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배추씨앗을 45일 정도 키우면 배추를 수확할 수 있으므로 9월 초에 파종을 하면 11월에 김장 배추를 수확할 수 있다. 스티로폼이나 비닐 쇼핑백 바닥에 구멍을 10개 정도 뚫어 채소를 심으면 보관과 이동이 편하다. 배추씨앗은 꽃집에 가면 구할 수 있는데, 유통기한을 확인할 것. 배추는 직사광선을 받으면 잘 자라므로 베란다나 창가 등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운다.
준비물 배추씨앗(포기배추), 종이컵, 재배용기(비닐 쇼핑백이나 스티로폼 박스), 상토, 화분자갈(마사토), 송곳, 물뿌리개, 분무기, 신문지
1 종이컵 바닥에 구멍을 뚫고 마사토와 상토를 채운 뒤 물을 흠뻑 주고 나서 가운데에 씨앗을 2~3개 뿌린다. 씨앗이 보이지 않도록 흙을 덮고 분무기로 물을 주고 1주일간 키운다.
2 비닐 쇼핑백 바닥에 구멍을 뚫고 마사토와 상토를 채운 뒤 얕게 고랑을 2줄 파고 ①의 모종을 3~4cm 간격으로 심는다.
3 20일 정도가 지난 뒤 잎이 3~4장 나오면 2주일에 한 번씩 묽게 탄 액체비료나 천연거름을 준다. 한달이 지나 배춧잎이 상춧잎 정도로 자라면 절반 정도 솎아낸다.
4 45일 정도 지나면 잎이 커져서 수북한데, 이때 배추 한두 개만 남기고 모두 수확해 겉절이를 담근다.
5 두달이 지나면 잎이 여러 장 포개져서 배추 모습이 나온다. 더 오래 둬 포기가 들게 하려면 잎을 모아 끈으로 묶어 키운다.
대파
대파는 씨앗으로 키우기 까다롭지만, 뿌리가 있는 대파를 구입해 화분에 심으면 잘 자란다. 뿌리 밑동을 4~5cm 정도 남기고 잘라 흙에 심으면 1주일 후 25cm 정도 자란다. 대파는 모종을 키울 때 2번 정도 옮겨 심으면 잘 자란다. 넓은 용기에 여러 개 모종을 키운 뒤 깊고 아담한 우유팩이나 페트병에 나눠 키운다.
준비물 뿌리가 있는 대파, 비닐봉지, 화분, 상토, 마사토, 송곳, 물뿌리개, 끈
1 뿌리에 흙이 묻어 있고 상처가 없는 싱싱한 대파를 구입해 밑동 4~5cm 정도를 자른다. 비닐봉지 바닥에 구멍을 뚫고 화분에 깐 뒤 마사토와 상토를 섞어 넣는다. 대파 뿌리를 흙에 묻고 물을 충분히 준다.
2 키가 큰 대파는 줄기가 길어 쓰러질 수 있으니 중간을 끈으로 묶는다. 하루만 지나도 연두색 순이 자라 올라온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므로 굳이 창가에 두지 않아도 된다. 1주일 정도 지나면 25cm 이상 자라 잘라 먹을 수 있다.
무
무는 밭에서는 한달 만에 수확 가능하지만, 집에서는 좀 느리게 자라 두달 정도 키워야 수확할 수 있다. 연한 어린 잎일 때 진딧물이 잘 생기는데, 한두 마리 보이기 시작하면 천연 방충제를 뿌린다.
준비물 무씨앗, 비닐 쇼핑백, 상토, 화분자갈(마사토), 송곳, 물뿌리개, 분무기, 신문지
1 비닐 쇼핑백 바닥에 송곳으로 15~20개 정도 구멍을 뚫고 마사토를 구멍이 보이지 않을 정도 고루 펴 넣는다.
2 ①에 상토를 쇼핑백의 ¾ 정도 높이까지 넣고 씨를 뿌리기 전에 물뿌리개로 물을 흠뻑 준다. 얕게 고랑을 2줄 판 뒤 씨앗을 2~3cm 간격으로 하나씩 뿌린다.
3 주변의 흙으로 살짝 덮은 뒤 분무기로 물을 뿌린다. 싹이 나올 때까지 신문지를 덮고 수시로 분무기로 물을 뿌린다. 7~10일 정도 지나면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줄기가 약해서 기울어지면 흙을 추가로 더 넣어 줄기를 세운다.
4 20일 정도 지나면 잎이 훌쩍 자라 무잎의 모양을 갖추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2주에 한 번씩 묽게 희석한 액체비료나 천연거름을 준다.
5 한달이 지나면 잎이 시들거나 약한 것, 서로 붙어 있는 것을 솎아낸다. 5cm 간격으로 5~6개 정도만 기르는 것이 적당하다. 두달 정도 지난 뒤 밑동을 살짝 들어보아 뿌리가 어느 정도 힘이 있고 줄기가 25cm 정도 됐을 때 수확한다.
■ 사진제공·도움말·박희란(브이가든 www.vgard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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