 이는 “보영이가 여배우니 항상 조심해줬으면 좋겠다”는 이보영 어머니의 당부 때문이었다고 한다.

지성이면 감천, 이보영 시집가던 날

1 2 교제 과정부터 프러포즈, 웨딩마치까지 지성·이보영의 결혼은 동화처럼 낭만적이었다. 3 커플링을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



결혼식 준비 도맡아한 예비 신랑, 감동 그 자체
8월 초 두 사람이 자신의 팬 카페에 손 편지로 결혼 사실을 알리고 스페인으로 웨딩 화보 촬영을 갔을 때 지성이 이보영에게 엘튼 존의 노래 ‘유어송’ 불러주며 프러포즈를 한 것 또한 무척 낭만적이다. ‘어린 왕자가 자기 별을 예쁘게 가꾸듯 저희도 저희 별을 가꾸고 있습니다. 보영 · 지성 별에 초대합니다’라는 청첩장 문구도 마찬가지.
“오빠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어린 왕자’예요. 이왕이면 청첩장에 그 책과 관련된 스토리가 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그렇게 근사한 문구를 만들었더라고요(웃음).”(이보영)
“청첩장을 만들면서 앞으로 보영이에게 어떤 남편이 돼야 할까 생각을 해봤는데, 왠지 숙연해져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청첩장을 보면 나무와 어린 왕자, 그리고 꽃 그림이 있어요. 꽃은 보영이고, 왕자는 접니다. 거기 있는 아름드리나무처럼 보영이를 든든하게 지켜주겠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오글거린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희 결혼식이니까…(웃음).”(지성)
보통 커플들은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다투는 일이 예사인데 두 사람에겐 그런 일조차 없었다고 한다. 이보영이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촬영으로 결혼식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던 탓에 드레스를 제외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지성이 모든 걸 다 준비했다는 것.
“결혼식 날은 무조건 신부가 주인공이니까, 오늘을 잘 준비해야 평생 행복하겠다 싶어 최선을 다했어요. 오늘 공주님이 식장을 보고 기뻐하기에 ‘오빠잖아~’ 이러면서 잘난 척도 좀 했죠. 보영이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준 거 같아 뿌듯합니다.”(지성)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성은 쑥스러운 듯 “일단은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결혼식 끝나고 바로 드라마 ‘비밀’ 촬영장에 가야 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래도 기자들이 짓궂게 계속 묻자 “첫째는 딸이었으면 좋겠고, 보영이를 닮았으면 좋겠다”며 신부를 향해 사랑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기자회견을 마치며 지성은 “살면서 좋은 일만 있지는 않을 거다. 그 순간 서로 현명하게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각자 부모님이 두 분 더 생긴 셈이니까 네 분 모두 잘 모시고 효도하면서 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여느 연예인 커플들에 비해 작은 규모로 진행됐다. 연예인들을 위한 포토 월도 없었고 하객 수도 2백 명 정도에 불과했다. 지성은 “많은 분들의 축복을 받으면 물론 좋을 거다. 하지만 가족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판단해 정말 가까운 친척분들과 가족, 도움 주신 분들만 모시고 감사함을 전하자는 취지에서 결혼식을 작게 준비했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사실 어려웠다. 지금도 마음이 좀 그렇다. 다 모시지 못해 죄송했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결혼식 잘 마치고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 송구한 마음을 전했다.
1, 2부 사회는 각각 지성의 오랜 절친인 탤런트 이민우와 방송인 홍석천이 맡았다. 무엇보다 김범수, 이기찬, 윤상현, 구혜선 등 축가를 부른 이들의 면면이 화려해 결혼식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유쾌했다는 후문. 이보영은 본식에서는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디자이너 지춘희의 드레스를 입었다.
지성은 결혼식을 마친 후 신혼여행은 미룬 채 드라마 촬영장으로 달려갔다. 이보영도 10월 11일 아프리카 콩고로 봉사 활동을 떠나는 등 각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연기자로서 정점에 서 있는 두 사람이 결혼을 통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갈지 앞날이 궁금해진다.

여성동아 2013년 11월 5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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