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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MOVIE & COOKING

영화 그리고 음식

영화의 감동을 음식으로 즐기며 마음 치유하기

진행 | 조윤희 프리랜서 사진 | 문형일 기자

입력 2012.09.18 14:42:00

음식을 소재로 한 힐링 무비는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미각을 자극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요리들은 다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힐링의 매개체가 된다.
#1 해피해피 브레드
“이 멋진 계절을 빵에 담고 싶었다”
리에와 미즈시마 부부가 도시 생활을 접고 아름다운 도야코 호수가 있는 홋카이도 쓰키우라에 ‘카페 마니’를 오픈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유쾌하고 개성 만점인 이웃들이 빵 굽는 냄새와 향긋한 커피 향에 이끌려 단골이 되고, 새로운 손님들이 찾아온다. 부부는 이웃들이 직접 밭에서 키워 파는 농산물을 이용해 수프를 끓이고 빵을 굽는 일상을 즐긴다. 하루하루 큰 변화 없이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생활이지만,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는 그들이 좋아하는 ‘빵 굽는 일’을 하며 이웃과 사는 삶이 진정한 행복으로 보인다. 영화 보는 내내 빵을 굽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구겔호프

영화 그리고 음식


준비재료
건자두 40g, 절인 건포도 30g, 럼주 2큰술, 레몬 1개, 우유 85㎖, 강력분 300g, 설탕 25g, 소금 4g, 드라이이스트 6g, 달걀 2개, 버터 75g, 아이싱(달걀흰자 1개, 슈거파우더 1컵)
만들기
1 건자두는 먹기 좋게 썰어 건포도와 함께 볼에 담고 럼주를 뿌려 1시간 정도 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레몬은 껍질을 얇게 깎아 채썰어 레몬제스트를 만든다.
3 우유는 전자레인지에 40~50초간 돌려 따뜻하게 한다.
4 강력분은 체에 내린 뒤 설탕, 소금을 넣어 반죽한 뒤 이스트를 넣고 다시 반죽한다.
5 가루가 고루 섞이면,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부어가며 섞고 달걀을 넣어 반죽한다.
6 반죽이 어느 정도 뭉쳐지면 버터를 조금씩 넣는다.
7 차지게 뭉쳐진 반죽을 꺼내 손으로 둥글린 뒤 넓게 펼치고 가운데 럼주에 절인 건포도와 건자두, 레몬제스트를 넣은 뒤 오므리고, 여러 번 뭉쳐 반죽을 한다.
8 큰 볼에 반죽을 넣은 뒤 비닐랩을 씌워 따뜻한 곳에서 40분간 1차 발효를 한다.
9 반죽이 2배로 부풀어 오르면, 다시 꺼내 둥글려가며 반죽해 가스를 뺀다. 볼에 담고 비닐을 씌워 따뜻한 곳에서 20분간 2차 발효를 한 뒤 둥글려가며 반죽해 가스를 뺀다.
10 반죽 가운데에 손을 넣어 구멍을 만들고 부드럽게 매만진다.
11 구겔호프 케이크 틀에 반죽을 넣고 20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5분간 구운 뒤 꺼내 식힌다.
12 아이싱 재료를 볼에 넣고 거품기로 저어 설탕이 녹을 정도로 고루 섞는다. 식힌 구겔호프빵 위에 아이싱을 뿌린다.

▶구겔호프 카페 마니의 첫 계절 여름, 실연을 당하고 카페 마니를 찾은 도쿄 아가씨와 그녀에게 홀딱 반한 홋카이도 청년 도키오 군. 부부는 두 연인을 위해 실연의 상처를 치유하는 ‘구겔호프’를 구워준다.



