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한동민 인턴 기자 | 사진·이기욱 기자
입력 2013.09.05 14:05:00
우리나라 흰 우유는 세계 어느 나라 우유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품질을 가지고 있다.
낙농 선진국으로 알려진 덴마크와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우유와 우리 흰 우유의 품질을 비교했다.
낙농 선진국으로 알려진 덴마크와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우유와 우리 흰 우유의 품질을 비교했다.


우리나라 1등급 우유 기준은 낙농 선진국 덴마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까다롭다. 우유는 체세포 수와 세균 수가 적을수록 좋은 등급을 받아 고품질유로 분류된다. 체세포 수는 젖소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면역세포, 즉 백혈구를 합한 것으로, 국제낙농기구에서는 우유 중 체세포 수를 분석해 젖소의 유방암 감염 유무를 판단한다. 선진 낙농 국가에서는 오래전부터 체세포 수에 의한 유방암 진단 및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1등급 우유는 1ml당 체세포 수가 20만 개 미만이다. 낙농 선진국인 덴마크 역시 우리나라와 같은 20만 개 미만을 1등급으로 하고 있으며, 뉴질랜드와 네덜란드의 경우 체세포 수 40만 개까지 1등급 판정을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우유를 만들기 위해 젖소의 건강 관리를 시작으로 제조 과정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우유 품질을 평가하는 또 하나의 기준은 세균 수 검사다. 원유의 미생물 오염 정도는 최종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며, 우유 생산과 저장 과정 중 위생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각 나라의 세균 수 규정은 뉴질랜드 1만 개 미만, 덴마크와 우리나라 3만 개 미만, 프랑스 5만 개 미만, 네덜란드 10만 개 미만으로 우리나라는 낙농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일 목장의 모든 우유에 대해 항생제 검사를 실시하고 착유한 원유는 즉시 냉각해 저온 보관한다. 목장별로 채취한 우유 샘플에 대한 체세포 수와 세균 수 검사를 매일 실시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우유 제조 과정 역시 깐깐하다. 우유 공장에 도착한 원유는 2백90여 가지 항목 테스트를 거치고,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원유는 공장으로 들어갈 수 없다.
한 가지 더!
우유 비싸지 않아요

물, 주스, 우유를 구입했을 경우 물은 500ml 기준 8백50원, 우유는 1천7백50원대다. (8월 12일 H백화점 기준) 우유가 물에 비해 1천원 정도 비싸지만 생산비(수입 사료값 35% 차지), 노동 원가가 들어가는 제품으로 같은 양의 물에 비해 영양적인 측면, 생산적인 측면에서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다. 100% 오렌지 주스는 우유에 비해 2~3배 정도 비싸다.
여성동아 2013년 9월 59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