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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with Specialist | 김도현의 Money Plan

여성이 남성보다 현명한 투자자인 이유

사진·현일수 기자

2010. 12. 07

남성과 여성의 투자 성향을 살펴 보면 남성은 사소한 정보에 휘둘려 ‘사고팔기’를 반복하는 반면 여성은 꼼꼼히 종목을 고른 후 장기 투자를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여성의 백전백승이 명확하다.

여성이 남성보다 현명한 투자자인 이유


워렌 버핏, 앙드레 코스톨라니, 벤자민 그레이엄… 이들의 공통점은 불세출의 투자가면서 남자라는 점이다. 사실, 그간 주워들은 짧은 지식들을 모아 생각해 봐도 소위 ‘투자의 대가’라고 알려진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남자였다. 과연 남성은 여성에 비해 더 투자를 잘 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실제 투자의 세계에서는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남성이 여성보다, 혹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좋은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을 이론적으로 검증해 낼 방법은 없다. 다만, 남성은 여성에 비해 치명적인 결점을 가지고 있다. 소위 마초의식 즉, 모든 원인과 결과를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고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기보다는 최악의 결과를 선택하는 심리다. 말귀를 알아들을 만한 나이가 된 이후 남성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표현 중의 하나가 ‘사나이가 태어나서 한 번 죽지 두 번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재테크에서는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사고방식으로 표현되는데 이런 투자 스타일의 결과는 매우 참혹할 수 있다.

직관에 의존하지 말고 주변의 조언 귀담아 들어라
주식 투자의 세계에서는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투자 대상 기업이 이미 그 가치를 잃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끝까지 보유하는 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다른 투자자들보다 우월하다는 의식 또한 위험하다. 운이 아주 좋거나 재능이 뛰어난 극소수의 투자자를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시장대비 뛰어난 투자 성과’를 올리기는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 한 두 번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투자자나 전문가의 조언보다는 자신의 직관과 충동을 신뢰하는 것 또한 위험하다. 파생상품에 ‘도박’ 수준의 무모한 투자를 해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 중 상당수가 바로 이런 경우다.
반대로, 여성의 경우 스스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이 남성에 비해 2배에 달한다고 한다. 주위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고 치명적인 실수를 두려워하는 여성의 의식은 잘만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인터넷 쇼핑으로 작은 물건 하나를 구매하는 데도 다른 사이트와 가격을 반드시 비교하는 섬세함이야말로 큰 실수를 예방하면서 장기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 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고정 수입과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실패 확률을 낮추는 투자의 정석이다.
투자를 할 때는 ‘세상에서 믿을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다’라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직관과 감각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듣고 비교하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태도를 유지하자. 그리고 충동구매를 피하고 꼼꼼하게 따지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될 수 있는 대로 ‘짜게 굴어’ 보자. 최소한 치명적인 실수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도현씨는…
삼성증권 투자 컨설턴트.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자산관리란 ‘고객이 원하는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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