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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부업 전선에 뛰어든 이유는…

강남 노른자위 땅에 모여 사는 유호정·오연수·신애라

글·김유림 기자 | 사진·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13.03.19 10:46:00

우리나라 대표 미시 탤런트 3인방 유호정, 오연수, 신애라. 연기와 결혼 생활에서 모두 모범을 보이고 있는 이들에게 최근 또 하나의 공통점이 생겼다. 각자 취향에 맞는 부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다른 철학으로 교육 전문 빌딩을 운영 중인 신애라, 남편 손지창과 ‘착한 빵'을 만드는 오연수,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기독교 카페를 운영 중인 유호정의 재테크 스토리를 취재했다.
이들이 부업 전선에 뛰어든 이유는…


우리나라 최고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는 유난히 스타들의 빌딩이 밀집해 있다. 이들이 이곳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생활 터전인 데다 향후 건물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임대료 수익도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로 꼽히는 차인표(46)·신애라(44), 손지창(43)·오연수(42), 이재룡(49)·유호정(44) 부부 역시 청담동에 빌딩을 소유한 대표 연예인. 특히 연예계 절친으로 꼽히는 신애라, 오연수, 유호정은 자신의 빌딩 혹은 인근 건물에서 각자 취향에 맞는 부업을 운영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결혼과 출산 후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하면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이들은 엄마, 아내로서 합격점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사업에서도 남다른 수완을 뽐내고 있다.

기독교 카페 연 유호정

이들이 부업 전선에 뛰어든 이유는…


이재룡·유호정 부부는 2010년 8월 자신들의 성을 딴 ‘리앤유 빌딩’을 짓고 그 건물 2층에 카페 ‘히스토리’를 열었다.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유호정은 카페 전체를 기독교풍으로 꾸미고 일부 공간은 아예 기독교 관련 서적을 판매하는 곳으로 만들었다. 일반 카페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은 주로 개인이 아닌 단체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는 점. 실제로 평일 낮 기자가 방문했을 때 개인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다. 카페는 룸과 홀로 나누어져 있는데 룸의 경우 대여비는 1시간당 1만원, 음료는 인원수대로 주문하게 돼 있다. 홀은 30~7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대여비는 3시간 기준 1인당 1만원(아메리카노 1잔씩 제공)이고, 시간당 10만원이 추가된다. 카페 관계자에 따르면 다양한 부류의 단체 손님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교인 관련 모임은 물론이고 일반인 설명회 내지 정기 모임 등이 자주 열린다고.
유호정은 이 건물 5층에 가정집을 꾸린 만큼 수시로 카페를 찾는다고 한다. 건물 4층 또한 이재룡의 기획사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어 4층과 5층은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보안카드를 대야 작동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따로 설치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작품으로 빌딩 가치 상승
리앤유 빌딩은 730.10㎡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2006년 부지를 구입했을 때부터 건물을 올리기 전까지는 주차장으로 이용됐다. 현재 빌딩 지하에는 사진 스튜디오가 입점해 있고, 1층에는 커피 브랜드 카페베네 창업지원센터, 3층에는 한의원이 들어와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룡·유호정 부부는 처음 빌딩에 세를 줄 때부터 업종을 많이 가렸다고 한다. 자신들이 직접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임대료에 차이가 나더라도 시끄럽지 않고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업종을 선호했다. 세입자로선 빌딩 임대료가 시세에 비해 다소 저렴한 편이어서 지금까지 업종 변경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리앤유 빌딩의 가장 큰 장점은 연예인 빌딩이라는 프리미엄은 물론이고, 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의 작품이어서 향후 상승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들이 부업 전선에 뛰어든 이유는…

1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으로 향후 재산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리앤유’ 빌딩 외관. 2 단체 위주의 공간으로 꾸며진 카페 ‘히스토리’내부. 3 카페 한편에 기독교 서적을 파는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다.



