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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 6인방 관상을 보다

송강호·이정재·백윤식·김혜수·조정석·이종석

글·권이지 기자 | 사진·이기욱 기자, 쇼박스 제공

입력 2013.09.17 10:09:00

9월 11일 개봉하는 영화 ‘관상’은 화려한 캐스팅뿐 아니라 영화의 소재로 관상을 다뤄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영화 ‘관상’ 속 주연들의 관상은 어떨까. 관상학자와 함께 이들의 얼굴을 면밀히 분석했다.
관상은 사람의 생김새, 얼굴 모습 등을 보고 운명, 성격, 수명을 판단하는 것이다. 9월 개봉 예정인 영화 ‘관상’은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 알 수 있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이 처남 팽헌(조정석), 아들 진형(이종석)과 함께 산속에 머물다 관상 보는 기녀 연홍(김혜수)의 제안으로 한양에 올라오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관상 잘 보기로 도성에 소문난 내경은 김종서(백윤식)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수양대군(이정재)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되자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가족사랑명리학회 부회장인 관상학자 박은영 씨는 영화 속에서 내경이 얼굴만 한 번 보고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파악하는 것에 대해 “사진이나 얼굴을 한 번만 보고 사람의 관상을 알 수는 없다. 머리털에서 발끝까지뿐 아니라 목소리, 자세, 습관, 행동, 심성 등 여러 가지를 다 봐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취업난과 성형 수술의 보편화로 더 나은 인상을 갖고자 얼굴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관상을 바꾸면 인생도 달라질까. 박씨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는 없지만, 얼굴을 바꾸면 자신의 관상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전보다 운이 나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강호 “의지가 강하고 경쟁심, 승부욕 뛰어난 사내 상”

영화 ‘관상’ 6인방 관상을 보다


송강호(46)가 단역에서부터 주연급이 되기까지 수많은 세월을 이겨내며 연기자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건 동자형(同子形, 얼굴의 위·중간·아래가 모두 균형을 이루는 모양) 얼굴을 가졌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얼굴을 전자형(田子形, 얼굴이 사방으로 각을 이뤄 넓적한 모양)이라 하는데, 동자형 얼굴 역시 좋은 형에 속한다. 의지가 강하고 개척 정신, 경쟁심, 승부욕도 뛰어난 ‘사나이의 상’이라 할 수 있다. 자아가 강하고 평범함에 만족하지 않으니, 뚜렷한 목표를 세운다면 어떤 분야든 뜻을 이룰 수 있는 얼굴이다.
관상학에서는 이마를 하늘에 비유한다. 윗사람, 조상, 부모, 학업이 이 부분과 관련돼 있다. 특히 이마에서부터 머리털이 시작되는 부위를 발제라고 하는데, 송강호는 그 부위의 선이 곱지 않은 편이라 다소 아쉽다. 청년 시절엔 주변에 반항적인 기질을 발휘하고, 윗사람에게 순응하기보다 의견 대립을 보였을 것이다.
눈썹이 위치한 뼈 위에는 근육이 도드라져 있는데, 이런 얼굴 중에는 불굴의 정신으로 자수성가하는 사람이 많다. 도드라진 만큼 송강호의 정신력과 의지력은 뛰어난 편이다.
관상학에서 코와 광대뼈는 40대 후반의 운기를 나타낸다. 코가 수려하게 잘생겼으므로 재복이 있으니 중년의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 도드라진 광대뼈는 자기표현과 명예욕이 강함을 나타낸다. 눈은 얼굴에 비해 다소 작은 편인데, 이는 매사 신중한 성향을 뜻한다. 인중을 보면 수염이 두둑하고 입과 턱이 방정해 말년이 안정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송강호(내경 역)
송강호는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다는 조선 최고의 관상가 내경 역을 맡았다. 내경은 처남, 아들과 함께 깊은 산속에서 가난하지만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던 중 자신의 재주를 알고 찾아온 기녀 연홍에 의해 한양으로 상경하게 된다. 용한 관상가로 하루아침에 도성의 스타가 된 그는 좌의정 김종서에 이끌려 궁에 입성했으나 수양대군의 역모를 알게 되고 관상을 통해 조선의 운명을 바꾸고자 한다.



이정재 “눈빛으로 수양대군 야망 표현할 수 있어”

