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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 부인들 & 홍라희 리움 관장의 특별한 하루

해인사 나들이, 장경판전 관람, 사찰음식 체험~

글·김명희 기자 사진·삼성전자 제공

입력 2011.10.14 16:09:00

자크 로게 위원장의 부인 앤 로게씨 등 7명의 IOC 위원 부인들이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의 안내로 지난 8월 말 해인사를 방문했다.
천년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고즈넉한 사찰에서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이들의 여정을 소개한다.
IOC 위원 부인들 & 홍라희 리움 관장의 특별한 하루


경남 합천 해인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장경판전을 비롯해 숱한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찰 중 하나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집대성한 고려대장경이 보관돼 있어 법보 사찰이라고도 불린다.
8월26일 대구 세계육상경기대회를 맞아 한국을 찾았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부인들이 해인사를 방문해 고려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을 관람하고 사찰음식을 맛보며 우리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인사 방문에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 부인 앤 로게씨를 비롯해 클라우디아 바흐 부위원장 부인, E. 홍(싱가포르), 헬가 람사미(남아프리카공화국), 릴리아 부브카(우크라이나), 요시이 이가야(일본), 파비안느 파젤(스위스) 등 7명의 외국 IOC 위원의 부인들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부인 김영희 여사, 문대성 선수 부인 권소영씨 등 3명의 국내 IOC 위원 부인이 참석했다.

송이국·삼색 연근 등 사찰음식으로 점심 식사
이번 방문은 앤 로게씨가 운을 띄우고 홍라희 관장이 구체적인 준비를 했다. 평소 세계문화유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앤 로게씨는 국제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홍 관장을 만날 때마다‘한국을 방문하면 꼭 해인사에 가보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홍 관장은 이를 기억하고 있다가 이번 한국 방문에 맞춰 해인사 방문을 주선한 것.
홍 관장은 지난 2001년부터 조석래 효성 회장 부인 송광자씨, 이명희 신세계 회장 등 재계 안주인들과 함께 문화재 보존을 위한 비영리 단체 ‘아름지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아름지기는 해인사 안내판 디자인, 팔만대장경 동판 제작 자문 등을 하며 해인사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오전 10시경 해인사에 도착한 IOC 위원 부인 일행은 먼저 법고의식을 관람했다. 법고란 불교에서 예불 때나 법식을 거행할 때 치는 큰 북으로, 북소리가 널리 퍼지듯 불법이 세상에 널리 퍼지도록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몇몇 참석자들은 대적광전에서 스님이 법문을 낭독하는 가운데 불교식으로 절을 올렸다고 한다. 이후 IOC 위원 부인들은 해인사 측의 안내로 장경판전과 고려대장경판을 직접 보고 그 역사적 의미와 경판을 보존하는 과학 원리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점심 식사는 해인사 주지 선각스님의 처소에서 진행됐다. 오찬장 중앙은 올림픽 오륜기를 상징하는 한국의 야생 색화로 장식해 IOC 위원 부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한다. 또 테이블은 사찰의 전통 목기 바라와 현대 작가의 사기 바라를 교차 세팅해 전통미와 현대미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고 한다. 음식은 송이국, 해인사 전통 된장, 삼색 연근 등 사찰음식에 기반을 둔 한식이 제공됐으며 점심 식사가 끝난 후에는 불교식 다례를 경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다고 한다.
식사가 끝난 후 해인사 한가운데에 위치한 구광루로 자리를 옮겨 2가지 장경판을 직접 인쇄해보는 인경 체험 시간을 가지고, 해인사 입구에 자리 잡은 성철스님 사리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감했다.
이날 행사에 동행했던 삼성전자 측 관계자는 “IOC 위원 부인들이 진지한 자세로 설명을 들었으며 ‘한국의 고인쇄 문화와 이를 보존하고 있는 장경판전의 과학성과 우수성, 인문학적 전통에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 9월 말부터 열리는 2011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개막을 앞두고 각국 문화 사절 노릇을 하는 IOC 위원 부인들을 초청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렸다는 측면에서 특히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IOC 위원 부인들 & 홍라희 리움 관장의 특별한 하루


IOC 위원 부인들 & 홍라희 리움 관장의 특별한 하루




1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 부인 클라우디아 바흐씨가 대장경 인경 체험을 하고 있다.
2 해인사 방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성철스님 사리탑에서 참배하는 일행들.
3 자크 로게 IOC 위원장 부인 앤 로게씨가 반야심경 탁본을 해 보고 있다.
4 점심 식사는 송이국, 해인사 전통된장 등 사찰 음식에 기반한 한정식으로 마련됐다.

★ 2011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은…
초조대장경 제작 시작(1011) 천 년을 기념해 ‘살아 있는 천 년의 지혜를 만나다’를 주제로 9월23일부터 11월6일까지 경남 합천군 가야면 주 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린다.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된 고려대장경은 초조대장경이 몽골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지자 고려 고종 때(1237~1248) 다시 제작한 것이다. 문화축전에는 사찰음식, 대장경 목판 체험, 장경판전 조립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와 공연이 마련된다. www.tripitaka2011.com

여성동아 2011년 10월 5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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