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전남 무안. 220km에 이르는 꼬불꼬불한 리아스식 해안을 배경으로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다. 무안의 갯벌은 2001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연안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08년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국내 최초의 갯벌 도립공원이다.
밀물과 썰물이 번갈아 해안가를 오갈 때에도 갯벌은 생명체의 보금자리로 제 몫을 다한다.
‘갯벌은 살아 있다’는 표현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갯벌 구멍에 산소가 공급되고 생명체는 숨을 쉰다.
생명체의 보고 갯벌은 어민에겐 삶의 터전이다. 이들은 갯벌에서 생활하며 자식을 키웠다.
‘땅이 기름지다’는 말은 무안에서 비로소 실감할 수 있다. 황토 때문이다. 황토가 흘러나와 바다와 만나 명품 갯벌을 만들고 파도가 나들며 새로운 생명의 터전이 됐다.
황톳골 무안으로 떠나는 여행은 번지르르한 겉멋보다 꽉 찬 속살을 보는 것과 같다.
도시에서 자라 한 번도 갯벌을 본 적 없는 자녀가 있다면 무안은 교육 여행지로서도 안성맞춤이다.
01 3천년 전 만들어진 젊은 갯벌 무안갯벌
무안의 갯벌은 함해만 35.6km2를 비롯해 탄도만 120km2, 청계만 49.1km2 등 204.7km2에 달한다. 생명의 땅, 무안갯벌은 다른 지역과 달리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 성분의 펄 갯벌이 주류를 이룬다. 갯벌의 두께도 2m 미만으로 3천년 전에 형성된 비교적 젊은 갯벌이다. 수심이 얕고 리아스식 해안이라 어패류의 산란과 서식지로 뛰어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무안갯길’이란 생태탐방로도 있다. 망운면 목서리 외덕마을에서 탄도만 갯벌을 따라 조금나루유원지에 이르는 8∼9km의 해안 길로 해넘이 풍경이 아름답다. 붉은 해가 탄도만 수평선과 입을 맞추면 갯벌에 올라앉은 어선들이 풍경화의 주인공을 자처한다.
02 한국의 아름다운 어촌 송계어촌체험마을
해제면 송석리에 자리한 ‘한국의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된 마을이다. 썰물에 맞춰 작은 배를 타고 나가 갯벌체험(봄부터 가을까지)을 하는 것이 특징. 송계어촌체험관광안내소에서 호미, 바구니, 장화 등을 빌려 도리포항에서 배를 타고 체험장인 닭섬으로 간다. 체험료는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원으로 안전요원과 함께 3∼5시간 정도 진행된다. 닭섬 주변 바다는 김 양식장으로 썰물 땐 길이 3km, 넓이 20ha의 갯벌이 드러난다. 지주식 김발로 이용되는 대나무가 촘촘하게 박혀 있는 갯벌엔 바지락, 소라, 낙지, 고동 등이 지천이다.
송계어촌마을 가는 길에 위치한 무안생태갯벌센터는 무안갯벌의 가치를 소개하는 교육장. 염전·김 말리기·갯벌 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무안의 갯벌 체험장은 좌우로 바다가 보이는 현경면과 해제면의 77번 국도를 중심으로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다. 특히 현경면의 새터, 용정골, 월두, 성재동, 봉대, 수양촌, 석북, 두동 등 8개 친환경농업 마을은 무안을 대표하는 ‘팔방미인정보화마을’로 불린다. 문의 송계어촌체험관광안내소061-454-8737), 무안생태갯벌센터(061-450-5884).
03 보트 타고 탐사 필수 코스 연꽃바다
동양 최대 규모의 백련 자생지인 회산 백련지(일로읍 복용리). 여름이면 거대한 저수지(33만㎡)가 탐스러운 연꽃으로 가득 찬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물 공급을 위한 저수지로 지은 곳이다.
