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의 원인 왜 난임 부부가 늘어날까?
가장 큰 이유로는 늦은 결혼을 꼽을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임신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최근 결혼 연령이 점차 늦어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마찬가지다. 또 다른 이유로는 환경적인 요인을 들 수 있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전자파, 스트레스도 난임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난임의 원인 찾기 : 내 생식 능력 나이는 몇 살일까?
사실 나이가 들면서 생식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스스로 체감하기는 어렵다. 남성의 경우는 흔히 말하는 성적 능력으로 비유될 수 있겠지만 여성의 경우는 폐경 이외에 눈에 보이는 증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신체 연령이 높아질수록 난소에서 호르몬을 생성해내는 능력이 떨어지고 DNA 인자를 포함한 생명력 등 난자의 질 또한 현격하게 떨어진다. 의료진은 이 시점을 보통 35세로 보고 있다. 남성의 생식 능력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데 반해 여성은 35세에 접어들면서 떨어지기 시작해 40세가 되면 급격한 변화를 맞는다. 요즘 수명 연장으로 1백 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지만 생식 능력 나이는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실제 배란유도제로 난자를 채취해 시험관 아기 시술을 준비할 때 난자의 질에 따라 상중하로 나누는데, 젊은 여성의 경우 상질의 난자가 다수임에 반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질에 속하는 난자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신체 나이에 비해 생식 능력 나이가 더 높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생식 능력 나이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이는 난임 검사를 진행할 때 혈액 검사로 알 수 있다. 그 밖에 호르몬 검사, 배란 검사 등 여성의 난임 원인과 정자 검사를 통해 남성 난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원인 불명 난임, 적신호일까 청신호일까?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1년 이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난임’이라고 한다. 이렇게 ‘난임’으로 병원을 찾은 부부들 가운데, 난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경우도 있다. 여성의 경우는 자궁 내 유착 및 자궁근종, 자궁내막염 등을 앓고 있거나 나팔관이 좁거나 양쪽이 모두 막히고 고름이 고인 경우는 시술 및 수술을 통해 치료 후 임신을 시도해볼 수 있다. 남성의 경우는 정자가 난자까지 도달하는 직진성이 떨어지는 경우, 비뇨기과 치료를 받을 수도 있지만 좋은 정자만 추출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을 시도할 수 있다.
문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임에 있다. 원인이 있다면 치료나 시술을 할 수 있지만 분명한 원인이 없으면 자연임신을 기다릴지,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할지 선택의 문제가 남는다. 보통 의사는 연령이 35세 이상이라면 자연임신 시도 6개월 이후, 35세 이하의 경우에는 자연임신 시도 1년 이후에 배란일 택일→인공수정→시험관 아기 시술을 차례로 권하는 경우가 많다.
배란일 택일 : 생리 시작 후 12일 전후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배란일을 정한다. 초음파로 난포주머니의 크기를 예측할 수 있다. 배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배란유도제로 배란을 유도한 후 배란일을 검사해서 날짜를 잡아 임신을 시도한다.
인공수정 : 인공수정은 정액에서 정자를 추출해 운동성이 좋은 정자만 원심분리기로 뽑아내 자궁강 내에 인공적으로 넣어주는 방법이다. 여러 개의 난포를 자라게 해 배란을 유도하는 과배란 방법을 병행하기도 하고, 자연주기로 인공수정을 시도하기도 한다.
시험관 아기 시술 : 배란유도제로 과배란을 유도해 여러 개의 난자를 추출하고 정자도 추출한 뒤 혼합해 수정시킨다. 3~5일 후 자라난 배아를 자궁에 직접 주입한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3회 이상 실시할 경우의 누적 임신 확률이 40세 이하는 70~80%에 달한다.
난임 해결 방안 : 병원, 꼭 가야 할까?
난임 부부 중에는 부부관계가 빈번하지 않기 때문에 임신이 어려운 거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간헐적인 부부관계를 맺는다 해도 임신을 위해 배란기에 맞춰 부부관계를 하는 노력을 1년 이상 했다면 정상적인 부부의 75%가 임신에 성공한다고 본다. 즉 부부관계가 적어서 임신이 안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 결국 보이지 않는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병원에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
||||||
|
||||||
■ 도움말·송현진 부천서울여성병원 원장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