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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Star Secret

스타를 성장시킨 아주 특별한 콤플렉스

글·김명희 기자 | 사진·이기욱 기자, 뉴시스 제공

입력 2013.09.04 16:20:00

콤플렉스는 넓은 의미에서 열등감을 뜻하지만 동시에 어떤 일을 해내는 데 훌륭한 자극제나 성공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시련을 이겨낸 드라마 같은 인생 스토리는 덤. 콤플렉스를 발판으로 성장한 스타들의 용기 있는 고백.
스타를 성장시킨 아주 특별한 콤플렉스


곽도원을 배우로 만든 남다른 가정사
요즘 가장 핫한 연기파 배우 곽도원(39). 드라마 ‘굿 닥터’ 제작 발표회에서 유머러스한 말솜씨, 공간을 압도하는 힘 있는 목소리로 시종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어가던 그는 뜻밖의 사실을 털어놓았다. “극 중 자폐를 앓는 주원 캐릭터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실제 우리 부모님도 생전에 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에 사명감도 있다”고 밝힌 것. 지금은 두 분 다 세상을 떠났지만 아버지는 6·25전쟁 때 다리를 다쳤고, 어머니는 지체장애인이었다고 한다. 언젠가는 털어놓아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처럼 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집이 유복하지 않고 힘들었다. 장애인 가족이 있으면 가정에 웃음이 줄어든다”고 말문을 연 그는 “그런 가정환경 때문에 감정을 폭발시킬 수 있는 연극 무대에 서게 됐다. 삶이 찌글찌글해서 연극에서는 주로 작정하고 웃기는 코미디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민이나 아픈 사람,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에 끌리며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문근영에게 동안이란
‘동안’이라는 수식어는 일반적으론 칭찬이지만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내야 하는 배우에겐 짐이 될 수도 있다.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았던 문근영(26)은 데뷔 초 작품 ‘가을동화’ 때에 비해 키는 자랐지만 얼굴은 크게 변함이 없다. 그 때문에 아직까지도 성숙미가 묻어나는 작품보다는 소녀 같은 이미지, 혹은 남장 여자 배역이 더 잘 어울린다는 평. 최근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기자 간담회에서 문근영은 “물론 (동안에서 탈피하기 위해) 이것저것 깨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고, 이미지를 바꿔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얻은 결론은 언젠가는 나이가 들고 늙을 것인데, 굳이 스트레스까지 받으며 세월을 앞당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문근영은 “어느 순간에는 순수하게 기억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손현주의 부상을 부르는 몸
손현주(48)의 콤플렉스는 몸이다. 배우 중에서도 유난히 부상이 잦은 편인 그는 영화 ‘숨바꼭질’ 시사회에서 자신의 사고 이력에 대해 언급했다. 과거 연극을 하다가 턱뼈가 부서져 지금도 턱 안에 철심이 있다는 것. 데뷔 초에는 사극에 자주 출연했는데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살았다. 말에 밟혀 발톱이 빠진 적도 있다. 2006년에는 드라마 촬영 중 무릎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그래서 늘 ‘조심해야지’ 하고 다짐하지만 ‘숨바꼭질’을 촬영하면서 또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손현주는 “손가락 세 개가 문에 끼었는데 처음엔 뼈가 부러진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손톱이 빠졌더라. 그나마 다행”이라며 웃는 여유를 보였다.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 손현주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김광규가 영어만 잘했더라면…
살짝 벗겨진 머리에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트레이드마크인 김광규(46). 코믹한 배역을 주로 맡아 이젠 그의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올 정도지만 인생 여정은 그리 만만치 않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집안 형편이 어려워 직업군인으로 입대한 것을 시작으로 노점상, 영업사원, 택시 운전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31세에 뒤늦게 부산예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의지의 사나이기도 한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영어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그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영어 콤플렉스가 심하다. 솔직하게 말하면 내 영어 실력은 ‘아이 앰 톰(I am Tom)’이 전부다. 택시 운전을 할 때 영어를 배우려고 일부러 외국인만 골라 태웠지만 잘 안 됐다. (영어 공부에) 7번 도전해서 7번 다 실패했다. 공부에는 다 때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7전 8기로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사투리 대신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그가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여성동아 2013년 9월 5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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