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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그 사건 그 후

최진실 떠난 지 2년, 유가족 근황

글·김유림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0. 11. 17

‘만인의 연인’ 최진실이 떠난 지 어느덧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 유족들은 최진영마저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을 시간 동안 그의 유가족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최진실 떠난 지 2년, 유가족 근황


지난 10월2일, 경기도 양평 갑산공원묘원에서 최진실 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올해는 동생 최진영까지 세상을 등진 뒤라 유가족의 슬픔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추모식에는 최진실의 어머니와 두 명의 자녀 환희와 준희, 그리고 ‘최진실 사단’이라 불렸던 이영자, 홍진경·엄정화 등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단연 눈에 띈 사람은 최진실의 전남편 조성민이었다. 과거 그는 아이들 친권 및 양육권과 관련해 최진실 유족과 심한 갈등을 빚었지만, 이날은 추모식 내내 최진실의 어머니를 옆에서 부축하며 함께 눈물지었다. 아이들에게도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아이들을 편하게 보게 해주신다. 연세가 많으신데 나라도 의지가 될 수 있다면 곁에 서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성민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최진실의 어머니와 아이들을 찾는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아들 환희와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한 인터넷 매체에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가 아이들과 만나기 시작한 건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2년 전부터라고 한다. 당시 그는 아이들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생전에 최진실이 다니던 교회를 찾았는데 그곳에서 아이들을 만나 서서히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인 환희는 아빠를 닮아서인지 야구에 재능이 있고, 오빠보다 두 살 어린 준희는 성격이 밝고 적극적이라고.

아빠 조성민과 자주 만나는 아이들, 온 가족 아파트로 이사해
최근 최진실의 어머니는 아이들과 함께 서울 논현동 단독주택에서 압구정동 아파트로 이사했다. 오랫동안 환희와 준희를 돌봐온 지인 박모씨와 같은 아파트로 옮긴 것. 박씨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가족처럼 지내왔기에 평소 최진실은 그를 ‘이모’라 부르며 따랐다고 한다.
한편, 현재 유족의 가장 큰 고민은 처분되지 않는 부동산일 것으로 보인다. 생전 최진실이 살던 30억원 상당 잠원동 빌라와 최진영의 자택이던 27억원 상당 논현동 주택이 지금까지 매매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진실은 사망 전 환희와 준희를 위해 적지 않은 금액을 마련해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족측 지인에 따르면 수입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 경제적으로 넉넉한 형편은 못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했던 연기자 최진실. 요즘도 그의 미니홈피는 하루 평균 1천여 명이 넘는 방문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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