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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허리는 안녕하십니까?

신경외과 전문의 이동엽 원장이 콕 집어준 척추 질환 예방법

글·김명희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13.03.05 16:12:00

요즘 아이부터 어른까지 “아이고 허리야”를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그야말로 척추 질환이 국민병이 된 것이다. 허리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생활환경과 습관에 노출된 탓이다. 이동엽 원장은 척추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그 첫걸음은 바른 자세에 있다고 말한다.
당신의 허리는 안녕하십니까?


이동엽 원장(40·참포도나무병원)은 어딜 가든 사람들의 자세를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있다. 특히 지하철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학생들, 버스 의자에서 목을 옆으로 꺾은 채 졸고 있는 직장인들을 보면 달려가서 풀어주거나 “그 자세는 척추 건강에 좋지 않으니 고쳐 앉으라”고 말해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다. 우리가 사는 환경은 점점 더 척추 건강에 해로운 쪽으로 바뀌고 있는데, 사람들의 인식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의하면 2006년 약 1백36만 명으로 집계됐던 허리디스크 진료 환자가 2011년에는 1백80만 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별 발병률도 1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척추관협착증 등 관련 질환을 포함하면 척추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원장은 이처럼 척추 질환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환경적 요인과 비만, 운동 부족 등을 꼽았다.
“척추 질환은 인간이 직립 보행을 하기 때문에 생긴 질병입니다. 그런데 과거 폭신폭신한 풀밭이나 흙 위를 걸을 때는 척추까지 전달되는 충격이 크지 않았지만, 도시 생활을 하고 콘크리트 위를 걸으면서 몸으로 전달되는 충격이 크게 늘었죠. 버스·지하철·자동차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진동도 척추에는 압력이 됩니다. 학생이나 회사원은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데 앉아 있을 때 척추에 전달되는 하중은 서 있을 때보다 50% 정도 증가합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고정된 자세로 오랫동안 들여다보는 것 역시 목이나 척추에 해롭고요. 또 요즘 늘어나고 있는 비만은 그 자체로 척추의 하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죠.”
많은 사람들이 허리 통증 하면 디스크를 떠올린다. 하지만 허리 통증은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이동엽 원장은 가장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꼽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쿠션 기능을 하는 둥근 판, 즉 디스크가 척추뼈 바깥으로 탈출되는 현상으로, 의학적으로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불린다. 척추를 앞으로 굽히거나 비틀면서 디스크를 뒤쪽으로 밀어내는 자세, 골반 틀어짐,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증상은 요통과 다리 저림, 땅김 등이며, 특히 몸을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추간판탈출증이 있다고 해도 척수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면 생활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상당수 사람들이 디스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가죠. 그러다 허리를 틀거나 물건을 들어올리는 등의 사소한 동작으로 인해 통증이 시작되면서 허리디스크 환자가 되는 거죠. 디스크나 수핵에 의해 척수신경이 눌리면 처음에는 요통만 있다가 점차 엉덩이와 다리 쪽으로 통증이 퍼져나가게 됩니다.”

현대인은 척추 질환에 걸릴 수밖에 없다

당신의 허리는 안녕하십니까?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원장은 허리 질환을 예방하려면 자세를 자주 바꾸고 많이 움직이라고 조언했다.



