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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동국 아내 이수진 & 쌍둥이 딸 첫 화보 나들이

“슬럼프 이겨내고 제2의 전성기 맞은 남편이 고맙고 자랑스러워요”

글 | 김유림 기자 사진 | 조영철 기자

입력 2012.05.16 15:41:00

‘축구 선수는 미녀를 좋아한다’는 속설이 있다. 2012 K리그에서 연일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동국 선수의 아내 이수진 씨 역시 ‘미스 하와이’ 출신으로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한다. 평소 언론 노출을 꺼렸던 이수진 씨가 모처럼 쌍둥이 두 딸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라이언 킹’ 이동국 아내 이수진 & 쌍둥이 딸 첫 화보 나들이


2월 2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는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전에서 이동국(33)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이근호가 연속 골을 넣어 월드컵 최종예선전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경기장에서 쌍둥이 딸과 함께 이 경기를 지켜보던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33) 씨는 남편이 골을 넣는 순간 자신의 얼굴을 꼬집었다. 꿈인가 생시인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골 넣는 꿈을 하도 많이 꾸기 때문에 상상만 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기쁨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요(웃음).”
최근 K리그에서도 이동국의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해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데 이어 이번 시즌에서는 3월 3일 개막전에서부터 두 골을 터뜨리며 1백17골을 기록해 역대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을 세웠고, 4월 10일 경기에서는 한 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1백21번째 골이자 공격 포인트(득점 및 어시스트) 1백68개를 기록해 K리그 공격 포인트 신기록을 세웠다.
한동안의 극심한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부활할 수 있었던 데는 아내 이수진 씨의 몫이 크다. 남편의 롤러코스터와 같은 선수 생활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씨 나름대로 노하우도 많이 쌓였다고 한다. 실제로 이동국의 축구 인생에는 꽤 많은 부침이 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에는 K리그 경기 도중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으로 월드컵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해외 진출 실패, K리그 성남 일화 천마에서의 방출 등 선수 생활에서 큰 위기가 찾아왔다. 그리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여곡절 끝에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 또다시 축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그럼에도 이수진 씨는 “여러 번 힘든 일들을 겪다 보니 이제는 위기를 즐기게 됐다”며 담담하게 말한다.
“다행히 남편이나 저나 쉽게 낙담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특히 동국 씨는 의지가 참 강한 사람이에요. 그동안 기복이 많아서인지 어느 날 또 힘든 일이 찾아오면 ‘이제 또 그 시기가 찾아왔구나. 더 열심히 해서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지’ 하는 마음이 생긴대요. 옆에서 봐도 위기를 즐기는 것 같고, 어떻게 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 방법도 터득한 것 같아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 걸 재미있어 하기 때문에 오히려 큰 경기에서 우승을 하고 나면 허무한 마음이 든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라이언 킹’ 이동국 아내 이수진 & 쌍둥이 딸 첫 화보 나들이

‘라이언 킹’ 이동국 아내 이수진 & 쌍둥이 딸 첫 화보 나들이


슬럼프 딛고 부활한 남편, 가정에서도 일등 아빠

‘라이언 킹’ 이동국 아내 이수진 & 쌍둥이 딸 첫 화보 나들이

친구처럼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다정한 쌍둥이 자매 재시, 재아(왼쪽부터).