한 바퀴 둘러보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 저수지 한 가운데 들어앉은 연꽃 모양의 수상유리온실과 연꽃 사이로 오솔길처럼 만들어진 산책로가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여름 철 보트를 타고 물길을 가르며 연꽃 원시림을 돌아보는 ‘신비의 연꽃 길 보트탐사’는 백련지를 찾은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 가족이나 연인끼리 노를 저으며 순백의 백련을 가까이서 바라보고 그 아름다움에 흠뻑 젖는 것이 매력 중의 매력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7월경 ‘연 산업축제’가 열려 연으로 만들어 내는 다양한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백련지 인근 식당에서 접할 수 있는 연 쌈밥, 연 맥주, 연 식혜 등은 이곳만의 별미다. 갯벌이 바다 생명체의 보고라면 연꽃은 생명과 평화의 꽃이란다. 그러니 무안은 생명의 땅이다.
04 한국 다도의 성지 초의선사 탄생지
무안은 조선시대 차(茶)의 성인(聖人)인 초의선사 탄생지다. 무안읍에서 목포 방면으로 18km 떨어진 삼향면 왕산리에 초의선사 출생지를 복원해 놓았다. 한국 다도의 성지로 전국에서 매년 5천여 명이 찾고 있단다.
무안군민은 물론 다인들의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 한국의 다도(茶道)를 중흥시키고 유·불·선을 넘나든 교류를 통해 조선 후기 침체된 불교계에 실사구시 바람을 불러일으킨 초의선사의 역사성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초의선사 탄생지를 안고 있는 바위산에 20분가량 오르면 서해안을 한껏 조망할 수 있는 시원함도 누릴 수 있다. 인근에 무안군 오승우미술관에 들러 작품을 감상하는 것 역시 관광의 덤이다.
05 세발낙지·기절낙지·낙지호롱 낙지골목
무안에 왔다면 낙지를 빼놓을 수 없다. 무안 버스터미널 뒤 골목으로 들어가면 싱싱하고 갓 잡은 갯벌낙지를 맛볼 수가 있다. 이곳이 바로 낙지골목. 무안의 세발낙지는 유난히 발이 가늘고 맛이 부드러워 전국 최강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갯벌 색을 닮아 잿빛 윤기가 흐르고 부드러운 갯벌에서 자라 살이 여리다. 주로 산채로 젓가락에 감아 초장을 찍어 먹거나 잘게 잘라 기름장에 묻혀 먹는다.
‘기절낙지’ 조리법이 흥미롭다. 우선 살아 있는 낙지를 대바구니에 문질러 기절시킨다. 생생한 몸통은 미리 떼어내 구운 머리와 가지런히 놓여 상으로 올라온다. 죽은 듯 가만히 펼쳐진 다리 한 점 집어 양념장에 넣으면 비로소 꿈틀거린다. 그래서 기절 낙지란다. 맛도 기절할 맛이라고. 제사상에 오르는 낙지가 낙지호롱. 나무젓가락에 감아 나오는 무안 특유의 구이다. 낙지호롱은 타우린이 많아 명절 피로를 씻어내기 제격이란다.
06 장어구이·양파한우고기·돼지짚불구이·숭어회 무안 5味
무안에는 세발 낙지를 필두로 5미(味), 즉 다섯 가지 맛이 있다. 장어구이, 양파한우고기, 돼지짚불구이, 숭어회다. 장어구이는 영산강변에 위치한 몽탄면 명산리가 유명하다. 갯벌에서 나는 명산 장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스태미너식으로 인기다. 무안은 양파가 좋기로 유명하다. 어느 식사 자리에서나 시원달콤하고 아삭아삭한 양파를 맛볼 수 있는 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특히 석쇠에 깐 삼겹살을 볏짚불로 구운 뒤 게를 갈아 만든 소스와 함께 먹는 ‘돼지짚불구이 삼합’에서 양파 김치는 별미 중의 별미다.
송석리 도리포는 바다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 인근 칠산 앞바다에서 갓 잡은 생선회의 맛은 예술이다. 특히 숭어는 고소한 맛이 미각을 사로잡는다. 이밖에 무안의 제철음식으로 석화물회도 별미다.
