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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health cooking

알칼리성 음식을 먹어라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문형일 기자

2013. 06. 17

러시아 코카서스 지역은 1백 세 넘게 사는 노인들이 많은 대표 장수 마을이다. 이 마을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약염기성 물이다. 우리 몸의 체액과 비슷한 pH 7.2~7.4의 약염기성 물이 건강의 비결인 것. 물뿐 아니라 약염기성 음식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 필수 항목이다.

알칼리성 음식을 먹어라


알칼리성 식품은 무기질이 알칼리성 원소로 많이 조성된 식품이다. 식품을 태운 후 생긴 무기물 중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같은 알칼리성 원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 식품 자체가 신맛이 있는지 없는지와는 관계없다. 귤이나 오렌지 등 밀감류에는 시트르산, 시트르산수소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신맛이 강하고 산성을 띠나 몸에 흡수돼 산화되면 알칼리성을 띠는 탄산칼륨을 남기므로 알칼리성 식품에 속한다. 반면 곡류나 육류는 염소, 인, 황 같은 산을 만드는 원소를 함유하고 있는 산성 식품이다. 식품의 무기질 조성에서 산보다 알칼리 성분의 양이 많으면 알칼리성 식품이다. 일반적으로 곡류·육류·생선류·달걀은 산성식품이고, 채소·과일·우유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몸의 체액은 약알칼리성을 띠므로 식사할 때 알칼리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챙기는 첫걸음이다. 몸과 비슷한 약알칼리성을 띠는 식재료는 두부, 완두콩, 대두, 녹두, 유채, 미나리, 고구마, 연근, 양파, 가지, 호박, 오이, 버섯, 무, 우유 등이 있고, 알칼리성 식재료는 시금치, 배추, 양배추, 상추, 당근, 죽순, 감자, 다시마, 감귤류, 포도, 수박, 바나나, 딸기, 밤, 감, 커피, 포도주 등이 있다. 신맛이 나는 토마토와 식초도 알칼리성 식품이다. 산성 식재료는 육류, 달걀노른자, 굴, 백미, 국수, 빵 등이 있다.

알칼리성 음식을 먹어라


유산균의 영양 공급원, 알칼리성 음식을 드세요~
한의사 서상수
“음식을 알칼리성이나 산성으로 나누는 것은 식재료의 산도(pH)가 아니라 음식을 섭취했을 때 체내에서 산성을 띠는지 알칼리성을 띠는지에 따라 구분됩니다. 체내에서 알칼리성으로 흡수되는 음식은 된장이나 김치 등 발효식품과 해조류·채소·과일·버섯·씨앗류·식물성 기름 등이 있고, 산성 음식으로는 육류·패스트푸드·술·밀가루·백설탕·백미 등 정제식품, 가공식품, 식품첨가물 등이 있습니다. 알칼리성 음식은 장내 유산균의 영양 공급원이 되고, 산성 음식은 대장균류 등 유해균의 영양원이 되므로 산성보다 알칼리성 음식을 먹어야 건강하답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체액은 pH 7.4, 약알칼리성을 유지합니다. 이 균형이 깨지면 체액, 혈액, 장기 등이 산성화돼 건강에 이상이 생기죠. 칼슘이나 무기질 등이 제공되지 않아도 체액은 산성화됩니다. 따라서 평소 고기나 패스트푸드 등 산성 음식보다 채소나 버섯, 해조류 등으로 이뤄진 알칼리성 식재료로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알칼리성 음식이 몸에 좋은 이유는 무기질 공급 외에도 위에서 장으로 넘어갈 때 장기에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입니다. 산성 음식물은 소화액으로 분해해 알칼리화하는 과정에서 소화기관 등 장기에 부담을 주죠. 특히 동물성 기름이나 패스트푸드 등의 고단백 음식은 아미노산으로 완전히 분해되지 못하면 찌꺼기 형태로 대장으로 넘어가 유해세균에 의해 부패를 일으키게 됩니다. 장운동이 저하돼 변비가 생기고, 변비는 간에도 부담을 주고 장내 독소가 여러 질환을 유발해 몸 전체를 산성화시키기도 하죠.
알레르기, 아토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의 기본은 알칼리성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에요. 몸에 좋은 음식은 값비싼 식재료나 유명 셰프가 만든 고급 요리가 아니라 몸을 살리는 식재료로 만든 요리라고 생각해요. 계절이 바뀌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진다는 이들이 많아요. 평소에 먹는 음식을 살펴보고 알칼리성 음식으로 식단을 바꿔보세요.”

