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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딸들의 빵 전쟁

정유경 이부진 장선윤…

글·김명희 기자 사진·현일수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11.09.06 09:23:00

명품 면세점에 이어 빵 시장이 재벌가 딸들의 새로운 능력 검증 무대로 떠올랐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 딸 정유경,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딸 이부진에 이어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딸 장선윤씨도 빵 사업에 뛰어든 것. 동네 빵집을 넘어 고급 카페형 베이커리를 지향하는 것도 이들의 공통점이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자리 잡은 카페 ‘아티제’는 유럽 스타일의 따뜻하고 전원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이곳은 뉴욕 현대 미술관 인테리어에 참여했던 일본 디자이너 우에키 간지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에 있는 베이커리 ‘포숑’에서는 프랑스 명품 식품 브랜드 포숑의 다양한 차와 식료품, 빵 등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 강남점에는 올 하반기 뉴욕 소호 스타일의 식품점 ‘딘앤델루카’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각 삼성가 이부진, 롯데가 장선윤, 신세계가 정유경씨가 직접 챙기는 사업이다.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의 조선호텔 베이커리

재벌가 딸들의 빵 전쟁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39)이 제일 먼저 빵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 2005년 조선호텔 베이커리사업 부문에서 물적 분할해 조선호텔 베이커리를 설립했다. 분할 당시 7백60억원이던 조선호텔 베이커리의 매출은 지난해 1천6백78억원으로 늘었으며 이마트 피자 공급으로 인해 올해는 매출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정 부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조선호텔 외식사업 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에 기반을 둔 프리미엄 식품점인 딘앤델루카와 단독으로 계약해, 올 하반기 국내에 들여온다. 신세계는 10년 동안 딘앤델루카의 즉석 조리식품과 정육, 베이커리, 케이터링, 온라인 쇼핑 등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을 갖는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티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1)은 아티제로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아티제는 호텔신라가 100% 자본금을 출자한 (주)보나비가 직영하는 고급 베이커리로, 2004년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처음 문을 연 뒤 잠실, 도산대로, 압구정 등 강남에만 매장을 열다가 지난 3월 종로에 청계광장점을 열어 강북에 진출했다. 전체 매장 수는 15개. 이곳의 빵은 유럽식 건강빵을 콘셉트로 호주산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 효모를 사용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 이부진 사장은 인테리어 콘셉트부터 메뉴 개발까지 직접 챙기며 아티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이 밖에도 호텔신라는 삼성테스코와 합작해 ‘아티제 블랑제리’를 설립하고 할인마트 홈플러스에서 직영으로 빵을 판매하고 있다.



재벌가 딸들의 빵 전쟁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베이커리 카페 아티제.



장선윤 롯데호텔 자문 포숑

재벌가 딸들의 빵 전쟁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외손녀이며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딸인 장선윤 롯데호텔 자문(40)은 2007년 재혼 후 한동안 일을 떠났다가 지난해 12월 식품회사 ‘블리스’를 설립하고 프랑스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 포숑의 사업권을 따내면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포숑은 원래 롯데 측이 프랑스 본사와 영업권 계약을 맺고, 한 국내 제과업에 위탁 운영을 해온 브랜드. 지난해 말 영업권 계약이 끝난 후 포숑 측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하던 중 장선윤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 영업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선윤씨는 사업 시작 후 공격적으로 경영에 나서 2~3개월 만에 경기도 일산·분당, 부산, 서울 잠실·소공동점 등 5개 롯데백화점 지점에 매장을 열었다. 장기적으로는 백화점 내 베이커리에 머물지 않고 서울 강남 등에 카페형 베이커리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한다.
재벌가 딸들이 경쟁적으로 빵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에 대해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음식 사업도 패션처럼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앞선 감각과 취향을 지닌 재벌가 딸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위험 부담이 적은 반면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빵 사업이 영세한 동네 빵집을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한 사업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유통망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내부 거래를 통한 부당이득 취득 여부에 대해서는 감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동아 2011년 9월 5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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