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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부부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당신의 생식 능력은 몇 살인가요?

글·진혜린 | 사진·현일수 기자, REX 제공

입력 2013.05.06 14:56:00

생명의 신비로움은 여전히 인간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 안에 존재한다. 하지만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부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분명 존재한다. 때로는 80%에 육박하는 성공 확률을 가지고 있다. 간절히 원한다면,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토록 꿈꾸는 아름다운 조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난임 부부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난임의 원인 왜 난임 부부가 늘어날까?
가장 큰 이유로는 늦은 결혼을 꼽을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임신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최근 결혼 연령이 점차 늦어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마찬가지다. 또 다른 이유로는 환경적인 요인을 들 수 있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전자파, 스트레스도 난임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난임의 원인 찾기 : 내 생식 능력 나이는 몇 살일까?
사실 나이가 들면서 생식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스스로 체감하기는 어렵다. 남성의 경우는 흔히 말하는 성적 능력으로 비유될 수 있겠지만 여성의 경우는 폐경 이외에 눈에 보이는 증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신체 연령이 높아질수록 난소에서 호르몬을 생성해내는 능력이 떨어지고 DNA 인자를 포함한 생명력 등 난자의 질 또한 현격하게 떨어진다. 의료진은 이 시점을 보통 35세로 보고 있다. 남성의 생식 능력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데 반해 여성은 35세에 접어들면서 떨어지기 시작해 40세가 되면 급격한 변화를 맞는다. 요즘 수명 연장으로 1백 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지만 생식 능력 나이는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실제 배란유도제로 난자를 채취해 시험관 아기 시술을 준비할 때 난자의 질에 따라 상중하로 나누는데, 젊은 여성의 경우 상질의 난자가 다수임에 반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질에 속하는 난자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신체 나이에 비해 생식 능력 나이가 더 높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생식 능력 나이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이는 난임 검사를 진행할 때 혈액 검사로 알 수 있다. 그 밖에 호르몬 검사, 배란 검사 등 여성의 난임 원인과 정자 검사를 통해 남성 난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원인 불명 난임, 적신호일까 청신호일까?

난임 부부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1년 이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난임’이라고 한다. 이렇게 ‘난임’으로 병원을 찾은 부부들 가운데, 난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경우도 있다. 여성의 경우는 자궁 내 유착 및 자궁근종, 자궁내막염 등을 앓고 있거나 나팔관이 좁거나 양쪽이 모두 막히고 고름이 고인 경우는 시술 및 수술을 통해 치료 후 임신을 시도해볼 수 있다. 남성의 경우는 정자가 난자까지 도달하는 직진성이 떨어지는 경우, 비뇨기과 치료를 받을 수도 있지만 좋은 정자만 추출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을 시도할 수 있다.
문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임에 있다. 원인이 있다면 치료나 시술을 할 수 있지만 분명한 원인이 없으면 자연임신을 기다릴지,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할지 선택의 문제가 남는다. 보통 의사는 연령이 35세 이상이라면 자연임신 시도 6개월 이후, 35세 이하의 경우에는 자연임신 시도 1년 이후에 배란일 택일→인공수정→시험관 아기 시술을 차례로 권하는 경우가 많다.
배란일 택일 : 생리 시작 후 12일 전후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배란일을 정한다. 초음파로 난포주머니의 크기를 예측할 수 있다. 배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배란유도제로 배란을 유도한 후 배란일을 검사해서 날짜를 잡아 임신을 시도한다.
인공수정 : 인공수정은 정액에서 정자를 추출해 운동성이 좋은 정자만 원심분리기로 뽑아내 자궁강 내에 인공적으로 넣어주는 방법이다. 여러 개의 난포를 자라게 해 배란을 유도하는 과배란 방법을 병행하기도 하고, 자연주기로 인공수정을 시도하기도 한다.
시험관 아기 시술 : 배란유도제로 과배란을 유도해 여러 개의 난자를 추출하고 정자도 추출한 뒤 혼합해 수정시킨다. 3~5일 후 자라난 배아를 자궁에 직접 주입한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3회 이상 실시할 경우의 누적 임신 확률이 40세 이하는 70~80%에 달한다.