#2 줄리 · 줄리아
“뭔가를 뒤집을 때는 자신의 믿음에 대해 용기를 가져야 해요”
1950년대 가정주부 줄리아가 프랑스 요리를 배우는 과정과 2000년대를 사는 주부 블로거 줄리가 줄리아의 요리책에 나온 요리를 마스터하는 과정을 이중으로 보여준다.
남편을 따라 프랑스로 이주한 줄리아는 무료함을 없애기 위해 르코르동블루에 들어가 프랑스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다. 반에서 가장 유능한 인재가 돼 ‘프랑스 요리예술 마스터하기’, 일명 ‘하인이 없는 미국인들이 가장 쉽게 프랑스 요리를 만드는 법’이란 요리책을 쓰고, 요리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줄리아는 프랑스 요리의 대가가 된다.
현대의 줄리는 남편을 따라 뉴욕으로 이사 오면서 줄리아가 쓴 요리책에 있는 음식 5백24가지를 3백65일 동안 만들어보고 그것을 블로그에 올리기로 한다. 태우고, 어려워서 주저앉고, 실패의 연속이지만 블로그가 완성됐을 때 줄리에게도 책을 내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영화는 요리를 만들며 실패하고 성공하는 두 여인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주며 미각과 후각, 시각을 자극한다.

버섯크림닭가슴살 요리

영화 그리고 음식


준비재료
닭가슴살 4쪽, 소금·후춧가루·식용유·말린 바질가루 약간씩, 양송이버섯 6개, 버터 40g, 화이트와인·생크림 ¼컵씩, 우유 ½컵, 밀가루 1작은술
만들기
1 닭가슴살은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한다.
2 식용유 두른 팬에 닭가슴살을 넣고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3 양송이버섯은 도톰하게 모양대로 썬다.
4 팬에 버터를 넣고 불에 올려 버터가 녹아 부글부글 끓으면 양송이버섯을 넣어 볶는다.
5 버섯이 노릇해지면 화이트와인을 넣어 불이 붙도록 플람베하고 생크림과 우유를 넣어 바글바글 끓인다.
6 소금, 후춧가루, 바질가루를 넣어 간한 뒤 밀가루를 체에 내려 넣어 고루 섞어 끓인다.
7 소스에 구운 닭가슴살을 넣어 약한 불에서 뚜껑을 덮어 2~3분간 끓인다.

▶버섯크림닭가슴살 요리 크림, 버섯, 와인을 넣은 닭고기 요리. 줄리가 요리를 하면서 만드는 법을 자세히 불러줘 영화 보는 내내 군침 돌게 만든다. 크림소스를 넉넉히 만들어 빵에 찍어 먹거나 스파게티면을 삶아 함께 먹어도 맛있다.

뵈프 부르기뇽

영화 그리고 음식


준비재료
쇠고기 사태 1kg, 고기양념(올리브오일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양파 2개, 당근 1개, 파슬리줄기 3개, 양송이버섯 5개, 올리브오일·토마토페이스트 4큰술씩, 마늘 10쪽, 월계수잎 1장, 쇠고기육수(비프스톡 1개, 물 1컵), 레드와인 ½컵, 데미글라스소스 1컵, 다진 파슬리 약간
만들기
1 쇠고기는 큼직하게 썰어 씻은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고 양념에 고루 버무려 10분간 잰다.
2 양파는 씻어 8등분하고, 당근과 파슬리줄기는 껍질을 벗겨 1×4cm 크기로 썬다. 양송이버섯은 4등분한다.
3 깊은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쇠고기를 넣어 모든 면이 고루 익도록 구운 뒤 접시에 덜어놓는다.
4 쇠고기를 구웠던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당근, 파슬리줄기를 넣어 2분간 볶다 양송이버섯과 마늘, 월계수잎을 넣어 고루 섞으며 볶은 뒤 쇠고기육수를 ¼컵 넣고 끓인다.
5 국물이 졸아들면 구운 쇠고기와 토마토페이스트를 넣어 버무리듯 볶다 나머지 쇠고기육수와 레드와인, 데미글라스소스를 넣고 6~7분간 끓인다.
6 180℃로 예열된 오븐에 냄비를 넣고 뚜껑을 덮어 50분~1시간 동안 구운 뒤 꺼내 다진 파슬리를 뿌린다.

▶뵈프 부르기뇽 줄리아도 줄리도 실패를 거듭한 뵈프 부르기뇽은‘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맛있는 쇠고기 요리’라고 한다. 부르고뉴 와인을 넣은 쇠고기 요리라는 뜻인데, 우리나라 갈비찜과 비슷하다. 오랜 시간 천천히 익히며 레드와인 향이 고기와 채소에 깊숙이 배어들게 하는 게 포인트.