07 해제반도 한옥에서 하룻밤 참새골황토펜션
해제면 창매리에 자리한 근사한 한옥펜션이다. 이름만큼이나 펜션 주변 곳곳에서 참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온다. 무안의 해제반도는 인근 신안군의 지도·임자도·증도 등의 섬마을을 잇는 길목이다. 참새골황토펜션은 태평염전과 엘도라도 리조트가 있는 증도로 가는 길에 있다. 그런 만큼 무안은 물론 인근 관광지와 연계된 곳이다. 12만㎡의 너른 부지에 자리한 펜션은 모두 17동. 가족단위는 물론 세미나, 수련회 목적의 단체 투숙객들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펜션은 무안군 산림조합장인 주인장 최옥수씨(47)가 설계하고 고안한 황토벽돌로 쌓아 올려 만든 집들이다. 고색창연한 한옥 스타일은 아니지만 황토 흙바닥에 누워 황토벽돌이 숨 쉬는 공기를 마시며 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우리네 옛집이 그러했듯 사람이 편안히 지낼 수 있게 지은 집이란다.
먼저 앞뜰인양 탁 트인 갯벌이 투숙객을 반긴다. 이른 아침 갯벌을 두른 나지막한 제방을 따라 걸으면 켜켜이 스며든 도시의 옅은 불안은 어느새 사라진다. 투숙객들은 바로 앞 갯벌에서 철에 따라 바지락 캐기를 비롯한 다양한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여름철 물놀이로 제격인 해수풀장은 물론 족구 등 각종 놀이를 할 수 있는 잔디공터도 마련돼 있다. 출출한 저녁 무렵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펜션의 또 다른 매력은 주인장 최씨.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씹으면 씹을수록 좋은 묵은지 같은 인간미를 느낄 수 인물이다. 그와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면 사는 이야기가 절로 날아다닌다. “손님들이 주인만 찾아싸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당께.” 너스레를 떠는 그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문의 061-453-3645
밀물과 썰물이 번갈아 해안가를 오갈 때에도 갯벌은 생명체의 보금자리로 제 몫을 다한다.
‘갯벌은 살아 있다’는 표현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갯벌 구멍에 산소가 공급되고 생명체는 숨을 쉰다.
생명체의 보고 갯벌은 어민에겐 삶의 터전이다. 이들은 갯벌에서 생활하며 자식을 키웠다.
‘땅이 기름지다’는 말은 무안에서 비로소 실감할 수 있다. 황토 때문이다. 황토가 흘러나와 바다와 만나 명품 갯벌을 만들고 파도가 나들며 새로운 생명의 터전이 됐다.
황톳골 무안으로 떠나는 여행은 번지르르한 겉멋보다 꽉 찬 속살을 보는 것과 같다.
도시에서 자라 한 번도 갯벌을 본 적 없는 자녀가 있다면 무안은 교육 여행지로서도 안성맞춤이다.
01 3천년 전 만들어진 젊은 갯벌 무안갯벌
무안의 갯벌은 함해만 35.6km2를 비롯해 탄도만 120km2, 청계만 49.1km2 등 204.7km2에 달한다. 생명의 땅, 무안갯벌은 다른 지역과 달리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 성분의 펄 갯벌이 주류를 이룬다. 갯벌의 두께도 2m 미만으로 3천년 전에 형성된 비교적 젊은 갯벌이다. 수심이 얕고 리아스식 해안이라 어패류의 산란과 서식지로 뛰어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무안갯길’이란 생태탐방로도 있다. 망운면 목서리 외덕마을에서 탄도만 갯벌을 따라 조금나루유원지에 이르는 8∼9km의 해안 길로 해넘이 풍경이 아름답다. 붉은 해가 탄도만 수평선과 입을 맞추면 갯벌에 올라앉은 어선들이 풍경화의 주인공을 자처한다.
02 한국의 아름다운 어촌 송계어촌체험마을
해제면 송석리에 자리한 ‘한국의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된 마을이다. 썰물에 맞춰 작은 배를 타고 나가 갯벌체험(봄부터 가을까지)을 하는 것이 특징. 송계어촌체험관광안내소에서 호미, 바구니, 장화 등을 빌려 도리포항에서 배를 타고 체험장인 닭섬으로 간다. 체험료는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원으로 안전요원과 함께 3∼5시간 정도 진행된다. 닭섬 주변 바다는 김 양식장으로 썰물 땐 길이 3km, 넓이 20ha의 갯벌이 드러난다. 지주식 김발로 이용되는 대나무가 촘촘하게 박혀 있는 갯벌엔 바지락, 소라, 낙지, 고동 등이 지천이다.