난임 해결 방안 : 병원, 꼭 가야 할까?
난임 부부 중에는 부부관계가 빈번하지 않기 때문에 임신이 어려운 거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간헐적인 부부관계를 맺는다 해도 임신을 위해 배란기에 맞춰 부부관계를 하는 노력을 1년 이상 했다면 정상적인 부부의 75%가 임신에 성공한다고 본다. 즉 부부관계가 적어서 임신이 안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 결국 보이지 않는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병원에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성공사례 - 마음이 편해야 임신이 된다는 말이 진리
“열두 번째 시험관 아기 시술로 만난 사랑스러운 아기”

-장혜진(가명)·38세

제 나이 31세, 남편의 나이 35세에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원했어요. 늦은 결혼이라 마음이 급해서 결혼 3개월 만에 병원에 찾아갔죠. 원인 불명 난임이었고 인공수정을 서너 번 시도한 후 바로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작했습니다. 열두 번의 시험관 시술을 받으며 꼬박 5년 넘게 사랑스러운 아기만을 기다리며 살아왔네요. 용하다는 병원에는 다 찾아다니면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경제적인 부담이 엄청나서 부부싸움도 잦아져, 이혼을 생각한 적도 있었고, 임신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결국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방문 즉시 시험관 시술을 권고받았을 때에는 기대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은근히 병원 분위기나 의사 선생님, 간호사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고, 시술 절차도 제 성격과 잘 맞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시술을 받고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시술 결과를 확인하러 갔다가 제 귀를 의심하게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임신을 했다더군요. 남의 얘기처럼 들리더라고요. 그런데 거짓말처럼 입덧이 시작되는 거예요. 순간 하늘이 밝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제 곧 딸아이가 돌을 맞이하네요. 원인 불명 난임으로 마음고생하고 있을 부부에게 두 가지를 조언해주고 싶어요. 첫째는 아이를 만나고 싶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요. 제가 중간에 포기했다면, 이토록 예쁘고 사랑스러운 제 딸을 만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하니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릅니다. 두 번째는 자신에게 잘 맞는 병원을 찾아 의사 선생님의 처방을 믿고 편한 마음으로 따라야 한다는 거예요. ‘이게 맞나?’ ‘기분이 좀 좋지 않은데?’ 하는 의구심이 든다면 자신에게 맞는 병원이 아니겠죠. 또 그런 병원에서의 시술은 마음이 편하지도 않을 거예요. 희망을 잃지 않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병원을 찾는다면 사랑스러운 아기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부천서울여성병원 송현진 원장에게 물었다
나도 임신할 수 있을까요?

Q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배란주사를 맞고 나면 심한 통증에 시달립니다. 의사 선생님은 괜찮다고만 하시는데,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홍주연(가명)·32세·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A 똑같은 양의 배란유도제에도 개인마다 반응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아예 배란이 안 되는 분도 있고, 여러 개의 난자가 배란되는 분도 있죠. 난자의 개수가 많을수록 육체적인 통증도 심해집니다. 배가 더부룩하고, 피로를 느끼는 등의 증상이지요.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아무리 적은 양의 유도제에 노출돼도 굉장히 많은 난자가 배란되면서 복수가 차거나 숨 쉬기에 어려움을 겪는 등의 심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심해도 되는 부분은 사전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미 의사가 환자의 배란유도제 민감성 여부와 다낭성난소증후군 여부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시험관 아기 시술이 따로 있기 때문에 시도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난임 부부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Q 아내가 체중도 많이 나가고, 나이도 많은 편(36세)입니다. 병원에 갔더니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하던데, 그 말을 듣고 나서 아내가 임신을 포기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다이어트의 실패로 고통스러워했거든요. 다이어트가 아닌 다른 방법은 없는지, 아내를 설득할 수 있는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김제운(가명)·39세·서울 강남구 논현동
A 혈압이나 당뇨 등 비만으로 인한 질병을 앓고 있지 않다면 보통 비만인 여성이 겪는 난임 문제는 배란 장애입니다. 배란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임신이 어려운 거지요. 다이어트가 도움은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배란유도를 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을 복용하는데 효과가 없으면 주사제를 주입하기도 합니다. 배란유도제로 배란을 시킨 후 병원에서 잡아준 날짜에 부부관계를 맺고 자연임신을 기다리면 됩니다. 병원에서 다이어트를 권하는 이유는 체중이 감소하면 자연스럽게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도움말·송현진 부천서울여성병원 원장

여성동아 2013년 5월 5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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