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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안전성·환금성 3박자 채권 유형별 투자 전략

브라질국채가 뭐야? 저금리 시대 각광받는 채권 투자 ABC

글 | 최은성 자유기고가 사진제공 | REX

입력 2012.11.02 10:22:00

불황이 길어지고 있어 주식 시장에서 개인이 수익을 내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 저축 상품은 금리가 낮은 데다 매년 갈아타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이런 시점에서 수익성과 안전성이 모두 높은 채권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채권의 종류와 효과적인 투자 전략을 집중 취재했다.
수익성·안전성·환금성 3박자 채권 유형별 투자 전략


왜 채권이 뜰까?
유로존 재정 위기로 인해 자본 시장의 꽃인 주식 시장이 시들해지고 있는 반면 조연이었던 채권 시장은 활짝 만개하고 있다. 10월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루 평균 주식 거래 금액이 지난해 12월 8조8백40억원에서 올 9월 7조8천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채권 시장 일평균 거래 대금은 지난해 12월 3조7백85억원에서 올해 9월 7조원을 기록, 2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투자 주체를 살펴보면 예전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개인 투자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채권 강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익성보다 안전성 쪽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 원금을 보장하면서 플러스알파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물가연동채권, 장기 국고채권, 브라질채권 등을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채권, 기본부터 알고 투자하자!
채권이란 정부, 지방자치단체, 주식회사 등이 일반인으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무증권으로 쉽게 말하면 일종의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차용증서다.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중간 매도하는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다. 채권 구입 시보다 금리가 떨어져 채권가격이 오르면 채권을 시장에 팔아 수익을 올리고,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매입 시의 수익률로 만기까지 보유해 은행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안전성 면에서도 단연 유리하다. 채권은 정부, 공공단체, 금융기관 등에서 발행하기 때문에 채무불이행에 따른 위험이 적다. 특히 국공채는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이므로 어떤 금융상품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만기상환일 이전에도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어 환금성도 뛰어나다. 시장에서 매각할 때도 매입 시 이자액은 변하지 않고 매각에 따른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특히 주식은 현금화하려면 결제 기간이 3일인 데 반해 채권은 당일 결제가 가능한 점이 환금성을 높이는 가장 큰 요소다.

전문가 강추, 유형별 채권 베스트

수익성·안전성·환금성 3박자 채권 유형별 투자 전략




장기채 10년 이상 국공채에 투자하는 채권을 말한다. 특히 최근에는 10년물보다 20년물, 30년물 투자가 늘고 있다. 10월 17일 기준 장기채 수익률은 10년물 2.91%, 20년물 2.97~2.96%, 30년물은 2.74%다. 10년물이 더 수익이 높음에도 30년물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이유는 금리가 추세적으로 인하 기조에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단기물 약세, 장기물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3년 이하 단기채는 연내 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약하기 때문에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경제성장률을 2.4%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에 장기채 움직임은 경기를 반영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최근 채권 매매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외국인의 수급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단기국채의 경우 원화 강세로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장기국채의 경우 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이 채권을 투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장기채에 투자하려는 경우 세제 혜택 면에서도 올해가 적기다. 기존에는 장기채의 보유 기간에 관계없이 분리과세를 허용했으나 2013년 1월 1일 발행분부터 3년 이상 보유한 후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서만 분리과세를 허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세금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물가채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의 한 종류로, 원금과 이자를 물가에 연동시키는 채권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물가가 오르는 만큼 수익률을 더 주기 때문에 물가 상승 위험을 상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금리는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대선을 앞두고 공공 서비스 요금 등 물가를 통제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선거가 종료된 후 인상이 지연된 가격 상승이 시작되기 때문에 내년 초부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다. 따라서 지금 물가채에 가입하면 기존 약정 금리에 내년 물가상승률까지 수익률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10월 금리 인하가 단행됐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금리 인하가 있으리라는 기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다만 내년 금리가 올해처럼 두 차례
인하된다면 물가채 10년물 금리는 2.7~3%를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물가상승률을 포함하면 금리 인하 후 중도 매도할 경우 개인이 세전수익률 기준 5.29~6.9%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보너스 정보
채권 금리+알파를 원한다면…해외 하이일드 채권형, 투자 어때요?