영화 ‘관상’ 6인방 관상을 보다


이정재(40)는 1995년 평균 시청률 50%를 상회하던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보디가드 백재희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관상’에서는 왕위를 탐내는 수양대군 역을 맡았다. 사실 왕 역에 썩 잘 어울리는 얼굴은 아니다. 왕이 될 상은 주로 전자형이나 동자형 얼굴이어야 하나, 그에 비해 길고 가는 이정재의 얼굴은 학자형에 속하기 때문이다. 학자형 얼굴을 지닌 사람은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표현한다. 이정재가 얼핏 순한 듯하나 까다로워 보이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이정재의 얼굴형은 왕의 상이 아니나, 눈만큼은 수양대군 역에 어울린다. 이정재의 눈은 순해 보이지만 날카로운 면을 지녔고, 이는 야망을 꿈꾸는 수양대군 역에 제격이다.
이정재의 귀를 잘 살펴보면 안쪽의 뼈가 튀어나왔다. 귀를 통해서는 14세까지의 초년 운을 볼 수 있다. 일반인처럼 직장을 다니며 조직에 순응하기보다는 예술이나 예능계통, 즉 연예인에 잘 어울리는 귀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눈썹 뼈가 튀어나온 면면으로 일의 추진력이 강하며 자기주장 역시 강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눈썹은 가지런한데, 이를 통해 대인관계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성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눈과 눈 사이를 산근이라 한다. 관상학에서는 41~43세의 운기를 볼 수 있는 위치다. 지금 그의 나이가 산근에 해당된다. 산근에서부터 코가 쭉 잘 뻗어 내려와 연예인으로서 입지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재의 치아는 상당히 가지런한데, 이런 사람은 믿음과 신의가 있으며 한번 뱉은 말에 반드시 책임을 질 줄 안다. 얼굴에 비해 입이 다소 작지만, 많이 웃으면 입가에 근육도 발달하고 뺨에 탄력도 생기며 입이 커진다. 이렇게 커진 입을 통해 말년까지 인기와 명예를 든든히 누릴 수 있다.

이정재(수양대군 역)
이정재는 단명한 문종의 동생으로, 어린 조카 단종을 없애고 권력 찬탈로 조선의 새 왕이 되려는 야망을 가진 수양대군 역을 맡았다. 힘과 능력을 갖췄지만 왕으로 책봉되지 못했던 데에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왕위에 오르기 위해 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야심을 꿰뚫어 보는 내경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그를 견제하기 시작한다.

백윤식 “마음 여리고 부드러운 상이지만 활동성 강해”

영화 ‘관상’ 6인방 관상을 보다


영화 ‘지구를 지켜라’ ‘타짜’ ‘돈의 맛’에 출연하며 최고의 연기력을 과시한 백윤식(66). 사실 그가 해온 역할과 달리 그의 인상은 마음이 여리고 부드러운 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마를 보면 뛰어난 분석력과 판단력, 활동성이 강한 면모가 두드러진다.
얼굴상은 갑자형(甲子形, 이마는 발달했으나 턱이 빈약한 모양)에 속해, 김종서 장군 역에 제격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배우 최민식이 김종서 장군 역과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백윤식은 정도 많고 눈물도 많을 듯한 눈을 지녔다. 이는 연기력을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눈썹과 눈썹 사이인 미간의 주름은 연기자로 반평생을 살면서 고뇌하고 연구하다 생긴 흔적이다. 튼실한 코는 그의 위상을 반듯하게 세워주며, 잘 발달된 법령(미소 선)에서는 원칙을 고수하는 고집도 엿보인다. 특히 두둑한 인중과 입, 턱은 말년의 안정과 재물의 풍요로움을 보여준다.
목소리에서는 단전에서 올라오는 듯 풍부한 성량이 느껴진다. 비슷한 나이 또래에 비해 건강하다는 증거다. 보통 나이가 들면 눈썹이 빠지고 흐려지는데, 눈썹 역시 윤기 있고 수려하다. 아마 영화를 찍으면서도 다른 젊은 배우들 못지않게 왕성하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다.

백윤식(김종서 역)
백윤식은 역모를 꾀하는 수양대군을 견제하기 위해 관상가 내경을 궁으로 불러들인 조선 최고의 권력자 김종서 역을 맡았다. 단종을 보위하고 왕권의 정통성을 지키려는 올바른 선비이자 무장인 김종서는 왕위를 호시탐탐 노리는 수양대군에 맞서며 기선을 절대 제압당하지 않는 당당함과 기품, 카리스마를 지녔다.

김혜수 “흑백이 분명한 눈동자는 감정적인 연기에 힘 더해”

영화 ‘관상’ 6인방 관상을 보다


영화 ‘타짜’의 정 마담, ‘도둑들’의 팹시, 드라마 ‘직장의 신’ 미스 김 역을 통해 김혜수(43)에게서 세월이 흐를수록 안정적인 연기와 예쁘게 나이 드는 모습이 보인다. 개성 있는 연기파 배우의 카리스마 또한 느낄 수 있다. 김혜수의 경우 부드러운 역보다 강단 있는 역이 더 잘 어울리는 인상이다. 김혜수는 야망을 지닌 기녀 연홍 역을 맡았는데, 호평이 예상된다. 그 이유는 눈동자에 있다.
김혜수의 눈은 흑과 백이 분명하다. 눈동자가 또렷하고 커서 의지가 확고한 편이며 감정적인 연기를 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눈과 눈 사이 미간 역시 맑고 수려한 데다 이마도 잘생겼다. 콧날이 오똑한 것이 그의 야무진 성격을 잘 보여준다. 코를 중심으로 좌우 광대뼈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점을 볼 때 재복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눈썹의 앞머리(미간에 가까운 눈썹 앞부분)가 닭 볏처럼 곧게 서 있는데, 김혜수가 오래도록 연기 생활을 하면서 긴장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다. 눈썹이 누워 있는 사람은 현재 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고서에 ‘여성은 가슴이 너무 없으면 복이 없다’고 했다. 김혜수는 가슴이 풍만해 포용력이 있는 타입으로, 만일 결혼을 했다면 배우자와 사이가 좋을 상이다. 또한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그녀의 입술은 경계가 확실하다. 잘나가는 사람일수록 입술 선이 또렷한데, 이는 활달한 성격과 남성 못지않은 스케일과 활동력을 보여준다. 말년을 나타내는 턱은 안정적으로 생겼으므로, 앞으로 명예를 거머쥘 것이다.

