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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인생 최악의 ‘배드신’

17세 연하남과의 스캔들 폭로로 다시 떠오른 ‘장자연 사건’

글 | 김유림 기자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2.03.16 11:35:00

중견 탤런트 이미숙이 연예계 핫이슈로 떠올랐다. 전속계약 위반과 관련해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와 2차 법정 분쟁에 들어간 것. 무엇보다 이번 일로 이미숙의 과거 스캔들이 폭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미숙 인생 최악의 ‘배드신’


탤런트 이미숙(52)과 전 소속사의 법정 공방은 2년 전 처음 시작됐다. 2010년 11월 전 소속사인 (주)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이하 더컨텐츠) 김모 대표가 이미숙이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깨고 이적했다며 위약벌금 2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낸 것. 이에 지난해 11월 법원은 “이미숙이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고 다른 회사로 이적해 손실을 끼쳤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더컨텐츠 측이 요구한 위약금 2억원이 지나치게 무거워 1억원만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더컨텐츠 측은 이에 불복하고 지난 2월 중순 다시 서울고등법원에 이미숙에게 3억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항소장을 제출했다.
문제는 항소심을 통해 그동안 묻혀 있던 ‘이미숙 스캔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김씨가 제출한 항소장에 의하면 더컨텐츠 측은 이미숙이 전 매니저인 유모 대표의 호야스포테인먼트로 옮겨가면서 전속계약을 위반한 잔여기간 동안 발생한 수익금의 20%를 지급하라고 요구함과 동시에 “이미숙이 전 남편과 이혼 전인 2006년 미국 유학생이던 17세 연하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소속사가 이미숙의 사생활로 인한 대외적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추가 비용을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일로 이미숙은 연예인이자, 여자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소송의 쟁점 또한 전속계약 위반이 아닌 사생활 폭로 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더컨텐츠 측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심 때와 쟁점이 달라진 것은 없다. 추가로 언론에 알려진 내용(이미숙 스캔들)은 1심 재판과정에서도 이미 다 제기됐던 내용이다. 더컨텐츠 측은 당시 스캔들 때문에 5천만원의 합의금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미숙의 현재 소속사인 엠제이이엔티 측은 “계약위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2월1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더컨텐츠 측이 2006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전속계약을 한 이미숙씨가 계약을 위반하고 2009년 1월 호야스포테인먼트로 이적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호야 측과 계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들이 주장하는 전속계약 위반 기간에 28억원 이상을 벌었다고 하는데, 당시 이미숙씨는 SBS 드라마 ‘자명고’ 단 한 편에만 출연했다. 또 과거 진행비 부분을 요구하는데 차량 유지 등 진행비 역시 이미숙씨 본인 돈으로 다 해결했다. 해준 것이 없는데 물어 줄 이유가 없지 않나”고 반박했다. 또한 현재 이미숙은 해외에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 뒤인 2월16일, 이미숙은 패션브랜드 ‘스타릿’의 봄 시즌 신상품 화보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릿’은 CJ오쇼핑이 이미숙, 스타일리스트 김성일과 함께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로 40~50대 중년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 이번 봄 시즌 화보 촬영을 진행한 CJ오쇼핑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숙은 이날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프로다운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화보 촬영은 예전부터 잡혀 있던 일정이다. 언론에 스캔들이 보도되고 얼마 안 됐을 때였지만 이미숙씨는 평소대로 편안하게 스태프를 대했고, 심지어 이날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씨 인터뷰를 위해 촬영장으로 한 방송팀이 찾아왔는데, 이미숙씨는 카메라에 자신도 잡히는 것에 대해 특별히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이미숙의 소속사 측은 “더컨텐츠 측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며 조용히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최종 입장을 밝혔다.

장자연 사건의 연속, 1대 3 고소戰

이미숙 인생 최악의 ‘배드신’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과거 자신의 소속배우였던 이미숙과 송선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끝내 사생활 폭로로 이어졌다.



한편 이번 소송으로 그동안 잠잠했던 ‘장자연 사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09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장자연 사건’의 핵심 인물인 더컨텐츠 김모 대표는 현재 이미숙 외에도 자신과 일했던 배우 송선미와 매니저 유모씨를 잇달아 고소한 상태다. 유씨는 이미숙과 송선미의 전 매니저이자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더컨텐츠에 소속돼 있을 당시 장자연의 로드매니저로 활동한 바 있다. 김씨의 이 같은 ‘소송 릴레이’는 결국 장자연 사건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심은하, 최진실, 김남주 등의 매니저로 활동했던 김씨는 ‘연예인 스타 제조기’로 불릴만큼 수년간 연예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한 인물이다. 하지만 2009년 3월7일 자사 소속 배우인 장자연이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당시 김씨로부터 술 접대와 성 상납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장자연 문건이 로드매니저였던 유씨에 의해 공개되자 사회는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이후 검찰은 자신을 비방하는 말을 했다며 장자연을 손바닥 등으로 때리고,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한다는 이유로 전화 및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김씨를 폭행·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고, 유씨 또한 ‘장자연 문건’을 주장하며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결국 김씨는 지난해 11월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유씨 또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활동 160시간을 명령받았다.
김씨는 이후 유씨와 그의 소속 배우였던 이미숙, 송선미에게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며 또 다른 파장을 낳고 있다. 먼저 지난 1월18일 송선미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씨는 소장을 통해 “송선미는 자신과의 고소 사건(2009년 송선미는 김씨가 자신의 출연료 5천여만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 됐다)을 유리하게 이끌고자 홈페이지에 허위사실을 적시하고,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유씨와 공모해 자신을 음해하려 했다”는 주장을 폈다. 또한 김씨는 2월10일 “송선미의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불법행위로 몇 년 동안 경제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손해를 봤다”며 송선미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다음은 장자연의 전 매니저였던 유모씨. 김씨는 1월25일 “유씨가 ‘장자연 문건’을 유서로 포장해 원고에게 막대한 사회적 타격을 입혔고 유씨의 허위 폭로로 원고의 인격과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며 유씨를 상대로 3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미숙을 상대로 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장자연 사건. 정의의 여신 디케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여성동아 2012년 3월 5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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