#3 하와이언 레시피
“할머니 잘 먹었습니다”

1년간 푹 쉬겠다고 마음먹고 하와이로 간 청년 레오는 함께 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호노카아 마을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배가 고파 고양이 밥을 먹은 레오에게 귀여운 할머니 비는 매일 정성스럽고 맛있는 식사를 차려준다.
할머니의 무료한 일상은 자신의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레오로 인해 생기가 더해진다. 청바지에 조끼, 캐주얼만 입던 비는 레오의 식사를 준비하면서 귀여운 원피스를 입고 함께 여행을 가고…. 그리고 레오는 할머니와 할머니의 요리를 사진으로 남겨둔다. 호노카아 마을, 하와이 바닷가의 평화로움과 노인들의 자잘한 웃음이 마음을 정화시킨다.

마라사다

영화 그리고 음식


준비재료
박력분 30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탈지분유 2작은술, 무염버터 65g, 달걀 2개, 설탕·식용유 적당량씩
만들기
1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탈지분유는 체에 내려 한데 담는다.
2 버터는 실온에 두어 부드럽게 하고, 달걀은 잘 풀어놓는다.
3 부드러운 버터에 설탕 120g을 2~3회 나눠 넣으며 거품기로 고루 섞는다.
4 거품기를 계속 돌리며 달걀을 조금씩 넣어가며 섞어 크림 상태로 만든다.
5 ④에 ①을 넣고 가볍게 반죽한다.
6 반죽을 비닐봉지에 넣고 실온에 20분 정도 두었다가 방망이를 이용해 1.5cm 두께로 민 뒤 4×7cm 크기로 자른다.
7 175~180℃ 반죽을 하나씩 떼어 넣어 노릇하게 튀긴 뒤 설탕을 솔솔 뿌린다.

▶마라사다 하와이언 도넛이다. 극장에서 파는비 할머니의 마라사다는 레오와 비 할머니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1년 후 다시 호노카아를 찾은 레오는 극장에서 1달러에 파는 마라사다를 먹고 옆에 ‘잘 먹었습니다’는 메모를 남긴다. 비록 할머니의 대답은 듣지 못했지만 할머니의 마음이 느껴지는 간식이다.

롤캐비지

영화 그리고 음식


준비재료
물 2컵, 치킨스톡 2개, 양배춧잎 8장, 소(양파 ½개, 다진 쇠고기 280g, 체다치즈 90g, 다진 파슬리 1작은술, 찬밥 250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밀가루 적당량, 식용유·후춧가루 약간씩, 사워크림 3큰술, 우유 ½컵
만들기
1 냄비에 물과 치킨스톡을 넣고 끓여 1컵 분량으로 만든다.
2 양배춧잎은 끓는 물에 넣어 20분간 삶아 건져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뺀다.
3 소 재료 중 양파는 곱게 다지고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치대 소를 만든다.
4 데친 양배춧잎을 펼치고 소를 충분히 넣은 뒤 돌돌 만다.
5 양배추롤에 밀가루를 체에 내려가며 뿌려 앞뒤로 옷을 입힌 뒤 식용유 두른 팬에 노릇하게 지진다.
6 깊은 냄비에 지진 양배추롤을 넣고 ①의 닭육수를 부어 끓인다.
7 팔팔 끓으면 사워크림과 우유를 넣고 뚜껑을 덮어 5~6분간 중간 불에서 끓인다.
8 그릇에 담고 후춧가루를 뿌린다.

▶롤캐비지 할머니와 레오가 열심히 만들던 롤캐비지는 한입 베어 물고 싶을 만큼 맛있어 보인다. 영화 속에서 할머니의 비디오식 강의가 펼쳐진다.

