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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이경섭의 속 시원한 한방

유방 통증과 멍울,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만 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사진 | 지호영 기자

입력 2012.12.04 11:04:00

유방 통증과 멍울,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만 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얼마 전 30대 미혼 여성 A씨가 월경 전 유방 통증이 심하고 멍울도 잡힌다며 진료실을 찾아왔다. 최근 과로를 한 데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는 A씨는 혹시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했다.
A씨처럼 유방 부위 통증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다.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유방암이 아닌가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유방통은 ‘주기성’과 ‘비주기성’으로 나눌 수 있다. ‘주기성 유방통’은 생리 전에 심하다가 생리의 시작과 함께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주로 호르몬의 생리적 변화에 의한 것으로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젊은 여성에서 발생하며, 양쪽 유방이 모두 아픈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주기성 유방통’은 월경 주기와 관계없이 오는 통증으로 40대 이후 흔히 볼 수 있다. 주로 한쪽 유방이 찌르는 듯 쑤시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통증은 대개 원인 없이 발생하지만 섬유선종, 섬유낭종성 질환, 유관확장증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유방암은 통증을 수반하는 경우는 드물며 전체 유방 통증의 2~5% 정도만 암과 관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50세 이상 폐경 후 여성의 경우 멍울이 만져진다면 유방암일지도 모르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 유방암이나 기타 유방 질환이 없는 것이 확인된다면 양방에서는 심리적 안정과 식이요법을 통해 유방통을 치료한다. 검사를 받은 환자 중에는 유방통이 유방암에 의해 생긴 증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증세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유방 멍울 90% 이상은 양성 종양, 유방암 아니라는 진단받으면 통증 사라지기도 해
대부분의 여성들은 일생에 몇 번 정도 유방에 멍울이 생기는 것을 경험한다. 유방이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해지거나, 딱딱하고 잘 움직이는 덩어리 혹은 기분 나쁜 작은 멍울이 만져질 수도 있다. 유방에 만져지는 혹 가운데 90% 이상은 양성 종양으로 악성 종양인 유방암과는 다르다. 그러나 유방암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유방에서 뭔가 만져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는 질환으로는 섬유선종, 유선증, 유관유두종, 물혹 또는 낭종과 같은 양성 종양과 유방암 등이 있다.
한방에서는 유방에 종괴가 생기는 것을 ‘유벽(乳癖)’이라 한다. 유벽은 서양의학적으로는 섬유낭종성 변화와 섬유선종을 포괄한다. 유벽의 원인에 대해 한의학 문헌에서는 ‘감정 조절이 안 돼 화난 것이 오래도록 풀리지 않거나 원래 비위가 허약하여 습담이 정체되거나 생식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때 울체된 기와 정체된 습담을 풀어주는 치료를 한다. 하지만 한방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유방통이나 유방 종괴가 있는 환자들은 유방조영술, 유방초음파, 적외선체열촬영 등으로 유방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 결과 악성이 아니라면 한약과 침, 뜸 치료를 통해 환자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조절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유방통이 있을 때는 카페인을 절제하는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차, 커피, 초콜릿, 코코아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프로락틴과 유방 조직 세포의 정상적인 대사를 방해하거나 호르몬에 대한 상피 세포들의 과민성을 유발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선 촬영 및 유방 초음파 검사 결과 다행히도 A씨는 유방암이 아닌 유방 섬유선종으로 진단됐다. 월경 전에 나타나던 유방통의 원인도 섬유선종의 영향으로 보였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음 졸이던 A씨는 유방암이 아니라는 것을 알곤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앞으로 A씨는 스트레스 완화 및 기혈 순환을 위한 한방 치료를 진행하면서 3개월 후 재검할 예정이다.

유방 통증과 멍울,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만 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이경섭 원장은…
경희대 여성의학센터 교수, 강남경희한방병원장. 여자로 태어나 자라고 노화되는 일생을 한의학적으로 예방·관리·치료하는 데 전념하는 한방부인과 전문의.

여성동아 2012년 12월 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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