김혜수(연홍 역)
김혜수가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은 연홍이다. 연홍은 한양에서 고관대작이 드나들고 관상 봐주기로 유명한 기생집을 운영하고 있는 안주인이다. 어려서부터 산전수전을 다 겪어 학문적 지식이 아닌 눈치로 관상을 보는 연홍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산속에 있던 천재 관상가 ‘내경’을 한양으로 불러들인다. 관상을 통해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더 나아가 권력까지 쥐고 싶어하는 세속적인 욕망을 지닌 인물이다.

조정석 “예술성을 갖춘 이마가 돋보이는 의리남”

영화 ‘관상’ 6인방 관상을 보다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해 2006년 뮤지컬 ‘헤드윅’의 주연으로 발탁되며 뮤지컬계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은 조정석(33)은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뜩이와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로 호평받으며 인기 배우가 됐다. 김혜수와 마찬가지로 작품을 거듭할수록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는 이유는 흑과 백이 분명한 눈동자를 지녀서다. 조정석의 눈동자 역시 김혜수처럼 크고 환해 감성이 풍부하며 끼가 넘치는 사람임을 보여준다.
넓고 환한 이마는 그가 예술가적 성향을 충분히 갖췄음을 알려준다. 귀는 윤곽이 또렷하고 귓불이 두툼해 윗사람의 사랑을 받을 지혜로움도 겸비했다. 눈썹은 수려하고 눈썹과 눈썹 사이가 부드럽게 넘어가는 점으로 볼 때 성격 역시 원만하다. 윤택한 눈썹은 그가 배려심이 많고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코와 광대뼈의 생김새가 조화로워 40대 이후의 생활은 매우 탄탄하고 안정적이 될 것이다. 반듯하고 야무진 입술은 한번 맺은 의리는 끝까지 지켜나갈 사람임을 보여준다. 입술 아래 살짝 들어간 부분을 관상학적으로 승장이라 한다. 조정석의 얼굴 중에서는 특히 이 부분이 잘 발달돼 있다. 턱의 생김새도 좋아 베풀기를 잘해, 후배나 아랫사람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이다.

조정석(팽헌 역)
조정석은 내경의 처남 팽헌 역을 맡았다. 팽헌은 조카 진형을 끔찍이 아끼며 내경 부자와 함께 산속에 살다 내경을 따라 한양으로 올라온다. 그는 매형의 관상 실력이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내경이 유명해지자 덩달아 좋아한다. 하지만 궁에 들어간 내경을 도우려다 뜻하지 않게 큰 사건에 휘말린다.

이종석 “사랑하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낌없이 주는 입술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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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24)은 머리털이 시작되는 부위인 발제 선이 엠(M)자 형이며 잔털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나이에 비해 생각이 많고 철학적인 면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발제 선을 가진 사람은 중년 이후 더욱 안정적인 삶을 산다.
옆 얼굴을 봤을 때 귀가 눈보다 위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이종석의 성격이 남보다 다소 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눈썹이 진하고 힘이 있는 편이라 자기주장이 강하지만, 대인관계에서 배려심이 있고 사회성이 발달했으며 인덕이 있는 얼굴이라 할 수 있다.
눈꼬리에 점이 있는데, 이 덕분에 뭇 여성들의 인기와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 코는 미간에서부터 눈과 눈 사이의 산근을 지나며 쭉 잘 뻗어 내려왔다. 이를 통해 요즘 젊은 사람들에 비해 약간 보수적 성향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아낌없이 주는 입술’을 지녔다. 따라서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한없는 정을 줄 뿐 아니라, 마음속 깊은 배려심으로 여자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 타입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피부 톤이 맑고 밝아 ‘자체 발광’을 하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의 연기 생활이 탄탄대로일 것이다.

이종석(진형 역)
관상가의 아들이지만 관상을 믿지 않는 내경의 아들 진형 역은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종석이 맡았다. 진형은 총명한 머리와 뛰어난 글재주를 타고났으나 몰락한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제대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어린 시절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한쪽 다리를 절며 산속에서 살고 있다. 관직에 나가기를 만류하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당당히 과거 시험에 장원 급제해 궁에 입성한 진형은 자신의 길을 스스로의 손으로 바꾸려고 애쓰는 인물이다.

도움말·박은영 관상학자

여성동아 2013년 9월 5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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