#4 카모메식당
“다 잘될 거예요” “그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을 뿐이에요”

사치에는 핀란드 헬싱키의 길모퉁이에 일식당 카모메식당을 오픈하고 여기에 각각의 사연을 가진 세 명의 여자가 더 모여 식당을 함께 운영한다. 네 여자는 소박한 일본 가정식을 차리며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카모메식당은 점차 음식과 함께 행복, 평화로움을 파는 가게가 되어간다.
북유럽의 인테리어, 하늘색 패널 벽이 있는 주방과 북유럽풍 주방용품, 원목테이블, 펜던트 조명 등이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하고 연어석쇠구이, 쇼가야키, 가라아게, 돈가스, 시나몬롤, 오니기리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가정식이 미각을 자극한다. 일본의 푸드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가 영화 전문 음식감독으로 참여했다.

오니기리

영화 그리고 음식


준비재료
쌀 2컵, 다시마(5×5cm)ㆍ김 1장씩, 물 2½컵, 청주 1큰술, 자반연어 100g, 식용유 약간, 가쓰오부시 1줌, 국간장 1작은술, 우메보시(매실 장아찌) 3개
만들기
1 쌀은 씻어 물에 담가 30분간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냄비에 불린 쌀을 담고 다시마를 올린다. 물과 청주를 넣고 센 불에 올려 끓인다.
3 밥물이 끓어오르면 불을 약하게 줄여 12분간 끓인 후 밥물이 잦아들면 불을 끄고 고루 섞는다. 뚜껑을 덮은 채로 30분간 뜸을 들인다.
4 김은 불에 앞뒤로 재빨리 구워 3~4cm 폭으로 자른다.
5 자반연어는 식용유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구운 뒤 한 김 식혀 손으로 잘게 찢는다.
6 가쓰오부시는 국간장과 섞어 젓가락으로 가볍게 버무린다.
7 우메보시는 돌려깎아 씨를 발라낸다.
8 삼각주먹밥 틀에 밥을 채우고 가운데 연어, 가쓰오부시, 우메보시 소를 각각 넣고 다시 밥을 담고 눌러 오니기리를 만든다.
9 오니기리에 김을 한 장씩 둘러 낸다.

▶오니기리 카모메식당을 대표하는 음식은 오니기리와 시나몬롤이다. 주인공은 오니기리를 일본인의 솔푸드라고 말한다. 카모메식당의 여자들은 매일 아침 오니기리를 만들며 서로를 이해해간다.

#5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인생의 비밀이 뭔지 알아냈어요. 그건 친구예요, 정말 좋은친구”

여자들의 우정을 다룬 1992년 영화다. 주부라는 삶에 무기력해진 여성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는 힐링 무비의 원조다. 남편의 무관심과 구박, 갱년기 우울증까지 겪으며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중년 아줌마 에블린. 그는 80세의 노파 니니를 만나 이지와 루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울증을 극복하고, 무기력한 삶을 유쾌하고 통쾌하게 바꿔간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1930년대 미국 앨라배마 주의 휘슬스톱이라는 식당을 배경으로 한 이지와 루스의 우정담이다. 말괄량이 이지와 요조숙녀 루스가 인종차별에 맞서며 거침없는 자유의지를 보여준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영화 그리고 음식


준비재료
그린 토마토 5개, 소금 약간, 꿀 3큰술, 튀김가루·식용유 적당량씩, 반죽(튀김가루 150g, 우유 ½컵, 물 ¼컵, 다진 올리브 5알 분량, 얼음 약간)
만들기
1 토마토는 1cm 두께로 썰어 소금을 뿌리고 키친타월에 올려 가볍게 물기를 제거한다. 꿀을 바르고 튀김가루를 얇게 입힌다.
2 볼에 튀김가루와 우유, 물, 다진 올리브를 섞은 뒤 얼음을 넣는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군 뒤 토마토를 반죽에 넣었다 건져 팬에 올려 노릇하게 지진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미국 남부 지방의 음식으로 레스토랑 휘슬스톱의 대표 메뉴다. 그린 토마토를 썰어 기름에 튀겨 파는 특별한 메뉴로 이지와 루스의 행복을 대변해주는 음식이기도 하다. 휘슬스톱은 기차가 잠깐 멈춰 서서 쉬는 시간을 뜻한다.

