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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중심은 행복한 가정”

‘상꼬맹이’ 하하 장가간다!

글 | 김유림 기자 사진 | 현일수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2.09.19 10:07:00

8월 중순 만능 엔터테이너 하하와 가수 별의 결혼 발표 소식이 인터넷을 달궜다. 갑작스러운 보도에 ‘속도위반’을 의심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상꼬맹이’ 하하가 직접 밝힌 별과의 러브 스토리 & 결혼 준비 과정.
“내 인생의 중심은 행복한 가정”


철부지 소년 같은 이미지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하로로(하하+뽀로로)’로 불리는 예능맨 하하(33·본명 하동훈)가 장가를 간다. 오는 11월 30일 동료 가수 별(29·본명 김고은)과 결혼하는 것. 이 사실은 8월 14일 소속사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두 사람은 7~8년 전부터 편하게 알고 지낸 연예계 선후배 사이로, 올 3월부터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하하는 보도자료 배포 다음 날인 광복절,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결혼을 서두르는 이유, 결혼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인생의 초점을 행복한 가정에 두고 있다”는 그의 말이 믿음직스럽게 다가온다.

▼ 교제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서른 살 이후로 결혼한 친구, 동료들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최근에 ‘무한도전’ 멤버인 (정)준하 형이 결혼하는 걸 보며 더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죠. 평소 저는 인생의 초점을 행복한 가정에 뒀기 때문에 빨리 결혼해서 내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고은이한테 이미 오래전부터 장난 삼아 ‘결혼하자, 너는 나와 결혼하게 될 거야’ 하면서 세뇌를 시켰어요. 사귀자는 얘기도 없이 결혼하자로 시작한 거죠(웃음). 결국 제 소원을 이뤘어요.”

▼ 여자 친구 별의 매력은?
“저한테 없는 걸 많이 가지고 있는 친구예요. 조신하고 귀엽고 청순한데 섹시한(웃음), 노래도 굉장히 잘하고요. 무엇보다 효심이 지극해요. 고은이 아버님이 편찮으신데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어요. ‘저런 여자면 결혼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죠. 독실한 신앙심도 빼놓을 수 없어요.”

▼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속도위반’을 의심하기도 하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은이랑 아직 끝까지 가보지를 못해서(웃음). 어쨌든 속도위반은 절대 아닙니다. 신혼여행에서 뜨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에요.”



▼ 어머니는 예비 며느리를 마음에 들어 하시나?
“김옥정 여사님(하하 어머니)의 지원이 없었다면 결혼이 이렇게 빨리 성사되지 못했을 거예요. 어머니가 고은이를 정말 예뻐하세요. 또 양가 어머니가 다 사역자의 길을 걷고 계셔서 마음이 잘 통하시는 것 같아요. 특히 고은이가 아담한 사이즈라 좋아하세요(웃음). 힐을 신어도 제 품에 쏙 들어가거든요.”

▼ 그동안 비밀 데이트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디를 가더라도 항상 친구들이나 매니저들과 함께 다녔어요. 설령 저희 둘이 있어도 연인 관계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시더라고요(웃음). 고은이를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주로 집에서 만났어요. ‘런닝맨’ ‘무한도전’ 다시보기를 틀어놓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으면서요. 고은이가 음식 솜씨도 수준급이거든요. 짜장라면을 그렇게 잘 끓여요. 하하.”

▼ ‘무한도전’ 멤버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멘붕’이었던 것 같아요. 재석이 형도 그렇고 특히 홍철이가 너무 놀라서 결혼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더라고요. 미안하게 생각하죠. ‘런닝맨’을 함께 하는 종국이 형과는 15년지기인데, 처음 얘기를 듣고는 고은이가 앞에 있는데도 눈물을 보일 정도로 서운해하더라고요. 명수 형은 갑자기 전화해서 욕을 하시더니 이내 수줍게 축복한다고 말씀해주셨고, 힘들 때 함께 했던 제동이 형은 결혼 발표 후부터 연락이 안 돼요. 제발 제 전화 좀 받으시면 좋겠어요. 그 밖에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래전부터 “결혼하자”는 말로 포섭

“내 인생의 중심은 행복한 가정”


▼ 정식으로 프러포즈는 했나?
“제가 의외로 수줍음이 많아요. 아직 생각을 못했지만 조만간 해야죠. 아마 고은이도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을 거예요(웃음).”

▼ 그동안 ‘런닝맨’에서 여자 게스트들이 나올 때마다 ‘사랑한다’는 말을 남발했는데 여자 친구의 반응은?
“아마 꽤 속상했을 거예요. 하지만 예능인으로서, 게스트를 환영하는 저만의 방식이기 때문에 참아주더라고요. 사실 결혼 발표한 날 여자 게스트들한테 문자 메시지가 많이 왔어요. 지금까지 자기한테 했던 말이 거짓말이냐면서요(웃음). 이제는 결혼 발표까지 한 마당에 자제하겠습니다.”

▼ 별이 과거 방송에서 지진희가 이상형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여자 친구에게 어필한 자신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지진희 씨는 남자가 봐도 멋지고 젠틀하죠. 하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잖아요. 하하. 저는 절대 동안입니다. 언제나 개구지고 명랑한 모습으로 가정을 즐겁게 이끌어갈 자신 있습니다. 사실 고은이는 처음부터 제가 이상형이 아니었을 거예요. 워낙 믿음이 강한 친구인데 저는 술, 담배를 즐기고 욕도 잘하거든요. 그래도 부족한 저를 받아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해요.”

▼ 별의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얼마 전 제가 몸담고 있는 소속사에 새 둥지를 틀고 음반 작업에 한창이에요. 곡은 다 나온 상태고, 아마 10월쯤 슬픈 발라드곡으로 활동을 시작할 거예요. 결혼 전에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미안한 마음이 커요.”

▼ 2세 계획은?
“3명 정도 낳고 싶어요. 이름도 다 정해놨어요. 첫째는 ‘하기를’, 둘째는 ‘하소서’, 셋째는 ‘하모니’예요. 아들을 낳으면 꼭 축구 선수로 키우고 싶어요. 박지성 선수가 레슨해주기로 약속했거든요.”

▼ ‘하로로’가 결혼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초등학생들이 많은 걸로 안다. 그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사실 결혼 발표 전에 가장 신경 쓰인 사람이 바로 어린 학생들이에요. 얼마 전 막창집에서 고기를 자르다 담배를 한 대 피웠는데, 옆 테이블에 엄마 아빠와 함께 온 꼬마가 저를 보더니 막 울더라고요. ‘하로로’가 담배를 피운다면서요. 아이를 달래고 한참 깊은 상념에 빠졌어요. 도대체 나의 미션은 무엇인가 하고요. 하지만 뽀로로가 결혼하면 아기 뽀로로가 나오듯 하로로도 아기 하로로의 아빠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사랑해요. 어린이 여러분~~.”

▼ 마지막으로 어떤 가정을 꾸리고 싶나?
“온 가족이 개구쟁이면 좋겠어요.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언제나 웃음이 넘치는 밝고 명랑한 가족요. 제2의 최수종·하희라, 차인표·신애라, 션·정혜영 부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은아! 우리가 연예인 부부 중에 ‘짱’ 먹자! 하하.”

여성동아 2012년 9월 5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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