송계어촌마을 가는 길에 위치한 무안생태갯벌센터는 무안갯벌의 가치를 소개하는 교육장. 염전·김 말리기·갯벌 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무안의 갯벌 체험장은 좌우로 바다가 보이는 현경면과 해제면의 77번 국도를 중심으로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다. 특히 현경면의 새터, 용정골, 월두, 성재동, 봉대, 수양촌, 석북, 두동 등 8개 친환경농업 마을은 무안을 대표하는 ‘팔방미인정보화마을’로 불린다. 문의 송계어촌체험관광안내소061-454-8737), 무안생태갯벌센터(061-450-5884).
1 송계어촌체험마을에 가면 갯벌로 나가 바지락, 소라, 낙지, 고동을 캘 수 있다. 2 체험마을 내 특산품 판매 매장 직원이 무안 돌김과 양파즙을 자랑한다. 3 갯벌 옆에 작은 수영장까지 갖춘 송계어촌체험마을.
03 보트 타고 탐사 필수 코스 연꽃바다
동양 최대 규모의 백련 자생지인 회산 백련지(일로읍 복용리). 여름이면 거대한 저수지(33만㎡)가 탐스러운 연꽃으로 가득 찬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물 공급을 위한 저수지로 지은 곳이다.
한 바퀴 둘러보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 저수지 한 가운데 들어앉은 연꽃 모양의 수상유리온실과 연꽃 사이로 오솔길처럼 만들어진 산책로가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여름 철 보트를 타고 물길을 가르며 연꽃 원시림을 돌아보는 ‘신비의 연꽃 길 보트탐사’는 백련지를 찾은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 가족이나 연인끼리 노를 저으며 순백의 백련을 가까이서 바라보고 그 아름다움에 흠뻑 젖는 것이 매력 중의 매력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7월경 ‘연 산업축제’가 열려 연으로 만들어 내는 다양한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백련지 인근 식당에서 접할 수 있는 연 쌈밥, 연 맥주, 연 식혜 등은 이곳만의 별미다. 갯벌이 바다 생명체의 보고라면 연꽃은 생명과 평화의 꽃이란다. 그러니 무안은 생명의 땅이다.
1 연 쌈밥을 만들기 위해 연잎을 손질하는 모습. 2 연꽃이 져버린 초겨울 백련지 풍경은 황량하지만 한적하게 산책을 즐기기에는 제격이다.
04 한국 다도의 성지 초의선사 탄생지
무안은 조선시대 차(茶)의 성인(聖人)인 초의선사 탄생지다. 무안읍에서 목포 방면으로 18km 떨어진 삼향면 왕산리에 초의선사 출생지를 복원해 놓았다. 한국 다도의 성지로 전국에서 매년 5천여 명이 찾고 있단다.
무안군민은 물론 다인들의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 한국의 다도(茶道)를 중흥시키고 유·불·선을 넘나든 교류를 통해 조선 후기 침체된 불교계에 실사구시 바람을 불러일으킨 초의선사의 역사성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초의선사 탄생지를 안고 있는 바위산에 20분가량 오르면 서해안을 한껏 조망할 수 있는 시원함도 누릴 수 있다. 인근에 무안군 오승우미술관에 들러 작품을 감상하는 것 역시 관광의 덤이다.
1 삼향면 왕산리에 있는 초의선사 출생지. 매년 전국에서 5천여명의 차인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2 초의선사 동상이 있는 전경.
05 세발낙지·기절낙지·낙지호롱 낙지골목
무안에 왔다면 낙지를 빼놓을 수 없다. 무안 버스터미널 뒤 골목으로 들어가면 싱싱하고 갓 잡은 갯벌낙지를 맛볼 수가 있다. 이곳이 바로 낙지골목. 무안의 세발낙지는 유난히 발이 가늘고 맛이 부드러워 전국 최강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갯벌 색을 닮아 잿빛 윤기가 흐르고 부드러운 갯벌에서 자라 살이 여리다. 주로 산채로 젓가락에 감아 초장을 찍어 먹거나 잘게 잘라 기름장에 묻혀 먹는다.
