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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변호사로 돌아온 최지우 시청률도 ‘지고는 못살아’

글·구희언 기자 사진·문형일 기자

2011. 08. 31

당찬 변호사로 돌아온 최지우 시청률도 ‘지고는 못살아’


버럭버럭 소리 지르고 남편에게 땍땍거리는 억척 변호사. 최지우(36)라는 배우에게서 쉽게 연상되는 이미지는 아니다. 하지만 MBC 새 미니시리즈 ‘지고는 못살아’에서는 툭하면 소리를 지르며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 부리는 그를 만날 수 있다. 단순한 말다툼도 남편에게 지고는 못 산다. 변호사 이은재 역을 맡은 최지우는 일로는 똑 부러지지만, 생활 면에서는 한없이 털털한 전문직 여성으로 변신했다. 로맨틱 코미디에는 첫 도전이다.
“초반에는 많이 헤맸어요. 지금은 재미있게 웃으면서 촬영하고 있죠. 원래 성격이 밝은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소리도 많이 지르고요(웃음). 이번 드라마에서 색다른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집에서 다 갖춰 입고 있지는 않잖아요. 남편과 있을 때는 널브러져 있다든가, 그런 부분을 보면서 공감하실 거예요.”

“청순가련 연기 15년, 깰 때 됐다”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래도 완전히 망가지진 않았어요. 저 예쁜 거야 이제는 다 아시는 거고, 뭐 굳이(웃음). 그런 부분은 많이 내려놨어요. 오히려 감독님이 저더러 ‘화면에 무섭게 나오니까 눈을 너무 치켜뜨지 말라’며 조절해주는 편이죠.”
‘내조의 여왕’ ‘시크릿 가든’ 등 로맨틱 코미디물을 히트시킨 윤상현이 깔끔한 성격의 완벽주의자 남편 연형우 역을 맡았다. 최지우는 “로맨틱 코미디가 처음이라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윤상현은 그에 대해 “‘지우 히메’라는 별명과 달리 소탈하고 인간적”이라면서 “키 크면 싱겁다고, 이런 최지우가 어떻게 그동안 청순가련한 연기를 잘했나 의아했다”며 최지우의 매력을 설명했다.
‘지고는 못살아’는 변호사 부부의 이혼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따뜻하고 가벼운 터치로 그린 작품이다. 일본 드라마 ‘사사키 부부의 인의(仁義) 없는 싸움’을 한국식으로 풀어낸 작품.
“가장 큰 장점은 부부든 연인이든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라는 거예요. 현실적인 대사들이 매력적이죠. 솔직히 윤상현씨나 저나 결혼에 큰 환상을 가질 나이는 아니잖아요(웃음). 결혼한 친구와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생소한 남 얘기 같지는 않아요.”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고 싶었다”는 그는 걱정도 되지만 시청자가 ‘새로운 최지우’를 어떻게 봐줄지 내심 궁금한 눈치였다.
“(청순가련한) 그런 이미지로 15년 동안 있었으면 이제 깰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로코퀸’ 자리, 욕심 가더라고요. (윤상현이 ‘로코킹’이라는 수식어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하자) 저는 붙여주세요. ‘퀸’으로(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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