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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Health Guide | 건강하게 나이 들기

30년 건강한 노후 결정하는 폐경기 관리

호르몬 치료 오해와 궁금증

글·조윤희

2011. 10. 06

30년 건강한 노후 결정하는 폐경기 관리


여성이라면 언젠가는 폐경기를 경험하게 된다.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이 증상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악화될 수 있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폐경기에는 안면홍조나 기분 변화, 신경과민 등이 생기며 비뇨생식기 질환,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이 유발되므로 이 시기를 얼마나 잘 관리하고 치료하느냐에 따라 노후의 생활과 건강이 결정된다. 폐경기 증상 치료로 호르몬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호르몬 치료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러 가지 우려로 망설이는 여성들이 많다. 폐경기와 호르몬 치료법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궁금증을 점검해보았다.

▶ 폐경기 호르몬 치료, 이것이 궁금하다
폐경기 증상을 치료하는 데 호르몬 치료법이 가장 효과적? → O
중년 여성의 폐경기는 노후의 건강이 결정되는 시기다. 식습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폐경기 증상을 치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호르몬 요법이다.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단, 호르몬 요법은 건강 검진 후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처방받아야 하므로,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성호르몬 요법을 받으면 살이 찐다? → ×
호르몬 요법은 폐경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호르몬 요법에 들어 있는 성분 중 하나인 여성호르몬은 체내의 수분 배출을 어렵게 해 체중을 증가시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엔 폐경기 증상 완화뿐 아니라 체중 증가를 최소화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호르몬 치료제가 출시되고 있다. 천연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토겐과 거의 유사한 구조의 합성 황체호르몬인 드로스피레논(Drospirenone)이 첨가된 호르몬 요법은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는 동시에 호르몬 요법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억제한다. 드로스피레논이 수분배출 억제 작용을 방해해 체내의 수분과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막고, 고혈압이 있을 경우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다.

여성호르몬 요법은 늦게 받을수록 좋다? → ×
연구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폐경 초기부터 호르몬 요법으로 치료받은 여성은 폐경이 된 지 10년 후 호르몬 요법을 받은 여성에 비해 관상동맥 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폐경 초기부터 호르몬 요법을 시작하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 대한폐경학회는 60세 이하 건강한 폐경 여성에게 호르몬 요법을 일차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호르몬 요법,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 ×
여성들이 호르몬 요법을 꺼리는 요인 중 하나는 유방암 발병 위험성이다. 그러나 호르몬 요법을 저용량으로 단기간 투여할 경우에는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에스트로겐 단독 요법을 투여받은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생 비율이 23%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여러 학회에서도 호르몬 병합 요법을 3~5년 지속하더라도 유방암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폐경기를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최소 용량의 호르몬 요법을 3~5년 동안 받으면서 정기적으로 유방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 있다면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해선 안 된다? → ×
폐경을 맞은 여성은 폐경 전 여성보다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고혈압이 있는 폐경 여성도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를 방문해 호르몬 요법이 좋을지 상담을 받은 후 복용한다. 드로스피레논을 함유한 호르몬 치료제는 고혈압이 있는 폐경 여성의 혈압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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