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굿정리컨설팅 윤선현 대표는 국내 1호 정리 컨설턴트로 한국에 정리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리 컨설턴트란 공간·시간·인맥 등 정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에게 정리 마인드와 방법을 알려주는 전문가로, 미국·캐나다·일본 등에선 이미 수천 명의 컨설턴트가 활동하고 있다.
윤 대표는 정리는 돈이자 시간, 여유, 실행력, 창조력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정리를 하지 않아서 새는 돈은 한 가정당 평균 월 30만원 정도이며, 정리를 잘하면 비용 절감은 물론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마음도 너그러워진다. 공간이나 시간, 인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무언가 새로 시작할 동기가 부여되고 잡동사니를 버리면서 잠재돼 있던 창조성도 회복된다. 결국 정리를 하면 쓸데없이 낭비되던 돈, 시간, 에너지가 제자리를 찾고, 이로 인해 마음의 여유와 실행력, 창조력을 얻을 수 있다.
PART 1 시간 정리
시간 정리력 점검하기
※자신에게 해당되는 항목을 체크한 뒤 체크된 개수를 센다.
□ 마감 시간에 자주 쫓기는 편이다.
□ 목표를 세우면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
□ 주변 사람들에게 ‘바쁘다’는 말을 많이 한다.
□ 일주일의 절반 이상은 야근한다.
□ 시간이 나면 해야지 하다가 못한 일이 많다.
□ 자기 계발을 위해 쓰는 시간이 거의 없다.
□ 휴가를 보내고 나면 더 피곤하다.
□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멍 때리는 시간이 많다.
□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 가족들과 대화할 시간이 부족하다.
□ 금요일 저녁이 되면 일주일간 무슨 일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 헬스클럽, 학원 등을 등록해놓고 못 간 적이 많다.
□ 하루 종일 피로를 느낀다.
□ 수첩이나 다이어리를 쓰긴 하지만 거의 비어 있다.
□ 메일 확인과 업무 전화로 오전이 다 지나간다.
결과
7개 이상 →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으니, 종이와 연필을 휴대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인다.
5개 미만 → 몇 가지 습관만 바꾸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정리할 수 있다.
2개 미만 → 시간 정리를 잘하고 있지만 자신을 위해 좀 더 많은 시간을 갖는다.
How to
1단계 스마트 마인드 시간 정리를 잘하기 위해 핵심적인 것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한 발견이다. 소중한 것에는 살아가는 이유인 사명과 인생 목표인 비전, 삶에 대한 태도인 가치가 있다. 우선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명, 비전, 가치 3가지를 적어본다.
2단계 스마트 매니지먼트 기업을 경영하듯 개인도 자신의 시간을 경영해야 한다. 시간 경영을 위해서는 시간을 기록, 관리, 통합하는 3단계가 필요하다. 특히 기록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시간 가계부를 작성한다. 매일 밤 자정 누군가 24시간을 입금해준다고 생각하고 가계부를 적듯 시간을 기록한다.
고정된 시간을 기록하고 매 시간별로 진행한 업무를 적는다. 업무별로 걸린 시간을 기록하면 자신의 업무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일주일 단위로 시간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시간 조망 기간이 일주일로 늘어나고 결국 시간 조망이 넓고 깊어진다. 시간을 정리할 땐 우선순위를 정하고 스케줄을 짜면 효율적이다. 방해되거나 효과적이지 않은 일 등 불필요한 일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일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되 자신을 위한 시간 투자도 염두에 두고 하루 최소 두 시간은 자신을 위해 사용한다.
3단계 스마트 해비트 시간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습관을 바꾸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시간을 파악하고 계획하는 일을 잘해도 몸에 익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습관 중 바꿔야 할 습관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고치도록 노력한다. 전문가에 의하면 습관 하나가 몸에 배기까지 새로운 회로가 만들어지는 데 3주가 걸리고, 반사적으로 행동하는 데 66일, 완전히 자신의 습관으로 만드는 데 1백 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하루에 30분 일찍 일어나기, 1시간 일찍 자기 등 가벼운 것부터 하나씩 1백 일 동안 노력해본다. 매일 저녁 15분간 짧은 일기를 통해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정리하며 기억하고 싶은 일과 반성하고 싶은 일을 기록하는 것도 좋다. 자투리 시간이 언제 생기는지 기록한 뒤 자투리 시간에 할 일을 적고 활용하는 것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이다.
4단계 스마트 툴 시간도 도구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컴퓨터, 다이어리 등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선택해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시간을 관리한다.
PART 2 공간 정리
공간 정리의 핵심은 순환이 아닌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흐름이란 물건이 들어와서 제대로 나가게 하는 것이다. 무언가 새로운 것이 하나 들어오면 다른 하나는 반드시 나가야 하고, 들어온 물건은 다음에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수납이 돼야 하며, 사용한 물건도 다음에 또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 청소돼야 한다. 사용한 물건이 오래되거나 해져서 사용할 수 없으면 바로 버린다.
공간 정리력 점검하기
※자신에게 해당되는 항목을 체크한 뒤 체크된 개수를 센다.