디스크만큼이나 흔한 허리 질환이 척추관협착증으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척추관은 뇌에서 팔다리까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말하는데,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사람도 있고 노화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나이 들면서 탄성이 있던 인대와 말랑말랑했던 후관절이 두꺼워져 척추관을 압박하는 것이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주변 조직에 의해 척추관이 압박당할 때 통증을 느끼므로 허리를 뒤로 젖히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걸을 때도 인대와 후관절이 흔들리면서 척추관을 압박해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쪼그려 앉아 있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노인들이 걷다가 자주 쪼그려 앉아 쉬는 모습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전형이다.
“과거에는 척추관협착증을 50대 이상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겼습니다. 인대와 후관절이 척추관을 압박할 정도로 비대해지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컴퓨터·스마트폰 등의 사용 시간이 늘면서 척추를 혹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젊은 나이에도 척추관협착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척추 질환이 성장기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이다. 척추측만증은 뒤에서 봤을 때 일자형이어야 할 척추가 S자형이나 C자형으로 휘어지는 질환이다. 뼈가 한창 자랄 시기에 급격한 변형이 진행되므로 보통 10세 전후에 증상이 시작돼 청소년기에 진행 속도가 빨라졌다가 성장이 끝나면 진행이 멈추거나 더뎌지는 경향이 있다. 이동엽 원장은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나쁜 자세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세가 문제인 아이들은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될 만큼 심하게 척추가 휘지는 않는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은 원인을 특정하기 힘든 특발성인 경우가 많으며, 여학생의 발병률이 남학생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학교 건강검진을 받다 X-레이 상에서 문제가 발견돼 찾아오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척추측만증은 뼈가 상당한 각도로 휠 때까지 통증이 없으므로 부모가 아이의 체형을 주의해서 살필 필요가 있다. 빨리 발견할수록 악화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가 40도 이상 휘면 내부 장기의 변형이나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체크해야 할 사항은 양쪽 어깨 높이가 등 높이에 차이 나지 않는지, 뒤에서 봤을 때 척추가 바로 서 있는지, 신발 밑창이 한쪽만 유독 빨리 닳지 않는지 등이다.
“척추측만증은 뒤에서 봤을 때 척추가 왼쪽으로 휘는 증상이 가장 흔합니다. 따라서 오른쪽 어깨와 등이 왼쪽보다 높고 견갑골도 오른쪽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허리와 엉덩이는 왼쪽으로 튀어나와 왼쪽 다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오른쪽 신발 밑창이 빨리 닳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체 환자 중 수술 필요한 환자는 5% 정도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MRI나 X-레이 촬영 결과 별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후관절 신경이나 심부 근육으로 가는 신경들이 약해진 경우다. 근막동통증후군이 대표적인데 잘못된 자세가 가장 큰 원인이다.
한때 허리 질환은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허리 수술 공화국’이라는 오명과 함께 ‘failed back surgery syndrom(척추 수술 실패증후군)’이라는 신종 병도 생겨났다. 그 이후엔 또 무조건 허리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속설도 생겨났다. 수술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척추 환자들의 고민은 더 커졌다.
“척추 수술이 실패하는 주원인은 억지로 차단하거나 고정한 신경이 눌어붙어서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주변 조직을 파괴하면서까지 인위적으로 수술을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이동엽 원장은 디스크 질환 가운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 정도라고 한다. 피부를 절개하는 고전적인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이보다 훨씬 더 비율이 낮아서 중증 하반신 마비 같은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만 적용된다.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한 후 인공 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이나 척추뼈 사이를 고정하는 수술도 현미경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수술을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디스크 환자의 약 95%는 수술이 아닌 시술이 적용된다. 신경성형술, 선택적 신경박리술, 꼬리뼈 내시경레이저수술, 고주파수액감압술 등이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통증이 해소되지 않거나 처음부터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피부와 근육을 2cm 정도 절개하고 등뼈의 일부만 드러낸 상태에서 미세현미경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성공률은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95%, 디스크 질환은 80% 정도라고 한다.

많이 움직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
이동엽 원장은 연세대 의대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원래 뇌혈관 전문의를 꿈꿨으나 연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던 시절 우리나라 척추신경외과 최고 명의로 꼽히는 윤도흠 교수와 함께 가수 강원래를 치료하면서 척추 질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생사(뇌혈관)를 다루는 것도 의미 있지만 척추 질환은 생활과 관련 있기 때문에 잘만 치료하면 환자의 삶의 질을 훨씬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다른 질환은 수술만 잘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척추 질환은 끊임없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이 끝난 후에도 환자에 대한 관심을 늦출 수 없다고 한다. 그가 최근 ‘평생 바른 몸 만드는 자세 혁명’이라는 책을 펴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척추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나 사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통증은 치료할 수 있어도 그 사람의 생활습관까지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척추를 망가뜨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걸 자각하는 거죠. 그리고 자세를 바르게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귀와 어깨는 항상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등과 허리는 바로 펴서 디스크가 밀리는 시간을 최소로 해야 합니다. 몸의 좌우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몸을 고루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배를 뒤로 넣고 항문을 조여야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한 가지 자세로 오래 있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면 일어섰다 앉았다라도 해야 합니다. 저도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오면 반드시 일어나서 맞는데 환자에 대한 배려라기보다 저 자신을 위한 겁니다(웃음). 고인 물이 썩는 것처럼 우리 몸도 가만히 있으면 망가집니다. 반드시 움직여서 순환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Check Point 1
척추 건강 확인하는 체크 리스트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척추 건강의 적신호라고 할 수 있으므로 자세 교정과 운동 등을 통해 척추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잦은 통증이나 감각 이상 증상은 이미 척추 질환이 진행되는 단계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도록 한다.
① 목이 뻣뻣해서 앞뒤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
② 목을 움직일 때 어깨와 팔, 손이 저리거나 손가락 끝까지 찌릿찌릿한 느낌이 있다.
③ 머리가 자주 아프고 가끔 속이 메슥거리기도 한다.
④ 어깨가 뻣뻣하고 결려서 회전이 잘되지 않는다.

