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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탐구 보고서

글·진혜린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13.05.16 15:19:00

최민수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것도 밴드를 결성해 앨범을 내고 전국 투어에 나설 만큼 본격적으로. “음악을 어떻게 말로 하느냐”던 그의 말대로 보고, 듣고, 느끼는 데 집중하는 인터뷰를 가졌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최민수가 보였다.
최민수 탐구 보고서


최민수(51)와 인터뷰를 했다고 말할 때마다 상대방의 반응은 비슷하다. “무섭지 않았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Never.” 록 스피릿이 물씬 풍겨나는 최민수의 첫인상은 낸시랭의 ‘큐티, 섹시, 키티 앙’의 최민수 버전 ‘큐티, 섹시, 퍼피 우왕’이다. 개를 좋아하는 민수 형님 어깨에 고양이 대신 강아지 한 마리를 얹어드리고 싶다. 그 강아지조차 따뜻하게 품어줄 것 같기에.

Chapter 1 최민수 탐색기
무서울 것까진 없었지만 긴장했던 건 사실이었다. 행여 그가 먼저 인터뷰 장소에 도착할까 마음이 쓰였고, 그의 신보 ‘나름일기’와 ‘Smoky Mountain’을 유창하게 따라 부를 수 없다는 것도 찝찝했다. 자신을 기다리게 했다고 화를 내진 않을까, 갑자기 노래를 시키진 않겠지? 속으로는 ‘나 떨고 있니?’라는 그의 메가히트 대사를 읊고 있었다. 다행히 간발의 차로 기자를 뒤따라 들어온 그는, 기자에게 ‘노래를 들어보았느냐?’는 흔한 질문도 하지 않았다. 고뇌에 젖은 듯 테이블에 걸터앉아 다리를 꼰 채 고개를 숙이고 중절모를 매만지는 모습. 그는 ‘나 최민수야’라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2006년 그가 결성했던 록산 밴드의 음악을 들어보았다고 아는 척을 했더니 “죽이지”라는 질문 아닌 결론이 되돌아왔다. 그런데 그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Good’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다.
“죽이는 건 죽인다고 이야기해야 해. 표현을 못하는 세상은 말이 안 되는 거야. 애(최민수)는 뭘 하면 죽이도록 해야 한다는 거지. 음악은 듣는 게 아니라 울리는 거야. 이 남자(최민수)는 도적처럼 문 뒤에서 나타나 돌연 끌어안고 사라지는 그러한 존재여야 해. 알려고 뒤돌아보면 사라지고 없어. 절대로 어떤 익숙함이나 어떤 편안함을 기대해서는 안 돼. 관습이나 제도에 의해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 움켜쥐고 표현해야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거지.”
그는 마치 눈앞에 대본이 놓인 듯, 한 템포도 쉬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을 읊어나갔다. 남들은 독특한 사람이라고, 4차원의 세계관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본인이 인정하느냐와는 상관없이 자기에게 부여된 예술적 임무라고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평소 그런 생각을 자주 하느냐”고 물었더니 직접적으로 이런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생각은 예술이 아니다’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것은 마치 아메바의 세포 분열과 미토콘드리아의 증식적 지능(기자가 이해하기로는 지능이 없어도 스스로 증식을 하는 자연적 섭리를 말하는 것 같았다)을 느끼는 거지. (중략) 그것이 뇌로 전달되는 순간 끝나버리니까. 예술은 조립되면 안 돼.”

