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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뜻밖의 매력 포인트 5

이렇게나 귀여운 남자였어?

글·권이지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 tvN 제공 

입력 2013.02.19 14:08:00

MBC 드라마 ‘나도, 꽃!’ 이후 2년 만에 tvN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의 엔리께 금으로 돌아온 윤시윤.
그는 기존에 연기한 ‘제빵왕 김탁구’의 탁구나 ‘나도, 꽃!’의 재희처럼 속사정 많은 캐릭터에선 보기 어려웠던 깨알 매력을 폴폴 발산하고 있다.
윤시윤 뜻밖의 매력 포인트 5


1월 초 방영을 시작한 ‘이웃집 꽃미남’은 ‘꽃미남 라면가게’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 이은 tvN의 꽃미남 드라마 세 번째다. 다음 인기 웹툰 ‘나는 매일 그를 훔쳐본다’가 원작. 상처 입은 채 집 밖으로 나서지 않는 ‘도시형 라푼젤’인 주인공 고독미(박신혜)가 앞집 훈남을 몰래 훔쳐보다 스페인에서 온 연하의 꽃미남 엔리께 금에게 들통나며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1월 초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이웃집 꽃미남’ 제작발표회. 엔리께 금 역으로 돌아온 윤시윤(27)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그가 주인공이어서만은 아니었다. 조잘조잘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에서 그 스스로가 표현했듯이 “소년도 남자도 아닌” 향기가 달콤하게 피어올랐기 때문이다.

1 생활 멜로 속 깨방정 캐릭터 ‘깨금’ 윤시윤이 맡은 캐릭터 ‘엔리께 금’의 별명은 ‘깨금’. 캐릭터는 이름을 따라간다고나 할까, 깨금은 정신 사나울 정도로 쉴 새 없이 깨방정을 떨어댄다. 윤시윤은 “지금까지 해본 적 없었던 역이라 신이 난다. 촬영장 가는 날이 소풍 가는 것처럼 기다려진다”며 씨익 웃었다. “깨금이는 현실적인 곳에 살고 있는 비현실적인 캐릭터예요. 사랑이 이뤄지지 않는 것 빼곤 뭐든 다 이룬 캐릭터죠. 언제나 환하게 웃고 있고 장난도 많이 쳐요. 그러다 보니 연기할 때도 최대한 에너지 넘치고 즐거운 면을 보여주려 하고 있어요. 장난꾸러기 요정이 까불까불 돌아다니는 것과 비슷한 셈이죠.”

2 영감의 원천은 만화 윤시윤은 새로운 작품 촬영에 들어가기 전 꼭 만화책을 읽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캐릭터에 쏙 빠지기 위한 그 나름의 준비 방법인 셈이다. ‘제빵왕 김탁구’를 촬영할 때는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슬램덩크’를 읽었고, ‘이웃집 꽃미남’을 위해서는 아다치 미쓰루의 ‘H2’를 읽었다. 김탁구의 캐릭터가 ‘슬램덩크’의 강백호와 무척 닮아서 단순, 솔직함의 대표 캐릭터인 강백호를 열심히 따라 했다. 요즘은 H2에 등장하는 주인공 히로의 행동을 살펴보고 있다고. 특히 히로는 좋아하는 여자를 친구에게 소개시켜주고 속앓이하는 캐릭터라 깨금이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
“만화 속 한 인물을 정한 뒤 그가 됐다고 생각하고 꼼꼼히 읽어요. 보다가 따오고 싶은 몸짓이나 습관, 대사를 태블릿에 쭉 적죠. 이걸 목록으로 만들어놓았다가 나중에 대본 읽을 때 그 속에서 필요한 콘셉트를 골라 넣어 봐요. 애드리브에는 좀 약한 편이거든요.”