⑤ 한쪽 어깨로 가방 끈이나 브래지어 끈이 자주 흘러내린다.
⑥ 등이 구부정한 것 같고 근육통을 자주 겪는다.
⑦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쑤시듯 아파온다.
⑧ 좀 무리하면 요통이 도졌다가 쉬면 괜찮아지는 등 만성 요통에 시달린다.
⑨ 허리를 앞으로 깊이 숙이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이 불가능하다.
⑩ 엉덩이 뒤쪽이 무지근하고 골반이 빠질 듯 아프기도 한다.
⑪ 걸을 때 허벅지와 종아리, 발 부위가 저리고 땅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⑫ 다리가 전체적으로 시리고 감각도 무뎌서 낮은 턱에도 곧잘 걸려 넘어진다.
⑬ 걸을 때 발이 평행이 되지 않고 안짱걸음이나 팔자걸음을 걷는다.
⑭ 신발 밑창이 한쪽만 유독 빨리 닳는다.

Check Point 2
척추 건강의 기초는 아기 때부터!

사람의 척추는 완성되지 않은 채 태어나 유아기 때 척추의 곡선이 만들어지고 성장하면서 굵고 단단해진다. 따라서 아이의 평생 척추 건강은 유아기에 그 기초가 다져진다고 할 수 있다. 연약한 척추를 지닌 아이에게는 과도한 걸음마 연습이나 안고 업는 자세 하나하나가 해가 될 수 있으므로 부모의 양육 태도가 특히 중요하다.

1. 아이가 스스로 일어설 때까지 걸음마 연습은 자제하라
아이는 목의 C자형 곡선이 완성되면서 스스로 목을 가누고 허리의 S자형 곡선이 완성되면서 걸음마를 시작한다. 이 곡선이 만들어져야 목을 지지할 힘과 체중을 지지할 힘이 생긴다. 그런데 아이가 힘을 기르지 못한 상태에서 일찍 걸음마 연습을 시키면 척추에 무리를 가해 척추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 걸음마 연습은 아이가 주변의 물건을 잡으면서 스스로 몸을 일으키려고 할 때 시작해야 한다.

2. 척추 건강을 생각한다면 보행기는 멀리하라
보행기에 일찍 앉힐수록 걸음마도 일찍 뗀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다. 그러나 허리를 가누지 못하는 아이를 보행기에 앉히면 아이가 보행기에 몸을 기대면서 척추가 틀어질 수 있고 골반과 다리의 근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행기는 아이가 허리를 바로 세울 수 있을 때부터 사용하되 지나치게 오래 앉혀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이의 척추는 보행기보다 스스로 기고 일어서는 등의 동작을 많이 할 때 더욱 건강해진다.

3. 아이의 다리가 벌어지도록 안거나 업지 마라
자주 안거나 업어 키운 아이는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O자형 다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안거나 업을 때는 아이의 다리가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되도록 안고 업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Check Point 3
척추 건강 위협하는 습관&해결책 5

당신의 허리는 안녕하십니까?