‘기절낙지’ 조리법이 흥미롭다. 우선 살아 있는 낙지를 대바구니에 문질러 기절시킨다. 생생한 몸통은 미리 떼어내 구운 머리와 가지런히 놓여 상으로 올라온다. 죽은 듯 가만히 펼쳐진 다리 한 점 집어 양념장에 넣으면 비로소 꿈틀거린다. 그래서 기절 낙지란다. 맛도 기절할 맛이라고. 제사상에 오르는 낙지가 낙지호롱. 나무젓가락에 감아 나오는 무안 특유의 구이다. 낙지호롱은 타우린이 많아 명절 피로를 씻어내기 제격이란다.
1 2 3 무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낙지를 실컷 먹을 수 있는 낙지골목.
4 무안 어느 식당에 가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생선 조림. 그때그때 나오는 생선들로 자작하게 조림을 해준다. 5 제철인 굴로 만든 물회. 6 돼지짚불구이. 짚으로 초벌구이를 했다가 구워 먹는다.
06 장어구이·양파한우고기·돼지짚불구이·숭어회 무안 5味
무안에는 세발 낙지를 필두로 5미(味), 즉 다섯 가지 맛이 있다. 장어구이, 양파한우고기, 돼지짚불구이, 숭어회다. 장어구이는 영산강변에 위치한 몽탄면 명산리가 유명하다. 갯벌에서 나는 명산 장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스태미너식으로 인기다. 무안은 양파가 좋기로 유명하다. 어느 식사 자리에서나 시원달콤하고 아삭아삭한 양파를 맛볼 수 있는 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특히 석쇠에 깐 삼겹살을 볏짚불로 구운 뒤 게를 갈아 만든 소스와 함께 먹는 ‘돼지짚불구이 삼합’에서 양파 김치는 별미 중의 별미다.
송석리 도리포는 바다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 인근 칠산 앞바다에서 갓 잡은 생선회의 맛은 예술이다. 특히 숭어는 고소한 맛이 미각을 사로잡는다. 이밖에 무안의 제철음식으로 석화물회도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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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해제반도 한옥에서 하룻밤 참새골황토펜션
해제면 창매리에 자리한 근사한 한옥펜션이다. 이름만큼이나 펜션 주변 곳곳에서 참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온다. 무안의 해제반도는 인근 신안군의 지도·임자도·증도 등의 섬마을을 잇는 길목이다. 참새골황토펜션은 태평염전과 엘도라도 리조트가 있는 증도로 가는 길에 있다. 그런 만큼 무안은 물론 인근 관광지와 연계된 곳이다. 12만㎡의 너른 부지에 자리한 펜션은 모두 17동. 가족단위는 물론 세미나, 수련회 목적의 단체 투숙객들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펜션은 무안군 산림조합장인 주인장 최옥수씨(47)가 설계하고 고안한 황토벽돌로 쌓아 올려 만든 집들이다. 고색창연한 한옥 스타일은 아니지만 황토 흙바닥에 누워 황토벽돌이 숨 쉬는 공기를 마시며 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우리네 옛집이 그러했듯 사람이 편안히 지낼 수 있게 지은 집이란다.
먼저 앞뜰인양 탁 트인 갯벌이 투숙객을 반긴다. 이른 아침 갯벌을 두른 나지막한 제방을 따라 걸으면 켜켜이 스며든 도시의 옅은 불안은 어느새 사라진다. 투숙객들은 바로 앞 갯벌에서 철에 따라 바지락 캐기를 비롯한 다양한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여름철 물놀이로 제격인 해수풀장은 물론 족구 등 각종 놀이를 할 수 있는 잔디공터도 마련돼 있다. 출출한 저녁 무렵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펜션의 또 다른 매력은 주인장 최씨.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씹으면 씹을수록 좋은 묵은지 같은 인간미를 느낄 수 인물이다. 그와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면 사는 이야기가 절로 날아다닌다. “손님들이 주인만 찾아싸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당께.” 너스레를 떠는 그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문의 061-453-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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