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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이경섭의 속 시원한 한방

냉증 바로 알기

한여름에도 손발이 차고 시리다면…

사진제공 | REX

입력 2012.08.07 10:52:00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손발이 시린 사람들이 있다.
바로 냉증 때문이다. 평소 몸이 차고 양기가 부족한 사람은 몸속에 한기가 오랫동안 머무르기 때문에 고질적인 냉증이 되기 쉽다.
이런 체질의 사람들은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주기적인 치료를 통해 냉증을 관리해야 한다.
냉증 바로 알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50대 중반의 A씨가 긴 소매, 긴 바지 차림으로 진료실을 찾았다. 그는 집 안에서도 발이 시려서 양말을 신어야 하고, 에어컨 바람이 무서워 바깥출입이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A씨는 전형적인 냉증이었다. 냉증이란 일반적으로 냉감을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도 신체의 특정 부위가 차고 시려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곤란한 상태를 말한다. 흔히 손발이 유난히 차고 시린 증상을 ‘수족냉증’이라 하는데 냉증은 손발 외에 다른 부위에서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손발과 함께 하복부의 냉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냉증은 ‘냉감증’ ‘냉각과민증’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현대 의학으로 규정된 병명은 없으며 일종의 ‘자율신경실조증’으로 해석된다. ‘자율신경실조증’이란 체온, 소화, 심장 박동 등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대사 작용을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스스로 조절해주는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긴 것을 말한다.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 혈관 운동성이 저하되고 해당 부위의 혈류 순환이 잘되지 않아 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냉증의 원인은 그 밖에도 수분 대사 장애, 호르몬 이상, 저혈압 등 다양하다.
냉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다. 특히 40세 이상의 갱년기 여성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젊은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냉증은 생리불순, 생리통, 염증 질환, 불임 등과 관련이 있으며 찬 기운으로 인해서 냉대하가 심해지기도 한다. 남성의 냉증은 허리 아래가 차거나 정력이 약해지고, 하초가 축축해지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단백질 음식 충분히 섭취하고 냉온욕 하면 도움돼
한방적으로는 비양허(脾陽虛), 신양허(腎陽虛), 어혈(瘀血), 혈허(血虛), 기허(氣虛) 등이 냉증의 원인이다. 냉증은 주로 허증(虛症)이 많으므로 먼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찬 것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원칙이다. 약물이나 침, 뜸 치료 등을 통해서 순환을 개선하고 양기를 보충하면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져 냉증이 호전된다.
냉증의 또 다른 치료법은 무리한 활동이나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다. 또한 자율신경이 항상 일정한 리듬을 탈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피로하거나 공복 시에는 냉증을 더 느끼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식사량을 지키며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도록 한다. 에너지 대사율이 높은 단백질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다. 냉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는 콩류와 마늘, 우유, 찹쌀 등이 있다.
냉증을 견디기 어려울 때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거나 온찜질을 한다. 목욕 시 물에 계속 몸을 담그고 있는 것보다 냉온욕을 번갈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냉온수에 번갈아 몸을 담그면 혈관의 탄력이 좋아지고, 혈관을 주기적으로 확장·수축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 냉증에는 40℃ 정도 되는 따뜻한 물에 무릎 아래까지 15분 정도 담그는 각탕법이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냉증은 치료 기간이 긴 편이어서 수개월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 달째 치료 중인 A씨는 처음 병원을 찾아왔을 때보다 냉증의 부위가 줄고 시린 정도도 많이 호전됐다.쭞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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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섭 원장은…
경희대 여성의학센터 교수, 강남경희한방병원장. 여자로 태어나 자라고 노화되는 일생을 한의학적으로 예방·관리·치료하는 데 전념하는 한방부인과 전문의.

여성동아 2012년 8월 5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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