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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나면 빠져나갈 수 없는 마약 같은 매력 희열리즘

글·권이지 자유기고가 사진·문형일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MBC KBS tvN 제공

입력 2013.10.16 10:34:00

음악이면 음악, 입담이면 입담 못하는 게 없어 얄미운 남자, ‘섹드립의 제왕’ 신동엽도 인정한 능글능글한 매력덩어리, 자타 공인 노래 못하는 뮤지션, 유희열을 소개합니다.
알고 나면 빠져나갈 수 없는 마약 같은 매력 희열리즘


알고 나면 빠져나갈 수 없는 마약 같은 매력 희열리즘

‘무한도전-못친소 특집’에 나온 유희열.



예능에 도전한 가수들은 적지 않다. 그중 싱어송라이터만 꼽아도 윤종신이 있고,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특집’으로 떠 ‘우리 결혼했어요’까지 출연한 조정치, 최근 종영한 Mnet ‘방송의 적’을 이끈 이적도 있다.
하지만 이들과 유희열(42)은 비슷하지만 확실히 다르다. 자신을 개그 코드로 삼아 자학개그도 선보였지만, 그는 망가지되 망가지지 않았다. 이는 뮤지션으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10년간의 라디오 DJ 활동과 4년간 진행한 KBS2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이라는 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구성요소 01 Music

알고 나면 빠져나갈 수 없는 마약 같은 매력 희열리즘

1 토이 활동 시절의 유희열. 왼쪽은 김연우. 2 절친 정재형과 함께. 3 ‘스케치북’ 200회 특집에서 이효리와 함께.





고등학교 3학년 때 피아노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유희열은 늦은 입문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으로 1990년 서울대 작곡과에 입학한다. 대학 재학 중에는 1992년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달빛의 노래’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음악인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토이
유희열이라는 이름보다 더 유명했던 그의 원맨밴드.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대상 수상 뒤 엔지니어 윤정오와 함께 토이를 결성, 1994년 1집 앨범 ‘내 마음속에’를 발표했다. 두 사람의 성이 Y로 시작해 Two+Y, 토이(Toy)라고 이름 붙였다. 1집 발표 후 유희열은 군 입대를 하고, 윤정오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이후 자연스레 토이는 유희열의 솔로 프로젝트가 됐다. 유희열은 군 제대 후인 1996년 두 번째 앨범을 발매하면서부터 객원보컬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토이로 인해 이름이 알려진 대표적인 가수로는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여전히 아름다운지’ 등을 부른 김연우, ‘좋은 사람’의 김형중 등이 있다.

안테나뮤직
1997년 토이뮤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유희열의 레이블로 10년 뒤인 2007년 ‘안테나뮤직’으로 개명했다. 소속가수 전원이 싱어송라이터인 것이 특징. 유희열을 포함해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박새별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화려한 학벌로도 유명한데 유희열은 서울대 작곡과, 정재형은 한양대 작곡과 졸업 후 프랑스 파리고등사범음악원 석사, 루시드폴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및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생명공학 박사, 페퍼톤스의 신재평·이장원 모두 KAIST 전산학과, 박새별은 연세대 심리학과 출신이다.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면 박새별을 제외한 소속가수 모두가 가수치고 노래를 ‘못하는’ 편.

스케치북
매주 금요일 밤 12시15분에 시작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러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로 이어져 내려온 음악 전문 토크 프로그램이다. 2009년 4월에 시작해 9월 200회를 넘어섰다. 아이돌 중심으로 재편된 음악 프로그램에서 뮤지션 위주의 방송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 유희열은 제작진에게 “선곡이 좋으면 좋겠다. 음악 하는 사람이 자신의 음악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건 무대와 선곡이기 때문이다”라고 제안한 뒤 지금까지 그 원칙을 고수했다. 스케치북이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구성요소 02 Entertainment
1997년 10월부터 MBC에서 ‘유희열의 FM 음악도시’ DJ를 맡은 이래로 그에게서 라디오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그가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은 ‘유희열의 올댓뮤직’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라디오에서 게스트와 청취자들과 함께 티격태격하며 갈고닦은 유희열만의 ‘미친 입담’은 결국 2009년 KBS의 심야 음악 프로그램 ‘스케치북’으로 공중파에 입성한다.

