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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요즘 대세 이수근에게 이런 아픔이! 열한 살 연하 아내 친정아버지에게 신장 이식받고 투병 중

글 | 김유림 기자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박지연 미니홈피

2011. 12. 26

개그맨 이수근에게 남모를 아픔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내 박지연씨가 3개월 전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인 것. 24개월 된 둘째 아들도 뇌성마비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요즘 대세 이수근에게 이런 아픔이! 열한 살 연하 아내 친정아버지에게 신장 이식받고 투병 중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이수근(37). 하지만 그의 밝은 얼굴 뒤에는 말 못할 아픔이 있다. 얼마 전 그는 케이블 TV 스토리온 ‘이미숙의 배드신’ 녹화 중 아내가 둘째 출산 후 건강이 나빠져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이수근의 측근에 따르면 아내 박지연씨(26)는 2011년 11월 중순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경과가 그리 좋지 않아 한 달 넘게 병원 신세를 졌다고 한다. 박씨의 상태가 악화된 건 2009년 둘째를 임신하면서부터다. 임신중독증(임신성 고혈압)으로 신장에 무리가 왔고 2010년 1월 둘째 아들이 태어난 뒤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한다.
본지 취재 결과 박씨는 친정아버지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수근의 측근 김모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친정아버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게 맞다. 오늘(12월20일)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수술 경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김씨는 “개그맨은 어떤 상황에서도 늘 밝은 모습만 보여야 하는 사람이다. 개인 문제로 대중에게 조금이라도 불편을 주고 싶지 않기에, 그동안 어디에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혼자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럼에도 이수근은 아내가 입원해 있는 동안 매일 병원으로 출퇴근하며 간호에 정성을 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박씨 또한 자신의 미니홈피 일기장에 투병 사실을 털어놓고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박씨는 2011년 11월16일 일기에 위생마스크를 쓰고 병실 소파에 누워 잠자고 있는 이수근의 사진과 함께 “어찌 이런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일기에서 그는 “일이 늦게 끝나도, 다음날 새벽같이 일이 있어도 병실 한구석, 침대도 아닌 소파에서 새우잠을 청하는 당신. 당신을 만나 철없이 보냈을 나의 젊은 시절, 나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게 훨씬 많아요. 이제 몇 분 후면 신장이식을 위해 수술대에 오르겠지요. 빨리 회복해서 관리 잘해 평생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게요”라고 적었다.

병원에서 새우잠 자며 지극정성으로 아내 간호

요즘 대세 이수근에게 이런 아픔이! 열한 살 연하 아내 친정아버지에게 신장 이식받고 투병 중

남편의 극진한 간호에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든다고 밝힌 박지연씨. 사진은 박씨 미니홈피에 올라온 것으로 사진 속 아이는 첫째다.



박씨는 그보다 앞선 6월에는 만성신부전을 앓는 자신이 남편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어린 글을 올려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일기에서 박씨는 “남편은 어려운 젊은 시절을 보내고 여태껏 자신을 위해 여유 한번 부려보지 못했는데, 내가 짐이 되는 건 아닐지, 너무 미안하고 힘들다. 신장은 투석하다가도 이식이 최선이라고 하는데… ” 하며 답답한 심정을 글로 옮겨 놓았다.
실제로 박씨는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 전 수시로 병원을 다니며 투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근의 측근은 “그동안 병원을 오가며 투석을 했고, 수술 후에도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녀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기에서도 박씨는 “몸이 아파 잠이 안 오네요. 내일은 또 병원을 가야해요. 입원해야 할 듯.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아요.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더욱 안타까운 건 임신 8개월 만에 1.7kg으로 태어나 한 달 동안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했던 둘째 아들이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 이수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걸어 다닐 나이가 됐지만 이제 간신히 기어 다닌다. 재활치료 중인데 평생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조기 치료를 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박지연씨도 케이블 TV ‘수퍼맘 다이어리’에 출연해 둘째 아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에 울기도 했지만 지금은 점점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며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이를 둘러싸고 괜한 추측성 이야기가 떠도는 게 싫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다. 아이가 완전히 건강해지면 자연스럽게 공개하고 싶다”며 강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이수근·박지연 부부는 이수근이 2007년 KBS ‘개그콘서트-고음불가’ 코너로 인기를 끌 무렵 처음 만났다. 당시 박씨는 개그맨 박준형의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었는데, 박씨에게 첫눈에 반한 이수근이 여자 화장실 앞까지 쫓아가 “사귀자”고 소리치며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1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KBS ‘1박2일’에 출연하면서 국민 개그맨으로 거듭난 이수근은 현재 ‘김승우의 승승장구’ ‘청춘불패2’, 종합편성 채널A ‘이수근의 바꿔드립니다’, JTBC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 등을 진행하며 ‘예능 1인자’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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