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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꼬부부 김보연·전노민 8년 만에 이혼한 진짜 이유

글 | 김명희 기자 사진 |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12.04.16 15:49:00

2004년 아홉 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해 화제를 모은 김보연·전노민 부부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공식석상에서 늘 다정한 모습을 보여준 두 사람이기에 이혼도 결혼 소식만큼이나 충격적이다. 갑작스러운 이혼 사유와 두 사람의 심경.
잉꼬부부 김보연·전노민 8년 만에 이혼한 진짜 이유


연예가의 대표적인 연상연하 커플 김보연(55)·전노민(46)이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이혼에 합의하고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2003년 드라마 ‘성녀와 마녀’에 함께 출연하며 처음 만나 서로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이듬해, 아홉 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전격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보연이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쳤다고 한다. 과거 김보연은 한 방송에서 “함께 촬영한 다음 날 전노민에게 전화번호를 받아서 ‘내일 점심을 먹자’고 했다”며 “점심식사 후 그날 저녁까지 연락이 없어 다시 전화해서 ‘내일 점심 또 먹자’고 했다”고 말했다. 10번쯤 밥을 먹으며 친분을 쌓았고 이를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에까지 골인했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나이 차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항상 배우자를 살뜰하게 챙기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 ‘잉꼬부부’라는 부러움을 샀다.
결혼 후 유명세를 얻은 전노민은 ‘사랑과 야망’ ‘가문의 영광’ ‘선덕여왕’ ‘로열패밀리’ ‘계백’ 등에 출연하며 스타 연기자로 발돋움했고, 김보연도 ‘부모님 전상서’ ‘황진이’ ‘신기생뎐’ ‘불굴의 며느리’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각자 한 번씩 배우자와 헤어진 상처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은 그 경험 때문에 서로 더 각별하게 챙겼다. 전노민은 몸이 약한 아내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자상한 면모를 보여줬으며 김보연은 잔소리 늘어놓는 대신 남편을 믿어주는 대범한 아내였다. 두 사람은 우려했던 나이 차에 대해서도 “나이는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싸움 자체를 하지 않는다. 조금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김보연은 슬하에 두 딸을, 전노민은 외동딸을 두고 있는데 아이들끼리도 친자매 이상으로 잘 어울렸다.

전노민 막걸리 사업 실패로 시작된 불화

잉꼬부부 김보연·전노민 8년 만에 이혼한 진짜 이유


이토록 금슬이 좋았던 두 사람 사이에 금이 간 건 전노민의 사업 실패와 그로 인한 수십억원의 부채 때문이다. 전노민은 드라마 ‘가문의 영광’에 출연 중이던 2008년 주조 회사를 설립하고 사업가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야구장과 대학 축제 등에서 막걸리 시음회를 열었으며, 한류 열풍에 맞춰 일본에서도 프로모션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데다 한때 뜨겁게 달아올랐던 막걸리 열풍이 최근 들어 주춤해지면서 사업이 좌초했다. 이 과정에서 처음부터 사업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김보연과 불화를 빚은 것으로 보인다.
전노민 소유의 충북 괴산 주조공장 부지는 지난해 이미 법원 경매에 나왔으며 최저 매각 가격 38억여원에 낙찰되지 않아 네 차례나 더 경매에 부쳤으나 모두 유찰됐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전노민은 “서로를 위해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모든 게 내 탓이다” 라고 심경을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도 “전노민 씨가 사업이 잘 안 되다 보니 가정에도 소홀했다. 드라마 ‘계백’을 찍고 있을 때도 자주 공장 측과 통화하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전노민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서로 연락하며 이혼 전보다 오히려 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김보연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 다만 그는 3월 초 아침 방송 출연해서 “남편이 바빠서 자주 집을 비워 쿠션을 안고 잔다”며 외로운 일상을 공개했다. 김보연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빌라에서 꽤 오래전부터 혼자 살고 있다고 한다. 전노민과 이혼에 합의하기 전부터 별거를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이혼 보도 후 김보연의 집을 찾아갔을 때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전노민은 현재 지방에 머물면서 5월에 시작될 드라마 ‘각시탈’을 촬영 중이며, 김보연은 MBC 드라마 ‘위험한 여자’ ‘신들의 만찬’ 두 작품에 출연하며 바쁘게 움직이는 것으로 복잡한 심경을 달래고 있다.



잉꼬부부 김보연·전노민 8년 만에 이혼한 진짜 이유

김보연·전노민이 함께 살던 집에는 현재 김보연이 혼자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평소 다정한 커플로 유명했기에 이혼 소식 발표 후 충격이 더 컸다.



여성동아 2012년 4월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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