소비 습관
□ 쇼핑을 즐겨 한다.
□ 쇼핑 갈 때 무엇을 살지 생각하지 않는다.
□ 충동구매를 많이 한다.
□ 세일 기간엔 꼭 쇼핑한다.
□ 물건을 구입할 때 무조건 많이 사둔다.
수납
□ 물건이 어디 있는지 몰라 자주 찾는다.
□ 외출하고 돌아오면 주변에 물건을 늘어놓는다.
□ 주변에서 정리를 못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 집 안 곳곳에 물건이 쌓여 있다.
□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않는다.
청소
□ 가끔 청소한다.
□ 청소 도구가 거의 없다.
□ 손님을 집에 잘 초대하지 않는다.
□ 늘 바빠서 청소할 시간이 없다.
□ 굳이 청소할 필요를 못 느낀다.
잡동사니 버리기
□ 아까워서 잘 버리지 못한다.
□ 안 버리면 언젠가 쓰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
□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약, 화장품 등도 일단 놔둔다.
□ 누구한테 주거나 팔려고 꺼내놓기만 한 물건이 있다.
□ 버리기 전에 어떻게든 쓸 데가 없나 한참 생각한다.
결과
13개 이상 → 곳곳에 쌓여 있는 물건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쌓일 것이다. 청소부터 시작한다.
6~12개 → 하루에 15분 정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매주 한 곳씩 대상을 정해 정리한다.
5개 이하 → 정리 컨설턴트에 도전해도 될 만큼 정리를 잘하고 있다.
How to
1단계 합리적인 소비 우리 집에서 다른 물건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물건을 찾는다. 그 후 왜 그 물건에 집착하는지 생각한다. ‘나만의 쇼핑 레시피’를 만들어 한 달 내 구매할 예정이 있는 물건 목록을 적고, 물건의 목적 및 구체적인 설명, 구입할 곳, 시간 등을 정리한다.
2단계 수납 수납이란 다시 말해 ‘적재적소’라고 말할 수 있다. 물건별로 사용하기 적합한 위치에 놓으면 된다. 수납 계획 세우는 법은 아래와 같다.
① 책상 서랍 세 번째 칸, 화장대 서랍 등 정리가 잘 안 되는 서랍 한 칸을 고른다.
② 서랍 속 물건을 용도별·크기별·색상별로 나눠 그룹지어 놓는다.
③ 어떤 종류의 물건이 제일 중요한지, 자주 사용하는지 체크한다.
④ 집에 있는 고무줄, 지퍼팩, 택배상자, 바구니 등의 도구를 이용해 물건을 새로 수납한다.
3단계 청소 칩 히스의 저서 ‘스위치’에서는 하루 5분 청소를 제안한다. 30분 동안 청소하겠다고 생각하면 시작하기 어렵고 자꾸 미루게 되지만, 5분간 청소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실천하기 쉽기 때문. 매일 아침 출근하면 책상을 닦는 습관을 들이는 등 5분만이라도 청소를 실시한다. 또 날마다 조금씩 청소하면 대청소할 필요가 없어진다. 날을 잡아 청소하지 말고 조금씩 자주 청소한다.
4단계 잡동사니 버리기 나에게 잡동사니란 어떤 물건인지 나만의 기준을 세운다. 졸업 후 한 번도 보지 않은 전공서적, 무슨 사진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필름, 맘에 들지 않는 선물, 1년 동안 한 번도 쓰지 않은 물건, 읽다 포기한 책, 누군가에게 주거나 팔려고 꺼내두고 방치한 물건 등은 잡동사니일 가능성이 크다. 보통 사람들은 버리는 일을 어려워하는데, 버리는 습관을 들이면 쉬워진다. 매일 외출하거나 퇴근할 때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물건을 한 개씩 버린다. 날마다 하나씩 버리는 일이 습관이 되면 정리력이 향상된다.
하나 더! 5단계 정리법
공간 정리 마지막 단계로 어떤 공간이든 적용가능하다.
1단계 목적 파악하기 이 공간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고 싶은지 정한다.
2단계 분류하기 공간 목적에 따라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 자주 사용하는 것과 가끔 사용하는 것 등의 기준을 세워 물건을 분류한다.
3단계 시스템 만들기 기업에서 인사팀, 재무팀으로 업무 시스템을 만들듯이, 자신의 공간 역시 작은 영역으로 나눠 운영한다. 서랍 첫째 칸과 둘째 칸에 각각 어떤 역할을 줄지 생각하는 식이다.
4단계 정리, 정돈, 청소 불필요한 물건을 과감히 버리거나 제자리에 갖다놓은 뒤 시스템과 수납도구에 맞게 물건을 수납한다. 공간 전체를 청소한다.
5단계 규칙 만들기 정리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책상 중앙은 비워두기, 퇴근 전 10분간 정리하기 등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규칙을 정해 지킨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은…
정리 컨설턴트 윤선현이 정리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점을 바로 짚어주고, 쉽고 간단한 정리 습관을 갖도록 돕는다. 1만3천8백원 위즈덤하우스.