#6 음식남녀
“인생은 요리와 달라. 한입 먹어봐야 맛을 알 수 있지,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음식을 주제로 한 힐링 무비로 빼놓을 수 없는 명작이다. 음식을 통해 멀어졌던 가족이 서로 마음을 열어 화해하고 정을 회복해가는 이야기다.
유명 호텔의 최고 요리사였던 주부사는 딸만 셋을 둔 홀아비다. 큰딸 가진은 학교 선생님이며 첫사랑의 상처로 남자를 거부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 둘째딸 가천은 요리사를 꿈꿨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이 됐다. 셋째딸 가령은 아버지가 가장 싫어가는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주부사는 일요일마다 풀코스 정식 요리를 차려 세 딸과 함께 만찬을 즐기는 게 유일한 낙이다. 가족은 함께 음식을 썰고 다지고 볶고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식탁 위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해 간다. 영화에는 살아 있는 물고기를 튀긴 생선 요리, 황토를 입혀 구운 통오리구이, 동파육, 대나무찜통에 쪄낸 팔보꽃게찜, 여러 종류의 만두와 춘권이 등장한다.

삼겹살찜과 청경채

영화 그리고 음식


준비재료
삼겹살 1kg, 소스(팔각 2개, 대파잎 2대, 생강 ¼톨, 마늘 4쪽, 물 5컵, 청주 4큰술, 간장 6큰술, 설탕 80g, 중국간장 3큰술), 청경채 200g, 소금ㆍ식용유 약간씩
만들기
1 삼겹살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두꺼운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서 뚜껑을 덮어 앞뒤로 10분씩 20분간 굽는다. 구운 삼겹살은 반으로 자른다.
2 냄비에 구운 삼겹살과 소스 재료를 넣어 끓인다. 소스가 ½컵 분량 남을 때까지 50분~1시간 정도 센 불에서 끓여 졸인다.
3 끓는 물에 청경채와 소금, 식용유를 넣고 데쳐 접시에 담는다.
4 삼겹살을 먹기 좋게 썰어 청경채 옆에 담고 남은 소스를 뿌린다.

▶삼겹살찜과 청경채 파란색 중국 접시에 초록빛 청경채와 튀긴 돼지고기 삼겹살을 향신양념간장에 푹 찐 동파육을 함께 내는 요리는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7 바베트의 만찬
“자신이 최선을 다하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어요”

1987년 덴마크 영화다. 덴마크 바닷가 작은 마을에 바베트라는 프랑스 여성 요리사가 찾아온다. 두 자매의 요리사로 살아가던 바베트는 어느날 복권에 당첨되고 그 돈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최고의 프랑스식 만찬을 대접한다. 음식을 절대 칭찬하지 않겠다고 작정하고 온 마을 사람들, 하지만 그의 음식에 감탄이 절로 나오고, 마음이 열리며 정을 나누게 된다. 마을 사람들 사이에 쌓였던 오해가 풀리고 용서와 화해가 이어지며, 사랑이 싹튼다.
영화에서 프랑스식 요리와 테이블 세팅이 큰 볼거리다. 덴미크 시골 주방의 모습과 투박한 도자기, 동냄비와 반짝이는 테이블웨어 등을 보기만 해도 요리에 흠뻑 빠져든다.

부르고뉴식 크림슈

영화 그리고 음식


커스터드크림 준비재료
우유 400g, 바닐라빈 ½개, 달걀노른자 120g, 설탕 90g, 박력분 16g, 강력분ㆍ버터 20g씩, 생크림 100g
만들기
1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우유와 바닐라빈을 넣고 약한 불에 끓인다.
2 볼에 달걀노른자와 설탕 70g을 담고 거품기를 이용해 크림 상태가 되도록 섞는다.
3 ②에 박력분과 강력분을 체에 내려 넣고 가볍게 주걱으로 섞는다.
4 ①의 우유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⅓분량을 ③에 넣고 덩어리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재빨리 저어준다. 다시 남은 우유 절반을 부어 섞는다.
5 남아 있는 우유 냄비에 ④를 넣고 불을 약하게 켠 뒤 바닥에 눋지 않게 거품기로 저으면서 익힌다.
6 큰 기포가 생기기 시작하면 2분 정도 익힌 후 불을 끄고 버터를 넣어 커스터드크림을 만든다.
7 커스터드크림을 다른 볼에 옮겨 담고, 얼음물을 볼 아래에 받쳐준 뒤 20℃ 정도 될 때까지 천천히 저으면서 식힌다.
8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비닐랩을 크림에 밀착해 씌운 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힌다.
9 새로운 볼에 생크림과 설탕 20g을 넣고 거품을 낸다.
10 차갑게 식힌 커스터드크림에 생크림을 넣고 섞은 후 냉장고에 차게 둔다.

