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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자녀 교육법

Part 4 스마트한 아이 만들기

기획 | 한여진 기자

입력 2012.11.13 14:11:00

워킹맘들에게 똑소리 나는 자녀 교육 노하우를 추천받았다. 퇴근 후 시간을 쪼개 아이를 효과적으로 교육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워킹맘의 자녀 교육법


아이가 궁금해하는 책을 함께 읽어요~
“퇴근 후 30분 정도 아이가 궁금해하는 분야의 책을 함께 읽어요. 아이가 요즘 우주에 관심이 많아 어린이 과학 교양서를 읽는데, 얼마 전부터는 전문서적을 함께 읽고 있어요. 어려운 지식을 하나둘씩 알게 되면서 아이가 부쩍 자부심과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요즘은 어떤 책도 두려워하지 않더라고요. 책을 읽다 아이가 궁금해하거나 어려워하는 부분은 함께 책이나 인터넷을 찾아봐요. 단, 만화 학습서는 피하세요. 만화 학습서로 독서를 시작할 경우 나중에 글이 많은 책을 읽기 두려워하거나 회피하게 된다고 해요.” 하단홍(42)

아이 호기심을 해결해줘요~
“아이가 호기심을 갖고 물어보면 아이의 수준에 맞는 언어로 설명하거나 혹은 귀찮아서 “다음에~”라고 했어요. 그런데 TV에서 아이의 호기심을 정확하게 해결해주는 것만으로도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해 요즘은 최선을 다해 호기심을 해결해주고 있어요. 정확한 언어로 설명해주니 아이의 이해력도 점점 늘더라고요.” 정지윤(29)

한 달에 한두 번 체험학습 가요
“경험이야말로 책 수만 권 읽는 것보다 효과적인 교육이지만 맞벌이를 하다 보니 체험학습을 자주 가기 힘든 게 사실이에요. 바쁜 시간을 쪼개 매달 두 번은 아이와 함께 공연이나 전시를 보거나, 등산·캠핑을 가려고 노력해요.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하는 나눔 공연은 1천원으로 재즈, 클래식, 힙합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에게 쓰인다고 해서 아이와 즐겨 찾아요.” 도해진(31)

많이 어지르고 놀게 해요
“집에서 마음껏 어지르면서 놀게 해요. 아이가 놀면서 어지른다고 짜증내는 엄마도 많던데, 아이는 어지르고 놀면서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것 같더라고요. 요즘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는 그림 그리기. 거실에 전지를 넓게 깔아주고 실컷 낙서하게 해요. 이때 물감, 색연필, 크레파스, 사인펜 등 다양한 종류의 재료를 사용하도록 하면 좋아요. 지난번에는 자기 몸에 물감을 칠하더니 전지에 찍기 놀이를 하더라고요. 먹다 남은 감자나 당근 등 채소나 과일도 그림을 그리거나 찍어볼 수 있죠. 이때 저는 ‘놀아준다’는 개념보다 ‘같이 논다’는 개념으로 아이와 함께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이길우(38)



관찰일기 쓰기
“일주일에 한 번 관찰일기를 쓰도록 해요. 대상은 아이가 관심 있는 것은 무엇이나 OK! 나무나 꽃을 관찰해도 좋고, 엄마나 아빠를 관찰해도 좋고, TV나 옷장을 관찰해도 좋아요. 관찰일기를 쓰다보면 관찰력과 이해력이 좋아져요. 지난 추석에는 할아버지를 관찰해서 일기를 썼는데, 할아버지 외모는 물론 행동, 좋아하는 음식, 기상 시간과 잠자리에 드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도 체크하더라고요. 일기 마지막에 ‘나는 할아버지와 참 많이 닮은 것 같다’며 다음에는 본인을 관찰해야겠다고 적혀 있더라고요.” 노가은(39)

적절하게 칭찬을 해요
“칭찬은 아이를 적극적이고 도전하게 만들어요. 저는 아이가 무언가를 하면 적절하게 칭찬을 해줘요. 아이가 어려운 책을 펼치면 그에 따른 칭찬을 해요. “책 읽었구나. 읽을 만했어?”라고 물었을 때 아이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면, “엄마도 어렵더라”며 동조해주죠. 그래야 아이가 실망하지 않고 책을 꾸준히 읽거든요. 무조건적인 칭찬은 아이 스스로 무엇을 해서 받은 칭찬인지 모를 수 있으니 행위 자체에 대한 말을 넣어 칭찬해요. 얼마간 이렇게 책읽기에 대해 칭찬했더니 저희 아이는 학교에서 책벌레로 통할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됐어요.” 오현주(43)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해요
“저희 아이는 남들과 좀 다른 세계에 사는 자폐 아이예요. 어릴 때부터 제가 하는 모든 것을 함께 했어요. 요리도 함께 하고, 지인들도 함께 만나고, 여행도 함께 가고, 미용실도 함께 가고… 그러다 아이가 요리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았어요. 그 뒤 아이와 함께 요리에 관한 모든 것을 함께 하고 있어요. 요리에 관한 영화를 함께 보고, 맛집 여행을 다니고, 요리책도 함께 읽어요. 지금 아이는 전 세계 커피·치즈·와인·맥주 종류뿐 아니라, 한번 들은 요리 레시피는 줄줄 외우고 요리할 정도로 요리 박사가 됐답니다.” 김은주(45)

규칙적인 운동으로 뇌를 건강하게~
“신체 운동을 적절히 해야 뇌가 튼튼해진다고 해서 잠들기 전 아이와 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요. 서로 마주보고 앉아 다리를 쭉 펴고 맞댄 뒤 손을 잡고 서로 당기거나, 등을 맞대고 서서 들어주기를 하죠. 아이와 살을 부비며 운동하다 보면 아이와 한층 가까워지는 일석이조 효과도 있답니다. 운동은 숙면에, 숙면은 뇌 운동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밤새 푹 자면서 아이가 한층 똑똑해지지 않을까요?” 변현아(35)

스스로 스케줄 짜게 해요
“사소한 아이 스케줄까지 챙길 수 없어 아이에게 스스로 일주일, 한 달 스케줄을 짜도록 해요. 분기별로 한 번씩 아이에게 배우고 싶은 것과 지금 배우고 있는 것 중 그만두고 싶은 것을 리스트로 작성하게 한 뒤 아이가 선택하게 하죠, 이때 시간이 겹쳐서 포기해야 할 것도 생기곤 하는데 아이는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선택과 포기’를 배우는 것 같더라고요. 요즘 방과 후에 로봇 만들기, 바둑, 영어, 피아노 레슨을 받는데 아이가 직접 선택해서 그런지 제가 체크하지 않아도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윤자영(32)

편견은 NO~!
“무남독녀인 저희 딸은 타인에 대해 관심이 없고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해 편견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 ‘반(反)편견 사고’에 대해 꾸준히 교육하고 있어요. TV에 장애인이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나오면 그들의 삶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해요. 다리가 불편할 수도 있고, 가정 형편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하죠. 아이가 공부 못하는 아이에 대해 말하면, 그 아이는 공부는 못하지만 체육을 잘할 수 있고,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다며 다른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려 해요.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사람은 모두 동등하다’는 사고를 갖게 됐어요.” 박정주(33)

일러스트 | 한유랑

여성동아 2012년 11월 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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