최민수 탐구 보고서


얼핏 들으면 중언부언하는 것 같지만 예술에 대한, 인생에 대한, 최민수 자신에 대한 고민의 수위는 분명 깊었다. ‘자연스럽게 떠오른다’고 간단히 말하면 될 것을 다소 엉뚱해 보이는 ‘아메바와 미토콘드리아의 숙명적 운명’을 예로 들면서까지 자신의 복잡한 내면 세계를 성실하고 친절하게 설명하려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뭔가 있어 보이고, 폼 잡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 안에서 샘솟고 있는, 세상 사람들은 물론 때론 자신 스스로도 납득할 수 없는 본능적 예술혼을 표현하는 것. 그 자체가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그의 이야기를 자간과 행간을 띄어가며 곱씹어 들었다. 오랜 연기 경력이 묻어나는 호소력 짙은 눈빛은 초야에 묻혀 살 법한 그가 왜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그의 달변에 정신이 아득해지려는데 밴드와 그를 위한 도시락이 도착했다. 그는 순간 물고기 앞의 고양이처럼 돌변했다. “불고기 어딨어? 내 불고기 어딨어?” 그 순간 터질 것 같은 웃음을 참느라 애써야 했던 건, 호통치듯 ‘야! 내 불고기 내놔’의 억양이 아니라 어미를 살짝 올리며 ‘어~’ 하는 애교 섞인 목소리 때문이었다. 예술을 이야기할 땐 ‘모래시계’ 태수 같았다면, 불고기를 찾을 때는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 같았다. ‘어라? 귀엽잖아?’



Chapter 2 최민수 만나기
급한 저녁 식사를 마친 멤버들과 최민수는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했다. 악보도, 정해진 순서도 없이 최민수의 ‘가자’는 말로 노래가 시작된다. 마이크를 잡은 최민수는 더 이상 큐티하지 않았다. 그곳에는 섹시하거나 터프한 최민수만 있었다. 노래가 끝날 때마다 사이사이 연주에 대한 코멘트를 던지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날 처음 연습에 참가했다는 건반 담당자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한마디.
“지금 손가락이 건반 위에 흐르고 있어. 건반에 지문을 찍듯이 해야 한다고. 독수리가 날아오를 때, 깃털 하나하나가 바람에 곤두서는 것처럼 말이야. 알겠지?”
담백한 표정의 그는 무척 진지했다. 악보나 간신히 볼 줄 아는 기자가 독수리가 날아오르는 것 같은 연주를 이해할 재간은 없었다. 하지만 노래만 놓고 나름의 평가를 해본다면 최민수와 그의 밴드 36.5℃는 ‘세기의 밴드가 탄생했어’랄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배우 최민수’가 가진 선입견이 그의 음악성을 오해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훌륭했다.
한번 시작한 연습은 끝날 줄 몰랐다. 강렬한 록사운드로 시작해 ‘소양강처녀’를 거쳐 점차 ‘뽕필’을 겸비해주시더니 연습을 시작한 지 1시간 반이 지나 끝이 났다.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 이상은 연습을 하는데 소위 ‘필’ 받는 날은 8시간 내리 노래를 부르고도 지치지 않는단다. 여전히 청년이다. 록에서 트로트까지 두루 점령하고 연습실을 빠져나온 민수 형님은 “아~ 느낌 좋아. 우리 이렇게 행사용 밴드로 가자. 혁(최민수의 매니저)아, 지난번에 취소했던 행사 다시 간다고 해~” 하며 또다시 어미를 올려 말하고는 ‘헤헤’ 웃는다. 다시 섹시, 터프 최민수에서 큐티 최민수로 되돌아온 모양이었다. 그제야 나란히 앉아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최민수는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인터뷰’라고 했다.
“연기하다가 왜 노래를 하냐고 물으면 따귀를 얻어맞는 기분이 들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싶은 거지. 난 태어날 때부터 음악과 함께였고 나에게는 연기나 노래나 같은 건데, 다르게 보는 거야. 정답을 이야기하자면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인데 그걸로는 만족을 못하더라고. 사람이 노래를 하는 건 세상에 미처 말하지 못하는 것을 노래로 대신하는 것 아닌가? 말로 다 못해서 노래를 하는 건데 그걸 다시 말로 하라고 하니까 미치는 거지.”