저금리 기조 속에 주식형 펀드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해외채권형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해외채권형은 수익률 측면에서도 금리 인하 영향을 받은 국내채권형보다 양호한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국내채권 3.51%의 수익률을 올렸으나 해외채권형은 8.68%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해외채권형 중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가 연초 이후 10% 이상의 성적을 내며 선전하고 있다.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는 일반적으로 BBB- 등급 미만의 회사채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대신 고금리를 주는 채권에 투자한다. 신용등급이 다소 낮게 평가되면서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부여하는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다는 것. 이에 국내채권형보다 변동성은 있을 수 있으나 주식형 펀드의 대안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익성·안전성·환금성 3박자 채권 유형별 투자 전략


우량회사채 주식회사에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국채에 비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회사채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지만 회사채는 수익률이 높은 대신 안전성이 떨어진다. 최근 웅진홀딩스 사태처럼 갑작스럽게 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면 회사채에 투자한 자금을 제대로 건지지 못할 수도 있다. 회사채에 투자할 때는 A 등급 이상의 안전성이 검증된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것은 물론 무조건 높은 수익률만 노리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 관련 정보를 많이 알아보고,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질국채 국내 금리가 낮다 보니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절세 효과와 국채 가격의 상승 기대감에 브라질국채가 인기몰이를 한 지는 이미 오래다. 브라질국채는 현재 6~7%대로 국내 금리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변동성은 높지만 금리 인하로 인한 국채 가격 상승과 절세효과로 시세 차익도 얻을 수 있어 고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투자할 때 환헤지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브라질국채는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 협약으로 가입 한도와 자격에 제한이 없어 브라질국채에 투자하면 이자 소득과 채권 평가 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다.

수익률 높이는 채권 투자 전략은?
① 금리 하락 시점에 채권을 매입하라

채권 투자를 잘하려면 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률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채권 수익률은 매매 시점에서의 할인율을 의미하므로 채권 가격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투자자는 채권 가격이 하락할 때 매입해 채권 가격이 상승할 때 매도하면 된다. 쉽게 말하면 금리 인하가 예상될 때 채권을 매입하고, 반대로 금리 상승 전망이 우세하면 채권을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만기가 긴 장기채일수록 가격 변동이 크다. 따라서 금리 하락에 따라 수익률이 떨어질 때는 장기채에 대한 투자를 늘려 시세 차익을 얻고, 상승 시는 단기채로 교체해 매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발행금리, 만기 등 조건이 비슷한 채권이 시장에서 가격 차를 보이고 있다면 만기 전에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채권을 매각하고 저평가된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② 초보자는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안전
채권 투자를 처음 시작한 사람은 채권을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해서 원리금을 상환 받는것을 권한다. 또한 이자를 3개월마다 지급받는 채권보다 복리로 이자가 계산되는 채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자 금액이 소액이면 소비해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③ 여러 개 채권에 분산 투자하라
채권 투자는 리스크를 줄이고 기대수익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아니라면 한 개 채권에 투자하기보다 여러 개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 실제로 핌코 등에서 운용하는 채권형 펀드는 10년 수익률이 12~13% 수준이며, 표준편차 9%로 안전성이 높다.

알아두세요

채권 매매 절차
채권 투자를 하려면 증권회사나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계좌를 개설할 때 도장과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당일 신청이 가능하다. 채권형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는 간접 투자이므로 투자신탁회사나 은행의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알아두면 편리한 채권 용어
액면 채권의 권면에 표시돼 있는 ‘10만원’ 등의 금액을 말한다.
할인율 미래의 총수익을 현재 가치로 가격 매기는 것을 할인이라고 한다.


도움말 | 윤여삼(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채권파트 선임연구원), 최윤정(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채권파트 연구원), 김창수(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센터장)

여성동아 2012년 11월 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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