1.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척추가 틀어진다. 꼬아 올린 다리 쪽의 골반이 위로 들리면서 틀어지는데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도 전반적으로 틀어지게 돼 있다. 그리고 척추와 골반이 틀어지면 다리도 살짝 비틀리면서 자주 꼬아 올린 쪽의 다리가 짧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해결책 무릎 위에 가방이나 책을 올려두면 무심코 다리를 꼬는 동작을 의식할 수 있어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된다. 또 습관이 채 고쳐지지 않아 다리를 꼬고 앉았을 경우에는 반드시 반대쪽으로도 다리를 꼬아 골반과 척추가 한쪽으로 틀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자주 팔짱을 낀다
팔짱을 끼면 자신도 모르게 어깨와 등을 움츠리기 때문에 어깨와 등 근육이 경직되기 쉽고 심하면 등이 구부정해질 수도 있다. 반대로 이미 등이 구부정해진 경우에도 앞으로 쏠리는 무게중심을 떠받치기 위해 팔짱을 끼게 될 수 있다.
해결책 서 있든 앉아 있든 팔짱을 끼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정 끼고 싶으면 좌우의 균형을 맞추도록 주의하고 어깨와 등을 움츠리지 않도록 한다.

3. 쉴 때 늘 누워서 TV를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TV를 볼 때 베개를 높이 받쳐 상체를 비스듬히 세운 자세를 취한다. 이 경우 C자형이어야 할 목뼈는 역 C자형으로 변하고 등이 굽으면서 척추의 S자형 곡선이 흐트러져 역시 척추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런 자세를 오래, 그리고 자주 취하면 상체의 하중이 허리 아래로 쏠리기 때문에 허리와 엉덩이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손상되기 쉽다.
해결책 TV를 보는 동안에도 척추의 곡선이 잘 유지될 수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워서 시청하는 경우라면 척추가 휘지 않도록 너무 푹신하지 않은 곳에 옆으로 누워 목을 편안하게 받칠 수 있는 베개를 베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 한쪽 방향으로만 눕지 말고 반대쪽 방향으로도 누워 척추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좋은 자세는 앉아서 시청하는 것이다. 소파에 앉아 허리 뒤에 쿠션을 받쳐 척추의 S자형 곡선이 유지되도록 하고 목을 바로 세운 상태에서 편안하게 내려다볼 수 있도록 TV는 눈높이보다 약간 낮은 곳에 두도록 한다. 이때 소파보다 낮은 의자에 다리를 올리면 한결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자세가 아무리 좋아도 같은 자세를 1시간 이상 유지하는 것은 척추에 부담을 준다. 꼭 봐야 할 프로그램만 바른 자세로 시청하고 장시간 시청할 때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4.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목이 뻣뻣하고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데 이는 눈을 혹사한 탓이기도 하지만 목뼈를 심하게 꺾은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경추 부위의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목뼈의 형태가 변형되기 시작한다. 완만한 C자형이어야 할 목뼈가 일자형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렇게 목뼈의 형태가 변하면 머리의 무게를 제대로 떠받칠 수 없기 때문에 목뼈의 피로도가 심해져 목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해결책 일자목을 예방하려면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바른 자세로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를 들여다보기 위해 목을 길게 빼지 않도록 의자와 모니터의 위치를 조정하고, 스마트폰은 고개를 숙이는 대신 손으로 들어올려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20~30분에 한 번씩 고개를 뒤로 젖혀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어야 목뼈가 변형된 상태로 근육이 굳지 않는다.

5. 책상에 엎드려 자는 시간이 많다
엎드린 자세에서는 척추가 크게 휘면서 허리 아래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려 허리와 엉덩이 사이 디스크에 부담을 준다. 또 호흡을 위해 목을 옆으로 비틀고 엎드리면 목뼈부터 골반까지 척추가 전체적으로 틀어져 척추 변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해결책 책상에 엎드려 자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되 어쩔 수 없이 쪽잠을 자야 하는 경우라면 척추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이나 쿠션을 높이 받쳐 허리가 많이 휘지 않도록 하고 한쪽 방향으로 척추가 비틀리지 않도록 좌우로 방향을 바꿔준다. 의자를 뒤로 뺀 상태에서 책상 끝에 엎드리면 상체의 무게가 허리 아래쪽에 더욱 많이 실리고 등 근육도 경직되므로 의자를 바싹 당겨 상체의 무게가 책상에 많이 실리도록 엎드리는 것이 좋다.

당신의 허리는 안녕하십니까?


평생 바른 몸 만드는 자세 혁명
척추 질환별 치료법뿐 아니라 구부정한 등, 똥배, 처진 엉덩이,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등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체형 고민과 증상별로 자세와의 연관성, 자세교정을 통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참고도서·평생 바른 몸 만드는 자세 혁명(동아일보사)

여성동아 2013년 3월 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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