현재 빌딩 시세는 2백10억~2백30억원 선으로, 총 임대 수익금은 보증금 5억원에 월 임대료 4천만~4천5백만원 선인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강남 빌딩의 연 수익률이 4%대임을 감안하면 그리 큰 금액은 아니다. 더군다나 대출금이 70억원 정도로 대부분의 임대료가 대출 이자로 나간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결코 밑지는 장사가 아닌 이유는 2층 카페를 비롯해 4층, 5층 모두 건물주 개인 공간으로 사용하기 때문. 부동산 한 관계자는 “빌딩 전체를 세를 준다고 가정하면 월 임대료 9천만원은 충분히 보장한다”고 말했다.
5층 가정집은 방 4칸에 화장실 2개로 아파트 평수로 환산할 경우 25평 규모의 정원까지 포함해 1백20평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 인테리어도 최고급 자재를 사용해 평당 3백50만~4백만원 정도 들었다고. 부동산 관계자는 “일반 단독주택에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평수다. 빌딩 임대료가 높지는 않지만 그 대신 넓고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생활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기농 빵집 개업한 오연수

이들이 부업 전선에 뛰어든 이유는…


최근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1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데 이어 KBS 드라마 ‘아이리스2’로 안방극장까지 접수한 오연수. 얼마 전 그는 남편 손지창과 함께 청담동에 빵집 ‘베이커(Vaker) 107’을 열었다. 유기농 재료를 고집하는 빵집으로 소문난 이곳은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있음에도 인근 주민들에 의해 금세 유명해졌다. 전체적인 매장 관리는 손지창의 몫이지만 안주인 오연수도 시간 날 때마다 매장에 나와 손님을 응대하는가 하면 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손지창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빵 이름의 대부분을 아내가 지었다. 가게 오픈 전에는 아내와 함께 일본 오사카로 2박3일 빵 시식 투어를 다녀왔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이 부업 전선에 뛰어든 이유는…

1 손지창·오연수 부부 공동 소유의 4층 규모 빌딩 외관. 2 3 청담동 주택가에 오픈한 유기농 전문 빵집 ‘Vaker 107’내·외관.



연기와 사업 두 마리 토끼 잡아
이들 부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들에게 안전하게 먹일 수 있는 ‘착한 빵’을 만드는 것. 빵에 들어가는 우유는 한 농장에서 짠 유기농 우유만을 사용하고, 달걀은 천안에 있는 작은 양계장에서 생산한 유기농 달걀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팥빵에 들어가는 팥 역시 충남 당진에서 농사지은 것으로 매일 아침 직접 매장에서 소를 만든다고.
현재 매장에서 근무하는 셰프는 총 4명으로 오연수의 남동생이 메인 셰프를 맡고 있다. 최근 연기 활동으로 매장에 들를 시간이 많지 않은 오연수는 SNS인 트위터를 통해 지인들에게 빵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이는 등 간접 홍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손지창·오연수 빌딩 역시 청담동에 자리하고 있다. 두 사람의 공동 소유인 이 빌딩은 대지 394.6m²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1층에는 이탤리언 레스토랑이 들어와 있고, 2층과 3층에는 메디컬 스파, 4층에는 주얼리 숍이 입주해 있다. 과거에는 건물의 한 층은 손지창이 운영하는 이벤트 회사가 사용했으나 3년 전 다른 곳으로 이전한 뒤 빌딩 전체를 세를 놓았다. 현재 빌딩 시세는 1백10억원으로 총 보증금 5억원에 월 임대료가 2천8백만~3천만원 선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빌딩 담보 대출은 13억원 정도로 임대 수익금으로 대출금 이자를 충당하고도 남는다.

교육 사업 후원하는 신애라

이들이 부업 전선에 뛰어든 이유는…


연예계 대표 선행 부부인 차인표·신애라는 이재룡·유호정 빌딩 바로 맞은편에 지하 2층, 지상 6층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이 건물에는 한때 신애라가 직접 운영했던 어린이 교육 시설 ‘키즈12’가 입주해 있다. 평소 아동 복지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신애라는 처음 건물을 매입할 때부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었고, 실제로 교육 업체 외에 다른 업종에는 임대를 주지 않는다.
또한 최근에는 임대료를 인근 시세에 비해 50% 정도밖에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 박종복 씨는 “이익을 남기는 투기보다는 복지와 후원에 관심이 많은 부부인 만큼 임대료가 시세에 비해 절반가량 저렴해서 그 빌딩에 임대로 들어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일절 다른 업종은 받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 한 가지 예외인 업종이 있다. 얼마 전 건물 일부를 개인 트레이닝(PT) 시설에 임대해줬다고 한다. 차인표와 차승원도 날마다 이곳에 들러 운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72억원에 부부 공동 소유로 취득한 이 빌딩은 현재 2백10억원을 웃돌고 있다. 빌딩 담보 대출은 15억원 정도이며 건물 전체 총 임대 보증금은 6억원에 월 임대료는 4천5백만원 선으로 추정된다.

여성동아 2013년 3월 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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