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상남자’ 기성용 연상녀 한혜진 만남에서 사랑까지

기성용 어머니 “성인인데 연애는 자기들이 알아서…”

글·구희언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시스 SBS 제공

2013. 05. 15

축구 선수 기성용의 축구화에 박힌 ‘HJ.SY 24’의 비밀이 풀렸다. 여덟 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연인이 된 배우 한혜진과의 연애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인 기성용 어머니의 반응.

‘상남자’ 기성용 연상녀 한혜진 만남에서 사랑까지


“혜진이 누나 같은 여자 친구가 있으면 바로 결혼합니다.”
지난해 8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축구 선수 기성용(24)은 이경규의 “어떤 스타일의 여자 친구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이렇게 답했다. “일단은 비주얼이 (마음에 든다)”는 말에 한혜진(32)은 덥석 그의 손을 잡았다. 이랬던 두 사람이 실제로 연인이 됐다. 연예계와 스포츠계 톱스타의 만남인 데다 한혜진이 여덟 살 연상이라 더 화제다.
두 사람은 2011년 6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제1회 두산 아시안 드림컵’에서 처음 만났다. 박지성이 설립한 JS파운데이션의 첫 행사인 자선 축구 경기에 한혜진이 ‘페스티벌 레이디’로 초대된 것.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연락처를 주고받고 누나 동생 사이가 됐다.

축구화 이니셜 주인공은 여자 친구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기성용은 그해 8월 ‘힐링캠프’에 출연해 “연애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일 년에 휴가가 한 달인데 일정이 많아 한 여자를 꾸준히 만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고는 이상형을 묻는 말에 한혜진을 꼽은 것이다. 당시 한혜진에게는 9년째 열애 중인 남자 친구 가수 나얼이 있었기에 그저 기성용의 센스 있는 방송용 멘트로만 들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한혜진이 나얼과의 결별을 인정하며 올해 1월부터 기성용과 한혜진의 열애설이 증권가 소식지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했다.
의혹의 불씨를 키운 건 기성용이었다. 카타르전을 앞둔 3월 2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자체 평가전에서 ‘HJ.SY 24’라 쓰인 축구화를 신은 것. 그는 지난해 여름 이적설이 돌 때도 트위터에 ‘In swa’라고 써 팬들에게 힌트를 주기도 했었다. swa는 Swansea City AFC의 약자. SY는 성용, 24는 스완지시티에서의 등번호였다. HJ의 주인공이 한혜진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불거져 나왔다. 기성용은 25일 열린 비공개 훈련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들의 비밀 연애는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3월 27일자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두 사람의 데이트 현장을 취재하고 열애 사실을 보도한 디스패치에 따르면, 두 사람은 3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경기 카타르전 이후 비밀스럽게 만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사랑의 오작교 노릇은 기성용의 고등학교 동창인 배우 김우영이 맡았다. 김우영은 서초구 서래마을로 한혜진을 데리러 갔다가 강남구 논현동에 내려주고, 데이트가 끝난 후에도 한혜진을 집까지 데려다 주는 등 적극적으로 절친의 연애를 응원했다.
이에 기성용은 이날 트위터에 “여러분 이제 경기도 끝났고 여러분께 좋은 소식일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좋은 감정으로 잘 만나고 있다는 거 알려드립니다. 교제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조심스러웠지만 저희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서로 큰 힘이 되기에 당당하게 만나고 싶었거든요! 긴말은 필요 없고 행복하게 잘 만날게요”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같은 날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힐링캠프’ 녹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마주친 한혜진은 침묵을 지켰다. 한혜진의 소속사는 “두 사람이 열애 중인 게 맞다. 알아가는 단계다. 사귄 지는 두 달 정도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영국 런던으로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기성용은 한혜진과의 열애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상남자’ 기성용 연상녀 한혜진 만남에서 사랑까지

1 한혜진이 MC를 맡고 있는 ‘힐링캠프’에 기성용이 출연했을 당시의 모습. 2 기성용의 축구화에 새겨진 ‘HJ.SY 24’라는 이니셜이 선명하다.