녹두버섯죽



알칼리성 음식을 먹어라


준비재료
녹두 1컵, 물 8컵, 연근 10cm 1토막, 튀김기름 적당량, 팽이버섯 80g, 소금 약간
만들기
1 녹두는 씻어 물 4컵과 함께 압력솥에 익히다 추가 울리면 6분 정도 약한 불에서 익힌 후 불을 끈다.
2 연근은 모양을 살려 얇게 썬 후 물기를 빼고 튀긴다.
3 ①의 김을 빼고 믹서기로 간 후 물 4컵을 더해가면서 부드럽게 끓인다.
4 송송 썬 팽이버섯을 ③에 넣고 한소끔 끓인 후 소금으로 간하고 연근 칩을 올린다.

버섯무조림

알칼리성 음식을 먹어라


준비재료
표고버섯 4개, 무 ⅛개, 양배춧잎 4장, 물 1컵, 간장 2큰술
만들기
1 표고버섯은 밑동을 제거한 후 4등분한다.
2 무는 껍질을 제거하고 한입 크기로 썬다.
3 양배춧잎은 4×4cm 크기로 썬다.
4 냄비에 무, 양배춧잎, 표고버섯, 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무가 익을 때까지 약한 불에서 15분 정도 끓인다.
5 무가 반 이상 익으면 간장을 넣고 센 불에서 맛이 배도록 졸인다.

두부전골

알칼리성 음식을 먹어라


준비재료
두부 1모, 유채나물 50g, 배춧잎 4장, 애호박 ¼개, 당근 ⅛개, 죽순 1개, 감자 2개, 다시마물(다시마(5×5cm) 2장, 말린 표고버섯 슬라이스 10개, 물 4컵) , 간장 1큰술, 후춧가루 약간, 양념장(간장 2큰술, 사과식초·물·고춧가루 1큰술씩)
만들기
1 두부는 납작하게 썰고, 유채나물은 4cm 길이로 자른다.
2 배춧잎은 반으로 잘라 어슷하게 썰고, 애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썬다.
3 당근은 어슷하게 자르고 죽순은 모양을 살려 썬다. 감자는 반으로 썬 후 납작하게 썬다.
4 냄비에 다시마물 재료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서 20분간 끓이다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건져내고 간장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5 ④에 손질한 채소와 두부를 넣고 끓인다.
6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양념장에 채소와 두부를 찍어 먹는다.

알칼리샐러드

알칼리성 음식을 먹어라


준비재료
배춧잎 2장, 보라색 양배춧잎 4장, 당근 1/6개, 오이·애호박 ¼개씩, 감자·새송이버섯·양송이버섯 2개씩, 팽이버섯 50g, 두부 ¼모. 샐러드드레싱(양파 ½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사과식초 4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배춧잎, 보라색 양배춧잎, 당근, 오이는 굵게 채썬다.
2 애호박은 도툼하게 반달 모양으로 썰고, 감자는 껍질째 0.5cm 굵기로 썬다.
3 새송이버섯은 반으로 썬 후 0.5cm 굵기로 썰고, 양송이버섯은 도톰하게 편으로 썬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제거한다.
4 두부는 4×5×0.5cm 크기로 썬다.
5 달군 팬에 감자,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 팽이버섯, 두부, 애호박과 물을 약간 넣고 속까지 익히면서 겉면이 노릇하게 앞뒤로 굽는다.
6 양파는 곱게 강판에 간 후 나머지 재료와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7 그릇에 ①의 채소와 ④의 구운 채소를 담고 먹기 전에 드레싱을 뿌린다.

라타투이

알칼리성 음식을 먹어라


준비재료
가지·양파 1개씩, 애호박 ½개, 고구마·토마토 2개씩, 느타리버섯 200g, 올리브오일·바질페스토 4큰술씩, 토마토파스타소스 1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가지는 어슷하게 썰고, 애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썬다. 양파와 고구마는 도톰하게 썬다.
2 느타리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뜯고, 토마토는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깍둑썬다.
3 채소에 올리브오일을 넣어 버무린다.
4 달군 냄비에 토마토를 제외한 ③의 채소를 넣고 익히다 겉면이 노릇해지고 반 정도 익으면 불을 줄이고 바질페스토를 넣어 볶는다.
5 ④를 3분간 볶다 토마토와 토마토파스타소스를 넣고 약한 불에서 10분간 끓인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도움말·서상수(한의사)
요리·문인영(101recipe)
요리어시스트·김가영 조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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