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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Kids Health

성장보조제 바로 알기

알면 약, 모르면 독

글·김명희 기자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2011. 05. 06

아이의 키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들은 성장보조제에 기대를 건다. 하지만 칼슘 제제를 너무 많이 먹으면 신장 결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성장보조제 오·남용이 오히려 아이의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성장보조제, 어떻게 먹여야 할까.

성장보조제 바로 알기


아이를 키우면서 한 번쯤 ‘안 먹이는 것보다는 먹이는 게 낫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로 성장보조제를 선택하게 된다. 대부분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성장보조제의 매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장보조제 오·남용이 오히려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박미정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소아과 교수는 실제로 성장보조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소아과를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부작용은 성장보조제를 먹고 비만이 된 경우, 성장을 방해하는 질병이 있는 줄 모르고 그냥 성장보조제만 먹이다가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 등이다. 따라서 박 교수는 “성장보조제 복용에 앞서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다른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성장보조제를 먹여서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인지, 성장을 위해 노력하면서 좀 더 지켜봐도 되는 시기인지, 아직 성장판이 열려 있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인지 파악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아이가 편식을 하거나, 식사량이 적을 경우 영양제 같은 성장보조제가 도움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반드시 성분과 함량을 확인해 아이의 영양 상태에 맞게 복용하도록 해야 한다. 성장보조제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기본으로 생약 성분을 함유한 제품, 단백질을 함유한 제품, 칼슘 제제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각의 효능은 다음과 같다.

비타민·무기질 제제 영양 불균형이나 영양 결핍으로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심하게 부족해 키가 자라지 않을 때 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으면 수용성 비타민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몸에 쌓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아이에게 필요한 비타민·무기질 하루 용량이 정확히 표시돼 있는 제품을 먹이되, 하루 복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단백질 제제 단백질 가운데 특히 아르기닌, 클로니딘, 도파민, 트립토판 같은 아미노산과 펩타이드는 성장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므로 아이의 키 성장에 매우 중요한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으면 황을 포함한 아미노산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칼슘 손실이 일어날 수 있고, 단백질 대사 산물인 요소를 처리하느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고기를 거의 안 먹거나 필수 아미노산이 결핍된 특수한 경우에만 복용하는 게 좋다.
칼슘 제제 우유를 거의 먹지 않거나 유당불내증 때문에 우유로 칼슘을 섭취할 수 없는 경우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으면 변비와 결석이 생길 수 있다. 성장기 아이가 음식이 아닌 영양제로 영양을 보충할 경우에는 하루 섭취량인 1000mg을 넘지 말아야 한다.

▼ 성장보조제가 필요한 경우
· 적게 먹고 편식하는 아이
· 인스턴트식품을 주로 먹는 아이
· 위·간·장의 흡수 질환, 만성 설사 등 소화기에 질병이 있는 아이
· 키와 몸무게가 평균치에 많이 미달하는 아이
· 비만 때문에 식사량을 많이 줄인 아이
· 항생제를 오래 먹은 아이
· 채식 위주로 먹는 아이
· 수술, 외상, 골절 등으로 비타민과 무기질 요구량이 늘어난 아이

참고도서·키 성장 솔루션(동아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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