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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을 높여라

면역력 높이고 난방비 줄이는 겨울철 건강법

글·김명희 기자 | 사진제공·REX

입력 2013.01.09 14:41:00

기록적인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체온을 높이는 생활 습관을 알아봤다.
체온을 높여라


수십 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한파 때문에 요즘 ‘춥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전력난과 날로 치솟는 난방비 때문에 마음놓고 전열기나 보일러에 의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사람의 체온은 보통 36.5℃로 알려져 있지만 현대인의 체온은 대체로 이보다 조금 낮다. 넓게는 36.2~36.8℃를 정상 체온으로 본다. 그런데 기온이 15.5℃ 이하가 되면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실내 기온이 22∼24℃ 정도라도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암, 심근경색, 뇌경색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체온이 1℃씩 높아질 때마다 면역력은 30% 이상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물론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있으면 어느 정도 추위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 근본적인 방법은 생활 습관을 개선해 우리 몸이 스스로 따뜻해지게 하는 것이다.

체온 높이는 생활 습관에 대한 YES or NO
① 비만 NO 근육 YES

일반적으로 뚱뚱하면 추위를 덜 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미국 포츠머스대의 연구에 따르면 뚱뚱한 사람은 피부의 두꺼운 지방층이 열전도율을 떨어뜨려 신체 말단의 온도가 낮은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당분을 열로 전환시키는 갈색 지방세포가 제 기능을 못해 체온이 낮은 사람은 비만이 되기 쉽다.
사람의 몸에서 열을 발생시키는 기관은 근골격(약 22%), 간장(약 20%), 뇌(약 18%), 심장(약 11%), 신장(약 7%), 피부(약 5%), 기타(약 17%) 순이다. 보디빌더처럼 근육질인 사람의 경우에는 근육에서 발생하는 열량의 비율이 80%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체온을 높이는 지름길은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근육의 70% 이상은 허리 아래쪽에 있으므로 축구, 조깅, 걷기 등으로 다리와 허리를 단련시키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하체 강화 훈련은 레그 레이즈(leg raise·발꿈치 올리고 내리기)다. 다리를 조금 벌리고 서서 그 자리에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이다. 1회 50번 정도 하는 게 좋다.

② 샤워 NO 목욕 YES
샤워는 열을 빼앗아서 몸을 차게 만든다. 겨울철 아무리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해도 욕실 밖으로 나오면 몸이 덜덜 떨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하지만 38~43℃의 따뜻한 물에 몸을 푹 담그고 목욕을 하면 체온을 높일 수 있다. 저체온의 원인이 되는 몸에 남아도는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면서 체온이 상승하는 것이다. 추운 날 위가 아프다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한 사람은 특히 매일 따뜻한 물이 담긴 욕조에 몸을 담그고 땀을 내는 것이 좋다. 단 호흡기 질환이나 순환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전신욕을 하면 폐나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반신욕을 하는 것이 좋다.

③ 보디슈트 NO 속바지 YES
배를 따뜻하게 하면 체온을 높일 수 있다. 이때 가장 좋은 것이 속바지다. 거들이나 보디슈트처럼 몸을 조이는 옷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체온을 떨어뜨린다. 또 추운 날 외출할 때는 목 뒤, 어깨, 겨드랑이, 심장, 신장 부위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이 부위에는 발열을 촉진하는 갈색 지방 세포가 모여 있어 머플러나 숄, 조끼 등을 두르면 체온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



④ 지나친 수분 섭취 NO 당근주스 YES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거나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사람이 차, 과일, 물 등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수분 과잉으로 몸이 더욱 차가워져 류머티스성 질환 등 통증이 따르는 병에 걸리기 쉽다. 체온을 높일 수 있는 음료는 당근주스, 생강차 등이다. 당근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대사 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체온 저하를 막아주며 생강은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해 체온을 유지시키는 효과가 있다.

참고도서·체온 혁명(황금비늘)

여성동아 2013년 1월 5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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