최민수 탐구 보고서


기자들의 질문이 당혹스러운 또 다른 이유는 “나조차 모르는 걸 물어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기와 노래에 대해 자신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어쩌면 죽을 때까지 찾아가야 할 숙명에 놓인 자신에게는 ‘노래를 왜 하느냐’는 너무도 가혹한 질문으로 들렸을 것이다.
그럼 방향을 바꿔 ‘노래를 할 때 행복하냐’고 물었다. 그는 “마치 양주 10병을 마시고 쏟아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1985년 영화‘신의 아들’로 데뷔한 후 숱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바이크를 몰고, 난을 치거나 하모니카를 불고, 가죽공예를 하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일련의 활동을 통해 ‘표현’하려고 애써왔지만 아직도 여전히 ‘목이 마르다’고 했다.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에는 세상의 소리가 듣기 싫어서 귀를 닫고 살았는데, 이제는 적어도 나에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들으려고 하는 거지. 젊었을 땐 나와 세상이 분리됐다고 생각했거든. 내가 있으니까 세상이 존재한다고 말이야. 그런데 산에서 내려온 다음에 나한테 묻게 되더라고 ‘넌 뭔데?’하고.”
노인폭행 파문 뒤 스스로 자숙 기간을 가졌던 그는 2008년부터 1년 반 동안 산사에 묻혀 살았다. 그곳에서 ‘침묵의 소음’을 알았고, 당시 자신에게 쓴 일기 같은 글을 음악으로 만들어 부르기 시작했다고 했다. 2년 전쯤 36.5℃를 결성, 함께 만나 노래하고 표현하는 ‘죽이는’ 활동을 해왔다. 가뭄에 콩 나듯 외부 공연도 했지만 되도록 연습실 밖을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홍대 부근을 오가며 만난 젊은 음악인, 그가 친구라고 부르는 사람들과 소통해 가면서 조금씩 최민수 음악이 세상 밖으로 외출을 준비하게 된 것. 그것은 2006년 록산 밴드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옛날에는 잘난 척하려고 노래했던 것 같아. 이상민이 이혼하고 영화 ‘홀리데이’ 촬영을 할 때 날 찾아와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더라고. 안 해주면 큰일 날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어. 그래서 록산 밴드 앨범을 냈던 거고. 이제는 세상 속에 있는 나를 보고 싶어. 내 소리도 듣고 싶고. 그걸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노래를 하게 된 거지.”

최민수 탐구 보고서


Chapter 3 최민수와 인사하기

최민수 탐구 보고서

최민수의 손에는 그의 인생이 담겨 있다. 반지 하나에는 영화 ‘인샬라(1997)’가, 팔찌 하나에는 드라마 ‘태왕사신기(2007)’가 담겨 있는 식이다. 그의 아내 강주은 씨가 선물한 팔찌에는 심플하게 ‘LOVE’라고 쓰여 있었다.