3 공부벌레 + 활자 중독 = 윤시윤 ‘이웃집 꽃미남’의 정정화 PD는 한 달여간 지켜보며 찾아낸 윤시윤의 독특한 버릇을 공개했다. 알고 보니 굉장한 독서광이자 공부벌레더라는 것. 틈만 나면 책을 보기에 뭘 보나 했더니 공인중개사 수험서, 중국어 회화 책, 소설 등 장르 불문이어서 놀랐다고. 심지어 술을 마시고 나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고 했다. 정 PD는 “이 나이 때 이런 사람이 많이 있으면 세상이 확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감탄했다. 윤시윤은 “공부하면 최선을 다했을 때 사라지거나 하지 않는다.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는데, 공부에는 장점만 있지 단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 배우 박신혜는 테이블 위에 놓인 음료수 병을 바라보는 윤시윤을 보며 “시윤 씨는 뭔가 읽어야 마음이 편한 듯 보인다. 지금도 병에 적힌 글씨를 읽고 있을 거다”라며 그의 활자중독자 면모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런 습관은 어릴 때 형성된 것이다. 윤시윤은 부모가 맞벌이를 한 탓에 전남 순천의 조부모 집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여기서 윤시윤은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동네 서당에서 ‘사자소학’ ‘명심보감’ 등을 읽었다. 그 덕분에 예절 조기 교육도 받았다. 윤시윤은 “손님이 오면 반드시 마당에 내려가서 인사를 해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할머니께 혼났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때 몸에 밴 습관이 지금까지 계속돼 윤시윤은 촬영장에서 예의 바른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4 충동적으로 떠나는 여행이 취미 박신혜는 “윤시윤이 틈만 나면 ‘어디에 와 있다’며 사진을 찍어 보내는 바람에 이따금 놀란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홍길동 같다. 얼마 전에는 촬영 중 부산에 다녀왔다고 자랑하더라”고 말했다. 박신혜의 질투 섞인 발언에 윤시윤은 “부산 보수동에 있는 헌책방 골목에 다녀왔다”며 웃었다. “읽고 싶었던 책이 한 권에 7백원, 1천원 하더라. 그래서 54권이나 샀다”며 의기양양. 원래도 어딘가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짧게라도 다녀오는 편이라고. 그때마다 잊지 않고 동료 배우들에게 ‘인증샷’을 보내 약을 올리는 것도 특기다.



5 사랑하는 이에게는 둘도 없는 로맨티시스트 ‘이웃집 꽃미남’에서 깨금이는 첫사랑 ‘윤혜’를 지고지순하게 사랑한다. 실제 윤시윤의 사랑은 어떨까. 아쉽지만 마지막 연애가 끝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2009년 MBC ‘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 중 배우 지망생이던 여자 친구와 헤어진 뒤로는 마땅히 마음 가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한 사람에게 폭 빠져 모든 것을 주는 편이다 보니 누군가를 사랑할 때 전에 만나던 사람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느라 아직도 솔로라고. 데이트 타입은 어떤가 물었더니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써서 마음 편히 상대가 데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편이란다. 패키지 여행처럼 데이트 일정을 꼼꼼하게 세우고 데이트 직전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는 건 덤이다.
“데이트하기 전날이면 여자 친구를 만날 생각에 마음이 설레 한숨도 못 자요(웃음). 밤에 깨어 있으니 뭘 할까를 고민해요. 깜짝 선물 정도는 아니고 아침에 만나면 계획을 하나하나 다 이야기해주죠. 네게 신경 많이 쓰고 있다고요. ‘오늘 하루 네게 줄 내 마음이 이만큼이야!’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기 때문이랄까요. 하하.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최선을 다하려 해요. 대신 가진 마음보다 더 사랑하지 않으면 마음을 접어요. 바로 다른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마음을 정리한 뒤에 다른 사람을 만나려고 하고요. 작품을 대하는 제 태도도 사랑에 빠진 제 모습을 빼닮았죠.”

윤시윤 뜻밖의 매력 포인트 5


여성동아 2013년 2월 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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