감성변태
대한민국 대표 ‘섹드리퍼’ 신동엽이 수제자로 꼽을 만큼 야한 이야기에 일가견이 있는 유희열. 그가 라디오에서 인기를 얻은 요인 중 하나도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로 야한 이야기를 잘하기 때문이다. 유희열은 ‘스케치북’ 2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섹드립이 상대를 불쾌하게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사석에서 아무리 야한 이야기를 해도 여자 혼자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몸을 가지고 있어서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농을 쳤다. 덧붙여 ‘스케치북’ 촬영이 끝나면 으레 3명의 여자 작가와 회식을 하는데 그 자리가 야한 농담의 장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 종영한 Mnet ‘방송의 적’ 마지막 회에 출연해 촛불과 채찍 등으로 존박을 괴롭히며 시청자에게 감성변태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대실망쇼
안테나뮤직 소속 가수들의 ‘저질 보컬’ 배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공언했을 만큼 유희열 사단의 개그코드를 읽을 수 있는 이벤트성 콘서트로 2010년 4월에 열렸다. 노래를 가장 못하는 소속 가수를 뽑는 콘서트. 심사위원으로 이적과 김동률이, 마지막 날에는 윤상이 “이런 구경은 빠질 수 없다”며 깜짝 등장했다. 티켓 오픈 당시 30초 만에 1천2백 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는데, 심사위원으로 무대에 오른 이적은 ‘끔찍한’ 무대를 본 뒤 “관객들은 변태”라고 혀를 찼다. 당시 1등 상품은 2개월 내 디지털 싱글 발매권, 2등 상품은 3개월간의 보컬 트레이닝, 3등 상품은 보컬 전지훈련 시 독방 사용권이었다. 2등이 된 페퍼톤스는 2010년 말 열린 콘서트에서 급상승한 가창력을 보여주기도 했다는 후문. 관객들에게도 선물이 지급됐는데, 1등은 사인 CD였지만 2~4등이 받은 건 노란 양은 주전자였다.

SNL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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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NL 코리아’에서 신동엽과 호흡을 맞춘 유희열.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에만 고정 출연해온 유희열은 고민 끝에 tvN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 출연을 결심했다. 9월 7일부터 최일구에 이어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를 맡았고, 그간 라디오와 ‘스케치북’에서 갈고닦은 섹드리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합류 전 ‘SNL 코리아’ 제작진은 “유희열과 회의하며 2시간을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5시간이나 걸렸을 만큼 의욕이 충만하다. 새벽에도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문자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유희열은 “‘SNL 코리아’는 코미디와 풍자가 큰 축이지만 나는 전임자인 장진이나 최일구에 비해 시사에 해박하지 않다. 고민 끝에 시사보다는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밝혔다. 9월 7일 첫 방송은 일단 합격점. 섹드립의 달인인 신동엽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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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요소 03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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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뮤지션으로,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유희열이 얻은 큰 자산 중 하나가 사람이다. 대학에 갓 입학한 유희열을 인디밴드의 키보디스트로 활동하게 한 가수 김장훈을 비롯해 음악하며 친해진 윤종신, 이승환, 이적이 있고, 토이의 객원보컬로 함께한 김연우, 조원선, 이지형, 김형중, 성시경 등이 있다. 2005년에는 동시통역사로 활동하던 2세 연하의 이상은 씨와 결혼했다.

신동엽
유희열의 초·중·고등학교 1년 선배이자 경복고 방송반 선배. 유희열은 ‘섹드립의 제왕’이라 불리는 신동엽이 인정한 변태라고. 1990년대 중반 신동엽은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무명이던 유희열을 고정패널로 기용, 두터운 사이임을 보여줬다. 신동엽이 출연 중인 tvN ‘SNL 코리아’에 유희열이 출연하면서 다시 인연이 닿았다.

루시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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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100회 특집에 나온 아이유.



2010년 ‘스케치북-크리스마스 특집’에서 루돌프 변장을 하고 나타난 루시드폴은 무덤덤하게 ‘사람들은 즐겁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 우울한 노래를 부르는데 뒤에서는 응원단이 경쾌한 춤을 췄다. 웃음을 참으려 애쓰는 응원단의 모습이 관전 포인트. 2011년에는 스위스 개그(루시드폴의 썰렁한 농담)에 충실하고자 알프스 소녀 하이디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 유희열처럼 멀쩡해 보이지만 독특한 구석이 있다. 유희열이 “이 친구한테 이상한 면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정말 또라이더라고요”라고 공식석상에서 말할 정도다. 대표곡은 ‘국경의 밤’ ‘고등어’.

아이유
“앳된 소녀가 나와 기타 치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이 친구는 정말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극찬할 만큼 유희열이 예뻐하는 후배가수. 2010년 11월에는 ‘스케치북’의 ‘만지다(만약에 지금 이 노래가 다시 듣고 싶다면)’라는 코너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인 ‘아이유와 삼촌들’을 결성해서 한 달 동안 출연시키기도 했다.

여성동아 2013년 10월 5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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