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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성장하는 배우

꿈 많은 스물세 살 문근영, 결혼이 반갑지 않은 이유

글·김유림 기자 사진·지호영 기자

입력 2010.12.16 16:58:00

문근영은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착실하게 자신의 연기 이력을 채워가는 영민한 배우다. ‘국민 여동생’ 시절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은 건 물론이고,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연극 ‘클로저’를 통해 ‘여인의 면모’도 보여줬다. 연기 욕심이 부쩍 많아졌다는 요즘, 문근영이 당차게 ‘솔로’를 선언했다.
꿈 많은 스물세 살 문근영, 결혼이 반갑지 않은 이유


눈썹을 덮는 둥근 앞머리와 긴 웨이브 머리. 그야말로 ‘러블리한’ 외모에 시선이 꽂힌다. 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으로 돌아온 문근영(23)은 깜찍발랄한 캐릭터만큼이나 자유로운 모습이었다. 환한 웃음과 당당한 말투에서는 더 이상 ‘소녀다움’이 아닌 연기자로서의 ‘여유’가 느껴졌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연극 ‘클로저’에 이어 올해 벌써 세 번째 작품에 출연중인 그는 쉬지 않고 연기하는 이유에 대해 “연기가 재미있어서”라고 답했다.
“‘신데렐라 언니’를 하면서 연기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김)갑수 아버지와 (이)미숙 어머니와 함께 연기하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거든요. 예전 같으면 작품 후반부에 가서 ‘다시는 연기 안 해’하고 다짐했을 텐데, 이번에는 드라마 끝나기 전부터 빨리 다음 작품 하게 해달라고 소속사에 조르기도 했어요(웃음). ‘매리는 외박 중’은 전작들과 달리 밝고 가벼워서 단번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정을 숨기지 않고 밖으로 표출하는 캐릭터라 더 재미있고, 마음도 가볍고요.”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도 이번 드라마가 더욱 재미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한다. 특히 상대 배우 장근석과는 동갑내기라 대화도 잘 통하고,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연기할 수 있다고. 더욱이 문근영은 평소 장근석이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꼭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는 “연기자로서 겪어온 상황도 비슷하고, 연기에 대한 생각도 비슷해 쉽게 친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서로의 연기를 모니터링 해주는 것은 물론 함께 술도 마시고, 전화통화도 자주하면서 우정을 다지고 있다.
“근석씨가 제가 술이 세다고 놀리는데, 사실 잘 못 마셔요. 오로지 의지로 버티는 거예요(웃음). 아버지가 정하신 원칙 중 하나가 ‘술을 마셔도 집은 꼭 찾아들어와야 한다’는 거라 술자리에서 끝까지 정신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편이에요. 그렇다보니 술을 잘 마시는 것으로 보일 뿐, 사실은 너무 힘들어요(웃음).”
만화가 원수연의 ‘매리는 외박 중’을 원작으로 하는 이번 드라마는 두 남자와의 ‘이중 가상결혼’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소재를 품고 있다. 극중 매리는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중 “빚을 갚아줄 동아줄을 잡았다”며 재벌 2세 정인(김재욱)과 정략결혼을 하라는 아빠(박상면)의 강요로 무결(장근석)과 가짜 결혼식 사진을 찍다 ‘이중 결혼’에 휘말린다. 문근영은 실제로 매리의 낙천적인 성격과 많이 닮았다고 한다.
촬영 중 가장 힘든 점은 ‘추위’. 극중 무결이 인디밴드 로커인 만큼 홍대에서 촬영하는 날이 많은데, 길에서 찍는 신이 많은 데다 구경꾼들을 피해 촬영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문근영은 “추위를 많이 타 힘든데, 그래도 재미있다. 또 조만간 정인과 정략결혼을 하면 호텔에서 생활할 거라 괜찮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캐릭터 변신은 이미지 탈피 아닌 연기 지평 넓히는 수단

꿈 많은 스물세 살 문근영, 결혼이 반갑지 않은 이유


두 명의 남편과 이중생활을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 정도의 외모와 조건을 갖춘 남자라면 절대 거부할 수 없지 않냐”며 농담을 했지만, 실제 그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어릴 때는 스물네 다섯 살에 결혼하는 게 목표였는데, 요즘에는 부쩍 결혼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웃음).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요. 100%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결혼이 남편과 가정에 피해를 주는 결과를 낳을 것 같아요.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고 싶어요.”
올해로 데뷔 12년차인 문근영은 성공한 대표 아역배우 출신으로, 어떤 무리수 없이 차근차근 성인 연기자로 성장해왔다. 이번 드라마를 선택하면서 ‘다시 어리고 귀여운 이미지로 퇴행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지만,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그의 생각은 확고했다. 연기의 지평을 넓히는 과정일 뿐,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캐릭터를 선택하지는 않는다는 것.
“‘신데렐라 언니’ 때도 홍보하는 과정부터 방송 끝나고도 많은 분들이 제가 의도적으로 악녀 캐릭터를 택했다고 생각하시던데, 정작 저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캐릭터를 선택한 것뿐이지 뭔가 갑작스럽게 바꾸려고 한 건 아니거든요. 연극 ‘클로저’도 마찬가지고요. 어느 순간 그런 시선들이 짐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제가 아니면 그만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제게 당면해 있는 숙제는 감독·제작사·작가 등 작품을 만드는 분들이‘문근영이라면 이 작품을 맡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잘 연기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게 많아 고민도 많아졌다는 문근영. 그의 고민이 가져다주는 변화는 또 어떤 것일지 궁금해진다.

여성동아 2010년 12월 5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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