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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난임 부부에게 ‘위시맘 캠페인’이 희망을 드려요

‘아이’라는 이름의 희망

글 | 구희언 기자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위시맘 캠페인, REX 제공

입력 2011.12.08 10:39:00

결혼하고도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이 늘고 있지만 아이를 안 낳는 것과 못 낳는 것은 천지 차이.
불임·난임은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많은 부부에게 안타까운 소식.
하지만 이들도 제때 치료를 받으면 아이를 가질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불임·난임 부부에게 희망을 안기는 ‘위시맘 캠페인’에 대해 알아봤다.
불임·난임 부부에게 ‘위시맘 캠페인’이 희망을 드려요


“어렵게 얻은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뛸 듯이 기뻤어요. 의사 선생님이 주신 아이 초음파 사진이 제겐 최고의 선물이에요.”
여섯 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한 주부 안모씨(32)는 결혼한 지 두 달 만에 임신에 성공했지만 5주 된 아이를 자연유산하고 말았다. 이후 용하다는 사람을 찾아가 약을 지어 먹고 좋다는 민간요법은 다 해봤지만 임신은 남의 이야기 같았다. 그러다 찾은 불임 전문 병원에서 두 번의 인공수정으로 첫아들을 얻었다. 그는 “1년 동안 노력해도 임신이 안 되면 병원을 찾으라는 전문가의 말에 주저 없이 병원을 찾아서 그나마 아이를 빨리 만난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2008년 결혼해 4년 차 주부인 박모씨(34)는 결혼 초 1년간은 각자의 일에 충실하려 피임을 했지만, 그 후론 아무리 원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마음이 초조해졌다. 한약도 먹고 운동도 하고, 배란일을 맞춰가며 노력해도 아이는 생기지 않았다. 이것저것 알아보다 인공수정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들 부부의 마지막 희망은 시험관 아기 시술. 부부는 ‘이번에는 꼭 아이를 만날 것’이라는 설레는 가슴으로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엄마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려고 해요. 불임으로 힘들어하는 가족들에게 좋은 결과를 얻어서 행복한 기운을 퍼트려드리고 싶네요.”

불임·난임 부부에게 ‘위시맘 캠페인’이 희망을 드려요

1 여성은 35세가 넘으면 가임 능력이 떨어지니 나이가 들어 결혼한 부부는 초기에 진료받는 것이 좋다. 2 ‘위시맘 캠페인’은 불임·난임도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캠페인이다.



‘위시맘 캠페인’, 수기 공모 통해 난임 부부 30쌍에게 시험관 아기 시술비 지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임’이라는 말을 ‘난임’으로 바꿔 부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불임이라는 말에는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 아이가 쉽게 들어서지 않아 슬퍼하는 부부에게 더 큰 상처로 다가오는 말이다. 대한생식의학회에서 펼치는 ‘위시맘(wishmom) 캠페인’은 치료를 통해 난임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후원하고 다국적제약사 머크세로노가 협찬하는 캠페인이다.
지금까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직접적인 질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난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의료적으로나 정책적으로나 부족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결혼 연령이 높아지며 불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불임은 사회적인 문제가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불임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18만5천여 명으로 2006년(14만8천여 명)보다 약 24.4%(3만6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불임 진료 인원 연평균 증가율은 5.8%였다. 여성은 35세가 넘어가면 난소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남성은 스트레스와 환경 호르몬 등 외부적 영향으로 나이가 들수록 정자 활동이 둔해진다. 난임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고 시술받으면 대부분 임신에 성공하지만, 병원을 찾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성공률도 떨어진다.
이원돈 난임 전문 마리아병원 원장은 “불임은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일이 아니다”라며 “치료를 통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난임 부부 중 80%는 임신이 안 되는 원인이 있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임신에 성공할 수 있어요. 최근에는 시험관 수정 성공률도 높아졌기에 결혼하고 1년 이내로 자연 임신이 안 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아요. 보통은 나팔관이 막혀 있거나 배란 장애로 임신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제일 중요한 건 나이죠. 여성은 35세가 넘으면 가임 능력이 떨어지니 나이가 들어 결혼한 부부는 초기에 진료받기를 권합니다. 제때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0년 ‘불임 부부 지원산업 현황과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불임 부부 지원 사업 도입 이전인 2003년 조사에서 불임 치료 중인 부부 중 26.6%가 시술 비용에 부담을 느껴 치료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과배란 유도를 위해 매일 일정한 시간에 스스로 주사를 투여하거나 약을 먹는 부담감 외에 시부모 등 주변에서 주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해 난임 부부의 고충은 상상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불임·난임 부부에게 ‘위시맘 캠페인’이 희망을 드려요




이같이 어려움을 겪는 불임·난임 부부들을 돕고자 대한생식의학회에서는 한국 시험관 아기 탄생 25주년을 맞아 위시맘 캠페인의 일환으로 난임에 관한 수기를 공모하고 난임 부부에게 시험관 아기 시술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 아이를 갖고 싶은 불임·난임 부부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위시맘 캠페인 홈페이지(www.wishmom.org)에서 수기를 작성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수기 공모는 12월31일까지이며 2012년 1월 중순, 사연으로 1차 대상자를 선별한 뒤 관련 서류 심사 및 사회복지사와의 간단한 면담을 통해 2월 최종 수혜자를 발표한다. 최종 수혜자는 위시맘 캠페인 협약 병원(전국 20개) 중 가까운 곳을 선택해 시술받을 수 있으며 1쌍에 1백만원씩 총 30쌍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금은 정부 지원금과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위시맘 캠페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불임·난임, 치료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어요.”
위시맘 시험관아기 시술비 지원 수기공모

위시맘 캠페인이 국내 시험관아기 탄생 25주년을 맞아 불임·난임 부부를 응원하기 위해 시험관아기 시술비를 지원해드리는 수기공모를 진행합니다.
신청대상 : 아기를 갖고 싶은 불임, 난임 부부 누구나
지원내용 : 시험관아기 시술비 지원
신청방법 : 위시맘 홈페이지에 수기작성
지원규모 : 30쌍(1쌍에 100만원씩 지원)
신청기간 : ~12월31일
대상자 발표 : 2012년 2월초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 연락


여성동아 2011년 12월 5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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