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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SPECIAL HOUSE

LATTICE HOUSE

2011 한국건축문화대상 일반주거부문 대상 수상

기획 | 강현숙 기자 사진 | 문형일 기자

입력 2012.12.04 16:13:00

건축가 인의식과 장명희가 설계한 레티스 하우스는 가족의 생활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집을 넘어 삶의 행복을 담는 공간으로 평가받으며 지난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일반주거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바닥 평면부터 입면, 창문 형태와 조경 등 집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스퀘어가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그 속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추구하고 있다.
주택은 집주인의 문화와 감성을 담는 그릇이다
연미건축 인의식 대표와 장명희 소장은 건축물에 집주인의 살아온 이야기와 문화를 담아 설계한다. 주택은 집주인의 문화와 감성을 담는 그릇이자, 살고 있는 사람이 애호하는 가구와 소품을 위한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일반주거부문 대상을 수상한 레티스 하우스 역시 집주인과의 교감에서 설계가 시작됐다. 고가구와 미술 작품 수집이 취미인 집주인은 살아오면서 틈틈이 모아온 전통 가구와 미술 작품이 집과 조화를 이루길 원했다. 두 건축가는 미팅 과정에서 집주인이 소장한 전통 가구의 정사각형 격자(바둑판처럼 가로·세로줄이 만드는 사각형 문양) 문양을 보게 됐고, 여기서 설계의 영감을 얻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지형 역시 설계에 영감을 줬다. 바닥 평면부터 입면, 창문 형태와 조경 등 집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스퀘어의 반복으로 이루어졌다. ‘건축물과 자연의 소통’을 강조하는 두 건축가는 스퀘어 안에 자연의 초록, 소리, 빛, 바람, 물이 녹아들도록 설계해 이 집에 살 가족들이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도록 했다.

LATTICE HOUSE


▲앞마당에서 바라본 레티스 하우스 전경. 집주인이 보유한 전통 가구의 격자 문양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했으며, 이름 역시 격자를 뜻하는 lattice에서 따왔다. 바닥 평면부터 입면, 창문 형태와 조경 등 집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스퀘어의 반복으로 이루어졌다.

자연과 교감하며 소통하는 집
하늘에서 레티스 하우스를 보면 9개의 정사각형이 조합을 이뤄 하나의 큰 정사각형을 이루고 있다. 정사각형 사이사이에는 자연을 넣어 집 안 곳곳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정사각형 중심에는 바람이 통하는 길이자 물이 흐르며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모든 자연을 전달하는 도구인 중정이 있다. 중정과 연결된 계단식 폭포에서는 수압에 따라 여러 가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문을 열면 시냇물 소리처럼 들려 마치 산속 계곡에 온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계단 칸칸이 설치한 조명은 밤이 되면 실내 천장에 일렁이는 물결 흔적을 남긴다.
현관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서 짧은 계단을 오르면 거실과 주방이 나온다. 거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3면이 통유리로 벽을 이루고 있다. 햇볕이 한가득 들어오는 것은 물론, 밤이 되면 달이 지나가는 모습까지 보일 정도다. 2층에는 부부 침실과 아이들 방이 있는데, 부부 침실에서도 통유리 문을 통해 정원과 주변의 자연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실내에서도 자연과 교감을 이루도록 곳곳에 나무와 초록식물로 연출한 미니 정원을 꾸며놓았다. 아들 방에는 도심 방향으로 창이 세 개 나 있는데 누워서도, 앉아서도, 서서도 바깥 풍경을 관찰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집주인이 특히 만족하는 이 집의 백미는 남쪽에 넓게 펼쳐진 레티스 정원이다. 안주인이 배추, 무, 가지, 고추, 고구마 등을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10개의 정사각형 밭이 마련돼 있다. 사각 프레임 안에 크고 작은 밭을 만들어 모던한 분위기의 집과 잘 어울리고 세련된 느낌까지 더해준다.
200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한 ‘덕평자연휴게소’, 2005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금강휴게소’ 등의 작품을 통해 건축물은 인간과 자연 사이를 차단하는 구조물이 아닌, 교감을 도와주는 장치임을 보여줬던 두 건축가는 레티스 하우스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이 흐르도록 신경 썼다. 다채로운 자연이 오감을 만족시키는 레티스 하우스는 자연처럼 시간이 갈수록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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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관문을 나와 다시 앞에 있는 유리문을 열면 집의 중심부인 중정이 나온다. 9개의 작은 스퀘어로 나뉜 중정의 중심에서 물이 흘러나오며, 계단식 폭포와 연결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2 실내에서 바라본 중정의 모습.
3 레티스 하우스를 설계한 연미건축의 인의식 대표와 장명희 소장.
4 앞마당과 2층을 연결하는 데크에는 의자를 놓아 주변 풍광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5 레티스 하우스는 스퀘어의 반복으로 이뤄져 독특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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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TICE HOUSE


1 집 아래에서 바라본 마당 전경과 폭포 계단 모습. 마당에는 배추, 무, 가지, 고추, 고구마 등을 재배할 수 있게 10개의 정사각형 밭이 마련돼 있는데 모던한 분위기의 집과 잘 어울린다.
2 마당 잔디밭에는 동그란 돌을 놓아 포인트를 줬다.
3 사각 프레임 안에 크고 작은 밭을 만들어 모던한 분위기의 집과 잘 어울린다.

4 거실은 통유리로 벽을 이루고 있어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5 그늘이 지고 맞바람이 치는 곳에는 나무를 심어 자그마한 정원을 꾸며놓았다.
6 집 꼭대기의 버려지는 공간에 서랍장과 침구를 놓아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한국적인 느낌의 가구와 침구 등 패브릭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워 보인다.
7 부부침실과 욕실 사이 공간에 잔디를 깔고 돌을 놓아 멋스럽게 변신! 격자 문양 흰색 프레임 창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여성동아 2012년 12월 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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