▼ 카타르전 끝나고 뭐 했나.
“다 아실 텐데…(웃음).”
▼ 한혜진과 열애설을 인정했다.
“개인적으로는 당당히 만나고 싶었다. 죄진 것도 아니고 서로 좋은 감정 가지고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스포트라이트가 부담도 되지만 일반인과 똑같이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 잘 만나고 싶고, 제가 축구 선수고 그 사람이 연기자라는 부분이 부담될 수는 있겠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 교제한 지는 얼마나 됐나.
“진지하게 교제한 건 얼마 안 됐다. 1월부터 사귀었고,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다.”
▼ 여자 친구의 매력은.
“종교적으로 서로 의지할 수 있었다. 축구 경기를 하는 데 여러모로 마음 편히 응원해줘서 큰 힘이 됐다. 외로워서 만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에 대한 좋은 감정과 인간미가 매력이다.”
▼ 트위터에 쓴 ‘더 좋은 소식’은 무슨 뜻인가.
“내가 그렇게 올렸나(웃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봐야겠지만 지금은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 주위에서 여러 말이 있지만 우리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평소 지내듯이 지내고 있다.”
▼ 축구화에 이니셜을 쓴 이유는.
“최근이 아니라 만날 때부터 새겼다. 여자 친구를 항상 생각하는 마음에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완지에서도 계속 신었다.”
▼ 두 사람에 대한 루머가 있는데.
“많은 분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떳떳이 만나고 있다. 일일이 해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남자’ 기성용 연상녀 한혜진 만남에서 사랑까지


“6월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시간 될 것”
공식적으로 교제를 인정한 이후 기성용이 트위터에 “6월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시간이 되겠다”고 남기자 결혼 임박설이 흘러나왔다. 그가 뛰는 프리미어리그는 5월 중순에 시즌이 마무리돼 그때가 결혼 적기라는 말도 나온다.
한혜진은 한 매체가 상견례를 했다는 기사를 보도하자 3월 28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상견례를 한 적이 결코 없다. 당연히 서로 깊이 고민하고 결정한 만남이기에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기성용은 4월 1일 자신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을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로 바꾸고 4월 9일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촛불로 하트 모양과 HJ라는 이니셜을 만든 사진을 올리는 등 연애하는 티를 팍팍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촛불 이벤트가 프러포즈할 때 쓰인다는 점에 착안해 결혼이 임박한 것 아니겠냐는 관측에 대해 한혜진 측은 “(한혜진은) 4월 말부터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상견례는 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한혜진은 최근 멜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가제)’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결혼설의 진상을 듣고자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광주축구협회장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의 휴대전화 전원은 꺼진 상태였다. 기자들에게 일절 응대하지 않겠다는 의도 같았다. 이후에도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이에 그의 고향인 전라남도 광양을 찾았다. 기성용의 부모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한 교회에서 집사와 권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 남영숙 씨는 2010년에도 교회 게시판에 월드컵 축구 16강 진출을 기뻐하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교회에서 만난 한 신도는 “기성용의 가족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기성용이 중요한 경기를 할 때면 어머니가 목사에게 기도를 부탁할 정도로 정성이 대단하다”고 귀띔했다.

종교적으로도 의지하는 사이, 상견례는 아직

‘상남자’ 기성용 연상녀 한혜진 만남에서 사랑까지


올해 2월부터 교편을 내려놓고 축구협회에 몸담은 기영옥 씨와 달리 남영숙 씨는 광양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과거 남씨는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아들이 아무래도 외국 생활을 하니 좀 빨리 보내야 하지 않겠나 싶어 25세, 26세 정도에 결혼하면 좋을 것 같다. 운동을 항상 하니 내조를 잘하는 여자, 부모님께 잘하고 형제간의 우애가 깊은 며느리였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몇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한 끝에 남씨와 연결이 됐다. 기자임을 밝히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고는 “학교에서도 너무 기성용 어머니로 알려져 있고 아들도 어머니가 언론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기성용 선수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에 사인을 부탁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일부러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학기가 다 끝난 다음에야 아들에게 사인을 받아서 주고 있어요. 아들 이름에 누가 될까봐 인터뷰는 극구 사양하고 있어요.”
이어 아들의 연애에 대해 묻자 “두 사람 다 성인인데 자기들이 알아서 잘 사귀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성인이 된 자식들 일인데 연애에 대해 부모로서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성 어머니가 자식 관련해서 어디 나가서 인터뷰하는 거 보신 적 있나요. 괜한 인터뷰로 중요한 경기를 앞둔 아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요.”
결혼설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려 재차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는 “6월 말에 성용이 시합이 다 끝나면 다시 이야기하자. 지금은 곤란하다. 시기가 좀 그렇고 다들 예민할 때라 이해해달라. 죄송하다”는 문자로 답을 대신했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