내조법도 특별한 게 없다고 한다. 굳이 꼽는다면 남편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것과 경기에서 이겼을 때 있는 힘껏 축하해주는 것이라고. 그래서 집에는 늘 샴페인을 준비해둔다. 경기에서 이긴 날 쌍둥이 딸과 함께 케이크에 초를 밝히며 파티를 하기 위해서다.
“사실 경기가 잘 안 풀렸을 때가 더 중요해요. 그럴 땐 집에서는 일절 축구 얘기는 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2006년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는데, 남편은 그 시기를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로 꼽는 한편, 재미있었다고도 말해요. 그때가 결혼한 지 1년 정도 됐을 때로 독일에서 6개월 동안 재활 치료 받으면서 신혼을 즐길 수 있었거든요(웃음). 또 요즘에는 아이들이 있으니까 집안 분위기가 언제나 화기애애하죠.”
인터뷰에 앞서 이씨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선 쌍둥이 딸 재아(7)와, 재시(7)는 연신 해맑은 모습이었다. 친구처럼 서로 이름을 부르며 사이좋게 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갓난아기 때부터 축구장에서 아빠를 응원해온 두 딸은 요즘도 경기장을 놀이터처럼 활보하고 다닌다. 이수진 씨는 아빠로서도 이동국을 높이 평가했다.
“연애할 때는 남편이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아빠가 되니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저보다 더 아이들을 위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해 놀이동산이나 공연장 등 사람들이 많은 곳도 서슴지 않고 다니고, 며칠 전에는 인터넷서점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법이 소개된 책도 사더라고요. 교육적인 면에서도 저보다 관심이 많아요. 아이들과 함께 뉴스를 보면 좋다는 얘기를 듣고 난 뒤부터는 날마다 아이들과 9시 뉴스를 봐요(웃음).”
얼마 전에는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하와이는 이씨에게 제2의 고향이기도 하고, 이동국이 워낙 하와이 풍광을 좋아해 종종 들른다고. 초등학교 6학년 때 하와이로 이민을 간 이씨는 하와이대학 입학 전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하와이 미’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씨의 세 자매 중 항공사 승무원으로 활동하던 큰언니도 미스 하와이 출신이고, 둘째 언니는 이미 알려진 대로 가수 은지원과 결혼해 이동국과 은지원은 동서지간이다. 현재 하와이에는 큰언니네 가족이 살고 있다. 이동국과 은지원의 사이는 각별한지 궁금해하자 이수진 씨는 “두 사람 다 바빠서 만날 시간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만날 때면 술 한잔하면서 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동국·이수진 부부는 1998년 8월 서울 남산에 있는 한 호텔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이동국은 올스타전 경기차 서울에 와 있었고, 이수진 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놀러 온 참이었다. 이씨를 보고 한눈에 반한 이동국은 벨보이에게 이수진 씨의 방 번호를 물을 만큼 적극 공세에 나섰다.
“당시 장마로 호텔 밑에 산사태가 나서 며칠 동안 외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식사도 호텔 안에서만 했는데, 식당을 오고 가는 동안 남편이 저를 봤나 봐요. 갑자기 방으로 전화를 해서는 할 얘기가 있으니 잠깐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운동선수라니 겁이 나서 처음에는 거절을 했고, 두 번째 전화가 왔을 때 올스타전 경기 티켓을 주겠다고 해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나갔어요. 얼굴은 까맣고, 사투리가 어찌나 심하던지 솔직히 첫인상은 별로였어요. 나이도 두 살이나 많게 속여서 한동안 동갑인 걸 모르고 ‘오빠, 오빠’ 했죠(웃음).”
그날부터 두 사람의 장거리 연애가 시작됐다. 주로 전화 통화로 사랑을 키워나갔는데, 마침 그때 휴대전화 통신사가 구단을 협찬하고 있어 이동국은 무료 통화가 가능했다. 이수진 씨에게도 수신자부담으로 전화를 걸게 했다고 한다. 이동국은 얼마 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서는 “2년 동안 억 단위의 통화료가 나왔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더욱 애틋했던 것 같아요. 저 역시 남편과 통화하면서 보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나중에는 상사병까지 났어요(웃음). 결국 대학 졸업하자마자 하와이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왔죠.”

‘라이언 킹’ 이동국 아내 이수진 & 쌍둥이 딸 첫 화보 나들이


‘라이언 킹’ 이동국 아내 이수진 & 쌍둥이 딸 첫 화보 나들이


결혼 후 ‘나쁜 남자’에서 ‘착한 남자’로 돌변
두 사람은 7년 열애 끝에 2005년 결혼에 골인했다. 청소년기를 해외에서 보낸 이씨는 처음엔 한국 생활이 낯설었지만, 이제는 하와이보다 한국이 더 좋을 만큼 완벽하게 한국 생활에 적응했다. 연애할 때와 달리 결혼 후 두 사람 사이의 사랑 싸움도 없어졌다고 한다. 현재는 남편의 소속팀 전북현대가 있는 전북 전주에서 살고 있다.
“남편이 연애할 때는 ‘나쁜 남자’ 스타일에 가까웠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까 ‘착한 남자’로 확 바뀌더라고요(웃음). 무엇보다 서로 취향이 비슷해서 다툴 일이 없어요. 좋아하는 음식, 물건, 수면 패턴까지 참 잘 맞거든요. 남편은 제가 봐도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인데, 어떤 일이 있어도 밤 11시 전에는 꼭 잠자리에 들고 여행 가서도 새벽 운동을 거르지 않아요. 기계처럼 제시간에 맞춰 식사하고 운동하는 걸 보면 남편이지만 존경스러워요.”
운동선수와 살면서 이수진 씨도 건강 전문가가 다 됐다. 특히 웬만한 건강보조식품은 훤히 꿰고 있을 정도. 실제로 이동국은 이씨가 추천한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한 결과 폐활량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한다. 선수들의 안티에이징에 관심이 많은 이씨는 조만간 이와 관련한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동국의 향후 계획을 묻자 이씨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게 남편의 신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언젠가 남편이 이런 말을 했어요. 최근 들어 자신에게 2014년 월드컵 준비를 잘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분이 많은데, 당장 중요한 건 내일 뛸 경기지 2년 뒤에 있을 월드컵이 아니라고요. 그러면서 남산 계단을 뛰며 운동할 때도 눈앞에 있는 계단을 하나씩 오르다 보면 어느덧 정상에 와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훗날 은퇴 후에도 남편이 원하는 또 다른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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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동아 2012년 5월 5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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