슈 준비재료
물 200㎖, 소금 1g, 버터 90g, 박력분 120g, 달걀 200g, 슈거파우더 약간
만들기
1 냄비에 물, 소금, 버터를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버터가 녹아 거품이 냄비의 반 높이까지 끓어오르면 불을 끈다.
2 박력분을 ①에 한 번에 넣고 나무주걱으로 힘주어 빨리 원을 그리며 섞는다. 가루가 보이지 않고 덩어리가 되면서 끈기가 생기고 매끄럽게 될 때까지 섞는다.
3 중간 불에 올려 바닥을 저어가며 볶아 수분을 날린다. 반죽이 눌어붙어 타지 않도록 힘을 주어 빨리 저어야 한다.
4 불을 끄고, 풀어둔 달걀을 10번에 나눠 넣으며 나무주걱으로 섞는다. 주걱을 들어올렸을 때 흐르지 않고 주걱 끝에 반죽이 삼각 모양으로 생기면 적당하다.
5 짤주머니에 둥근 깍지를 끼우고 반죽을 넣는다.
6 오븐팬에 원하는 크기로 반죽을 짜놓아 모양을 잡고, 190℃로 예열한 오븐에서 30분간 굽는다. 이때 중간에 절대 오븐 문을 열지 않는다.
7 구워진 슈는 식힘망에 올려 식히면서 밑바닥에 젓가락으로 찔러 넣어 구멍을 만든다.
8 슈가 식으면 커스터드크림을 구멍으로 짜 넣고 슈거파우더를 뿌린다.

▶부르고뉴식 크림슈 만찬 테이블 중앙에 소복히 놓인 크림슈는 한입 딱 베어 물고 싶을 만큼 먹음직스럽다. 영화 속 다른 프랑스 요리는 재료를 구하기 어렵지만 크림슈만은 도전할 수 있을 듯.

#8 초콜릿
“우리 딸도 좀 주게, 마음이 따뜻해지게…”

배경은 1959년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 그곳에 비비안느와 그의 딸 아눅이 초콜릿 가게를 열고 시골 사람들에게 달콤함을 선물한다.
폐쇄적인 마을에서 이방인인 비비안느는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편견 없이 마을 사람들을 대하며, 닫혀 있던 이웃의 마음을 연다. 동화처럼 그의 초콜릿을 먹은 마을 사람들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활력을 되찾으며 사랑을 하고 자유를 느끼게 된다. 영화에는 수많은 초콜릿과 초콜릿케이크가 등장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초콜릿의 달콤쌉싸름한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핫초코

영화 그리고 음식


준비재료
다크 초콜릿 120g, 무가당 코코아파우더 10g, 우유 2컵, 생크림 ½컵, 시나몬 스틱ㆍ칠리페퍼 1개씩, 차가운 생크림ㆍ설탕 적당량씩
만들기
1 냄비에 차가운 생크림과 설탕을 뺀 나머지 재료를 넣고 다크 초콜릿이 녹을 때까지 중간 불에서 저어준다.
2 모두 녹으면 약한 불로 바꿔 끓어오르기 직전까지 저어가며 끓인다.
3 차가운 볼에 차가운 생크림과 설탕을 넣어 충분히 거품이 일어날 정도로 휘핑한다.
4 핫초코를 컵에 담고 한쪽에 ③을 담아낸다.

▶핫초코 비비안느가 만들어주는 핫초콜릿은 이웃의 마음을 열고, 추위를 한순간에 녹이는 마력이 있다. 초콜릿을 듬뿍 넣고 생크림을 얹어내는 핫초코가 미각을 자극한다.

요리·스타일링 | 김상영 임수영(noda+ 쿠킹스튜디오 02-3444-9634)
요리어시스트 | 강신혜 김민희

여성동아 2012년 9월 5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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