PART 3 인맥 정리
인맥 정리라고 하면 막연히 부담스럽고 가식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친구나 가족과 잘 지내는 것도 인맥 정리의 중요한 부분이다. 즉 인맥 정리란 좋아하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인맥 정리력 점검하기
※자신에게 해당되는 항목을 체크한 뒤 체크된 개수를 센다.
□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소중한 친구를 꼽기 어렵다.
□ 주변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다.
□ 만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이나 특징에 대해 구체적인 게 없다.
□ 자기 계발을 위해 정기적으로 나가는 모임이 없다.
□ 일로 만나는 사람에게 미팅 후 전화, 이메일, 문자로 연락하지 않는다.
□ ‘지금 명함이 떨어져서’라고 말한 적이 여러 번 있다.
□ 경조사가 생기면 몇 명이나 올지 걱정이다.
□ 받았던 명함을 자주 잃어버린다.
□ 차라리 혼자 일하는 게 제일 속 편하다.
□ 친했지만 오랫동안 연락 못한 친구가 있다.
□ 혼자라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자주 다투는 편이다.
□ 이직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
□ SNS는 귀찮아서 할 생각이 없다.
□ 종종 사람들이 나와 말하는 걸 재미없어 하는 것 같다.
결과
12개 이상 → 바쁘고 여유 없는 삶 속에서 인맥까지 돌봐야 한다니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인생이라는 여행을 함께 떠날 수 있는 동반자를 찾아본다.
8개 미만 → 다시 한 번 만나 추억을 공감하고 싶은 친구, 일 때문에 만난 사람들 중 연락해야지 했던 사람들이 기억나면 하루에 한 명이라도 연락한다.
3개 미만 → 인맥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How to
1단계 현재의 인맥을 정리하라
명함, 이메일 주소록, 휴대전화 주소록 등 갖고 있는 연락처를 모두 정리한다. 예를 들어 명함의 경우 명함첩, 서랍장 등에 보관 중인 명함을 모두 꺼내 개인 생활과 업무로 크게 카테고리를 나눈다. 그 후 서로 기억하고 있는지, 연락 가능한 번호인지, 아직도 그 직장에 다니는지 등을 생각하며 필요한 명함을 고른다. A 필수적인 인맥, B 중요한 인맥, C 선택적 인맥이라는 식으로 인맥에도 우선순위를 매긴다. 다음에는 불필요한 명함은 버리고, 확인이 필요하거나 망설여지는 명함이 있으면 중간 지대에 모아둔다.
데이터는 일일이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명함을 받으면 일주일 이내에 데이터로 정리한다. 모든 명함을 휴대전화나 이메일 주소록에 입력하고 스마트폰으로 연동해 언제든 이메일이나 전화가 가능하도록 한다. 만난 사람의 특성에 맞게 그룹을 정하고 메모란에 그 사람을 기억할 수 있는 기록을 남긴다. 주소록에 입력한 뒤 종이 명함은 정리함에 보관하되, 1백50장만 정리한다. 문화인류학자 로빈 던바에 의하면 사람이 친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한계는 1백50명까지라고 한다. 정리함을 돌려 한 장씩 보며 그동안 소원했던 사람들에게 문자나 전화를 한다. 새로운 명함을 한 장 추가해야 한다면 무조건 한 장을 빼야 명함과 인맥이 동시에 정리된다.
2단계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
최근 새로운 인맥을 만드는 빠르고 쉬운 방법은 SNS다. SNS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사용법을 알아야 한다. 각 서비스의 특징을 이해하고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사용할지 분명한 기준을 정한다. 트위터는 빠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페이스북은 인맥 관계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그 후에는 최소한의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 많은 시간을 쏟으면 중독될 수 있으니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정해 제한을 두고 관심 있는 인맥에게 호감을 표현한다.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좋고,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괜찮다.
한국트위터디렉토리(koreantweeters.com)에 가면 트위터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을 알 수 있고, 페이스북에서는 친구들이 활동하는 그룹에 가입하거나 관심사를 검색해 공개 그룹에 가입할 수 있다.
3단계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들어라
메일링 리스트를 정기적으로 보내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구축해 인맥을 관리한다. 학교, 직장, 신앙생활 등 다양한 관계에서 만난 사람 중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의 목록인 VIP 인맥 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좋다. 이동할 때나 시간이 생길 때마다 VIP 인맥 리스트 중 하루 최소 두 명 이상에게 전화나 문자를 보내 안부를 전하면 된다. 정기적인 모임을 만들어 관계를 지속하는 것도 방법이다.
새로운 인맥을 만나면 그 사람에 대해 기억하기 위해 명함에 메모를 하는 등 관심사를 기록한다. 이때 만나는 사람 앞에서 명함에 기록해야 한다면 양해를 구하는 게 매너다. 만난 시간, 장소, 목적, 만난 사람의 인상착의 등을 적으면 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두는 것도 좋다.
■ 사진제공·참고도서 | 하루 15분 정리의 힘(위즈덤하우스)
■ 어시스트 | 김민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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