그를 만난 지 3시간쯤 흘렀을 때 최민수가 평범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에이~’ 하면서 팔뚝을 툭 칠 수 있고, 친한 동생이라면 ‘야, 최민수!’라고 불러도 ‘허허’ 웃을 수 있는 그런 소탈한 사람이라는 것도. 시간이 흐를수록 그는 초야에서 세상 속으로, 아니 타인에서 눈앞에 마주 보고 있는 상대방으로 점차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인터뷰를 마칠 때쯤 그는 ‘예술가로 살아가는 게 무서웠다’고 말했다.
“얼마나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지 몰라. 감각이 좀 둔하고 감성이 덜 예민했으면 좋겠는 거지. 자식들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최곤데, 뭐가 이렇게 복잡하고 뭐가 이렇게 찾을 게 많은 거야? 사실 다 귀찮아. 그런데도 이러고 있는 거야. 그러니 주은이(아내)가 힘들다고 하지(웃음).”
그는 인간에게 내려진 최악의 저주가 ‘자아’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평범한 삶을 거부하는 자신의 자아를 ‘저주’라고 느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이런 것들은 모두 먼지 쌓인 상자 속에 넣어두었다고도 했다. 인터뷰가 끝나면 다시 자물쇠를 걸고 닫아둘 거라고.
“지금은 다 단순해졌어. 삶의 모든 게 단순하게 보이거든. 결과도 뻔하고. 옛날에는 그냥 지켜만 봤는데, 이제는 다 안아주고 싶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더욱 평범함에 가까운 최민수를 발견하게 된다.
“다들 알아서 크겠지라고 믿는 게 정상적인 아빠가 아닐까? 다만 매일매일 아이들을 보면서 사랑해주고 그러면 되는 거지. 어느 학교를 가야 한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게 뭐가 중요해? 아빠가 줘야 할 관심은 그게 아니지. 그냥 ‘오늘 너, 행복했냐?’라고 물어보는 거야. 나쁜 일이 있었으면 다 들어주고 ‘그건 너에게 좋은 아픔이 될 수도 있겠구나’ 그러는 거지.”
세상 사람들에게는 ‘풀기 어려운 남자’로 보이지만 가족들에게만큼은 ‘쉬운 남자’가 바로 최민수다. 천하의 최민수도 색깔이나 크기와 상관없이 아내의 가방을 들어준다. 그 가방이 핫핑크색이더라도. 아내의 눈빛 한 번에 겁을 먹는 것도 최민수의 실제 모습이다.
“아이들한테도 만날 맞는데? 그게 버릇없는 게 아니야. 유성(첫째 아들)이는 얼마나 훌륭한 인격을 가진 멋진 친군데. 가끔 아이들을 보면서 가장 가진 게 없었을 때(부모님이 안 계실 때)의 내 모습이 떠오를 때가 있어. 그래서 유성이랑 이야기를 하다 보면 눈물이 나. 내가 아빠로서 서툰 점이 많아서 미안하다고 회개를 하지. 그럼 유성이가 날 토닥여줘. 내가 걔의 아빠가 아니라 걔가 나의 아빠거든. 다행히도 아이들이 나를 멋진 아빠로 생각하더라고.”
최민수는 아이의 인생에서 자아가 열리는 중학교 2학년부터 부모 곁을 떠나는 성인이 되기까지의 5년 정도가 아빠의 사랑이 가장 필요한 시간이라고 했다. 너무도 짧은 시간이라고.
“그 5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지내느냐. 집이라는 둥지를 벗어나서 자기 삶을 잘 살 수 있을까. 그런 것이 고민이지. 사회를 경험하는 순간부터 자기 삶을 살아야 하는데, 아이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니까. 그런데 아이들이 그 시기가 됐을 때 아빠들은 다 밖으로 내몰리고 있거든. 그게 참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중요한 건데….”
그는 분명 ‘죽을 때까지 철들 남자가 아니다’고 말했지만 그에게는 분명 철듦의 흔적이 느껴졌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는 물론 예술가로서도 말이다.

Chapter 4 최민수 콘서트 즐기기
최민수에게 노래는 ‘호흡’이고 호흡과 호흡 사이에 매 순간 느끼는 죽음처럼…. 에라, 모르겠다. 일단 그의 콘서트에 가서 들어보련다. 사실 그가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것처럼, 설명보다 노래 한 곡 듣는 것이 더 호소력 있다.
이번 전국 콘서트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진달래 밴드, 가수 호(김호성)도 우리와 비슷했으니까. 진달래 밴드의 보컬 최한초는 자신이 만난 사람들 중에 ‘가장 깔끔하고, 가장 스탠더드하고, 가장 정상적이며, 가장 도를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사실 낸시랭을 비유한 것도 최한초의 귀띔이었다. 가까이 볼수록 귀엽고, 순수하고, 여린 면이 더 많은 남자라고.
“민수 형님은 미러볼 같은 사람이에요. 터프한 모습도 있고, 엉뚱한 모습도 있고, 귀여운 모습, 아기 같은 모습이 다 있어요. 가수로서는 록, 블루스, 재즈, 트로트까지 모두 수준급이고요. 또 한쪽 면에는 연기자의 모습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가수, 또 다른 한쪽에는 가장으로서의 모습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거든요. 연습만 끝나면 저희랑 술 한잔 안하고 곧바로 집으로 가시니까요(웃음).이게 다 최민수 한 사람이 가진 모습이죠.”
이들은 그동안 보았던 최민수의 전혀 다른 모습을 자신들만 보기엔 아까운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전국 투어를 통해 공연 형식도 탈피하고 최민수의 모습도 탈피해 깜짝 뒤집어질 만한 무대를 선보일 거라고 했다. 최민수와 36.5℃ 밴드, 진달래 밴드, 가수 호의 공연은 오는 6월 29, 30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을 시작으로 7월 27일 부산 백스코 공연이 예정돼 있다.

헤어·메이크업·장진(010-5218-5626)

여성동아 2013년 5월 5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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